이수지 패러디에 현타 와도…"아이들 성장에 사명감 느끼죠"
스승의날 설문조사, 교권추락 현실 드러나
"교육 활동 보호할 방안 정부가 만들어야"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스승의 날인 15일 서울 은평구 신도중학교에서 학생들이 합창오케스트라로 스승의 은혜를 부르고 있다. 2026.05.15. kch0523@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5/15/NISI20260515_0021283610_web.jpg?rnd=20260515085314)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스승의 날인 15일 서울 은평구 신도중학교에서 학생들이 합창오케스트라로 스승의 은혜를 부르고 있다. 2026.05.1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구무서 기자 = 폭행 위험과 악성 민원에 노출되며 교육 활동이 점점 어려워지는 현실 속에서도 선생님들은 사명감과 보람에 교육 현장을 지키고 있다. 단 사명감만으로는 열악한 환경에서 정상적인 교육 활동을 지속하기 어렵다며 교사를 보호할 장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스승의날인 15일을 전후로 교원단체들이 발표한 조사 결과들을 보면 교권 추락의 현실이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가 교원 89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49.2%는 최근 1~2년 사이 직업적 자부심이 낮아졌다고 했다. 교사노동조합연맹(교사노조)이 7180명의 교사에게 물어본 설문조사에서는 55.5%가 지난 1년간 사직을 고민했다고 답했다.
이 같은 현상은 무너진 교권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4월에는 충남 계룡에서 학생이 교사에게 흉기를 휘두르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정당한 교육활동과 생활지도가 아동학대로 변질돼 교사들의 활동을 위축시키기도 하는데, 전교조가 1902명의 교사를 대상으로 한 긴급조사에서는 97.22%가 아동학대 신고에 대한 불안을 호소했다. 실제로 아동학대 신고 우려 때문에 생활지도나 교육활동이 축소된 경험이 있는 비율도 94.11%에 달했다.
악성민원 역시 교직사회가 자부심을 잃게 하는 요소 중 하나다. 코미디언 이수지씨의 어린이집·유치원 교사의 현실을 반영한 패러디 영상은 사회적으로 많은 관심을 받았는데 당사자인 영유아 교사들은 악성민원 내용에 큰 공감을 했다고 한다.
이은순 국공립유치원노조 부위원장은 "영상에 나온 내용들이 진짜냐고 하는 분들도 있는데 대부분 실제로 겪는 일들이라 재미있게 볼 수는 없었다"며 "어떤 분은 예전에 직접 겪었던 일이 떠올라 힘들어하는 분도 계셨다"고 말했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진선미 의원이 교육부 등으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4년 중도 퇴직한 교원은 9194명으로 2020년 8279명 대비 11.1% 증가했다. 5년 차 이내 저연차 교원의 중도 퇴직의 경우 2020년 대비 2024년에 33.6% 급증한 450명이다. 교권 침해 등으로 치유 심리상담 프로그램(The-K 마음쉼)을 이용한 건수는 2019년 5640건에서 2024년 2만3886건으로 4.24배 늘었다.
그럼에도 교사들이 교단을 지키는 이유는 사명감과 보람 때문이다. 위의 교총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가장 만족감을 느낄 때를 묻는 질문에 42.7%가 학생의 발전과 성장이 느껴질 때, 25.8%가 학생·학부모로부터 감사·격려를 받을 때를 선택했다.
강주호 교총 회장은 "학생의 발전과 성장을 통해 감사와 격려를 받을 때 만족을 느끼는 선생님들이 많은데 지금은 선생님을 괴롭히면 무방비로 당할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이라며 "교육 활동을 보호할 수 있는 방안을 정부가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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