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광주서 '상무' 명칭 놓고 공방 이어져…주민도 논쟁
"군사 독재 잔재" vs "지역 정체성" 논란 속 공약 철회도

5·18 사적 상무대 옛터 표지석.(사진=뉴시스DB)
[광주=뉴시스] 송창헌 기자 = 5·18 광주민주화운동과 맞물려 광주 곳곳에 남아 있는 '상무(尙武)'라는 지명과 명칭을 둘러싼 논란이 번지고 있다.
19일 지역 정가와 교육계에 따르면 김대중 전남광주특별시 교육감 후보와 이종욱 진보당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후보는 최근 잇따라 입장문을 내고 '상무'라는 교명과 지명의 전면 폐기를 공약으로 제시했다.
김 후보는 "상무라는 이름은 1980년 5월 당시 시민들을 무력으로 진압한 '상무충정작전'과 계엄군 지휘부였던 '상무대'에서 따온 것"이라며 "민주·인권·평화 도시 광주에서 학교 이름에 군사 독재의 잔재가 남아 있는 것은 교육적으로 매우 부적절하다"며 학교명 변경을 약속했다.
이 후보도 "통합특별시 출범에 맞춰 군사 독재와 학살의 잔재를 완벽히 청산하겠다"며 "모든 행정기관과 학교, 도로, 이정표, 안내표지판에서 '상무'라는 명칭을 완전 삭제하고, 오월정신과 호남의 의로운 역사를 담은 새로운 명칭으로 전면 개정하겠다"고 밝혔다.
폐기론이 강하게 일면서 공개 반론도 나왔다.
광주시민회의 배훈천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회(북구2·무소속) 후보는 "애초 상무라는 이름은 군부독재 찬양이 아니라 문(文)을 높이고 무(武)를 천시했던 조선시대 병폐를 반성하는 의미에서 (1952년 군부대 휘호로) 만들어진 것"이라며 "계엄군 작전명이 기존 지명을 따서 만들어진 것인데, 선후 관계를 뒤집어 계엄군 잔재로 모는 것은 본말전도"라고 반박했다.
지역민과 누리꾼들 사이에서도 논쟁이 일고 있다. "상무대도 이전한 만큼 기존 명칭은 존속하더라도 추가로 도로명 등에 상무라는 명칭을 사용하는 건 적절치 않다"는 의견과 "5·18 계엄군과 연관짓는 것은 과하다, 아픔도 역사"라는 의견이 충돌하고 있다.
논란이 확산되면서 공약 철회로까지 이어졌다. 진보당 이종욱 후보는 이날 "상무라는 지명과 명칭을 전면 폐기하겠다는 공약을 철회하고, 상무초등학교 졸업생과 같이 그 이름을 소중하게 여기는 분들의 마음을 살피지 못한 점에 대해 동문과 재학생들에게 정식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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