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방, '反트럼프 의원 저격 후보' 지원 연설…정치중립 위반 논란
켄터키주 공화 경선 전날 집회 참석
언론 "현직 국방 전례없는 정치행위"
![[워싱턴=AP/뉴시스]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이 공화당 내 대표적 반(反)트럼프 인사인 토마스 매시 하원의원에 맞서 출마한 친(親)트럼프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서면서 정치적 중립 위반 논란이 일고 있다. 헤그세스 장관과 국방부는 개인 자격의 발언이었다는 입장이다. 사진은 헤그세스 장관이 4월6일(현지 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2026.05.19.](https://img1.newsis.com/2026/04/07/NISI20260407_0001160298_web.jpg?rnd=20260407035617)
[워싱턴=AP/뉴시스]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이 공화당 내 대표적 반(反)트럼프 인사인 토마스 매시 하원의원에 맞서 출마한 친(親)트럼프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서면서 정치적 중립 위반 논란이 일고 있다. 헤그세스 장관과 국방부는 개인 자격의 발언이었다는 입장이다. 사진은 헤그세스 장관이 4월6일(현지 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2026.05.19.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이 공화당 내 대표적 반(反)트럼프 인사인 토마스 매시 하원의원에 맞서 출마한 친(親)트럼프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서면서 정치적 중립 위반 논란이 일고 있다. 헤그세스 장관과 국방부는 개인 자격의 발언이었다는 입장이다.
헤그세스 장관은 18일(현지 시간) 켄터키주 헤브론의 한 호텔에서 열린 친트럼프 성향 보수 단체 '아메리카 퍼스트 웍스' 주최 집회에 참석해 에드 갤레인 하원의원 예비후보 지지 연설을 했다. 켄터키주 공화당 하원의원 후보 6명을 선출하는 예비선거 하루 전이다.
헤그세스 장관은 "갤레인과 함께 이 자리에 설 수 있어 자랑스럽다. 그는 최고 수준의 특수부대 네이비실(해군 특수작전부대)에서 탁월하게 복무했으며, 세계에서 가장 혹독한 전투부대에서 핵심 지위까지 올라갔다"고 말했다.
켄터키주 제4선거구는 이란 전쟁, 이스라엘 지원, 대규모 감세 법안 등 트럼프 행정부 핵심 정책에 반기를 들며 공화당 내 반트럼프 그룹의 대표적 인사가 된 토머스 매시 하원의원 지역구다.
하원의원을 다시 뽑는 중간선거가 다가오자 트럼프 대통령은 네이비실 요원 출신의 갤레인을 지지하며 사실상 매시 의원 낙선운동에 나섰고, 이후 트럼프 대통령 측 슈퍼팩과 친이스라엘 자본이 대거 갤레인 예비후보 측에 쏠리면서 경선은 접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갤레인 예비후보는 연단에서 "군인들은 자신들을 지지하는 최고사령관과 신뢰할 수 있는 지도자를 가질 자격이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과 헤그세스 장관을 치켜세웠다. 매시 의원을 겨냥해서는 "대통령 정책 추진을 방해하고 '급진 민주당'과 보조를 맞추며 보수 가치를 배신했다"고 날을 세웠다.
헤그세스 장관도 매시 의원 비난을 쏟아냈다. 그는 "매시는 우리나라를 파괴하려는 사람들이 아니라 동료 공화당원을 공격하는 본능이 있다. 싸움의 한복판에서 같은 편을 공격하면 안 된다"며 "그는 끝없는 방해꾼"이라고 말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헤그세스 장관 발언에 대해 "군의 정치적 중립 전통에 대한 이례적 위반"이라며 "과거 장관들과 국방부 고위 당국자는 군의 비정파적 이미지를 지키기 위해 이런 활동과 거리를 둬왔다"고 지적했다.
더힐도 "연방법상 대통령과 부통령을 제외한 행정부 공무원은 정부 자원이나 직함을 이용한 정파적 활동에 제약이 있으며, 현직 국방장관이 공개 정치활동과 거리를 유지해온 오랜 전통을 깬 전례 없는 행위라는 지적도 나온다"고 비판했다.
헤그세스 장관도 이를 의식한 듯 발언 중 "변호사들을 위해 미리 말하자면, 나는 이 자리에 개인 자격 민간인이자 동료 미국인, 그리고 참전용사로서 참석했다"고 주장했다. 국방부도 대변인 입장문을 통해 "그의 일정에 세금이 쓰이지 않았고, 국방부 법률고문실 변호사들의 철저한 검토를 거쳤다"고 부연했다.
한편 매시 의원은 헤그세스 장관의 유세 참여에 불쾌감을 드러내면서도, 트럼프 행정부가 자신의 경선 탈락에 과도하게 매달리고 있다며 승리를 확신한다고 밝혔다.
그는 CBS에 "이란 전쟁을 감독해야 하는 사람이 여유가 얼마나 많길래 여기까지 왔나"라고 지적하며 "(갤레인) 후보가 10%포인트 앞선다고 생각한다면 전시에 국방장관을 켄터키에 보내지 않는다. 그(트럼프 대통령)는 내가 이기기 어려운 상대라는 것을 안다. 우리가 이길 가능성이 절반 이상"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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