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뻐지려다 각막이식까지"…'서클렌즈' 산소투과율 꼭 확인해야
![[서울=뉴시스] 미용 목적의 서클렌즈는 산소투과율이 낮고 세균 감염에 취약해 장시간 착용 시 시력 저하의 위험이 있다. (사진=유토이미지) 2026.06.08.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6/08/NISI20260608_0002155609_web.jpg?rnd=20260608155943)
[서울=뉴시스] 미용 목적의 서클렌즈는 산소투과율이 낮고 세균 감염에 취약해 장시간 착용 시 시력 저하의 위험이 있다. (사진=유토이미지) 2026.06.08.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서영은 인턴 기자 = 청소년기와 20대 젊은 층 사이에서 미용 목적으로 흔히 착용하는 저가 서클렌즈가 각막 손상을 유발해 심하면 실명에까지 이르게 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7일 안과 전문의 나성진 원장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20대 젊은 환자 중 한쪽 눈 시력이 0.02까지 떨어져 병원을 찾은 사례가 있다"며 "현미경으로 보니 각막 전체를 하얗게 뒤덮은 섬유성 흉터 조직과 360도 전방위로 뻗어 있는 신생혈관들로 상태가 좋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많은 분이 '부작용이 생기면 렌즈를 빼면 되지 않을까' 생각할 수 있지만, 이미 돌이킬 수 없는 영구적인 혼탁이 와 시력을 되찾을 방법은 오직 각막이식뿐이다"라며 "원인은 중학생 때부터 매일 착용해 온 서클렌즈였다"고 했다.
저가 서클렌즈란 산소투과율이 현저히 낮은 1세대 하이드로겔 재질로 가공한 형태의 렌즈를 뜻한다. 흔히 청소년들이 즐겨 구매하는 미용 목적의 컬러렌즈들이 대표적이다. 그러나 문제는 대부분 렌즈 제작 과정에서 산소투과율이 고려되지 않아 장시간 착용 시 안구 건강을 해치기 쉽다는 것이다.
미국 식품의약국(FDA) 역시 공식 가이드라인을 통해 의사의 처방 없이 유통되는 미용 목적의 서클·컬러렌즈에 대해 경고한 바 있다.
FDA 지침에 따르면 미용 목적으로 사용하는 서클렌즈는 단순 화장품이나 일반 공산품이 아닌, 법적 규제를 받는 의료기기로 분류된다.
특히 FDA는 콘택트렌즈가 모든 사람에게 다 맞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전문가들은 개인의 안구 곡률 등을 정확히 측정해 맞춘 것이 아닌 저가 미용 렌즈를 착용할 경우, 각막 표면에 심각한 스크래치를 내거나 결막염을 유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더욱 위험한 것은 박테리아 감염 가능성이다. FDA는 처방전 없이 유통되는 미용 렌즈의 경우 세척이나 위생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세균 감염에 매우 취약하다고 지적했다. 박테리아에 의한 세균성 감염은 진행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증상 발현 후 제때 진단과 치료를 받지 않으면 각막 궤양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에 따라 FDA는 눈 건강을 지키기 위해 시력이 정상이라고 느끼더라도 반드시 안과를 찾아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권고했다. 아울러 안과 의사에게 제품명과 렌즈의 정확한 수치가 적힌 처방전을 발급받고, 이를 요구하는 공식 판매처에서만 제품을 구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만약 렌즈 착용 후 눈이 충혈되거나 지속적인 통증, 시력 저하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그 즉시 안과를 찾아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나성진 원장은 이 같은 부작용을 예방하기 위해 렌즈 구매 전 재질을 꼼꼼히 확인하라고 조언했다. 시중의 모든 소프트렌즈가 위험한 것은 아니며, 실리콘 하이드로겔 소프트렌즈나 드림렌즈, 하드렌즈 등은 기술적 보완을 통해 산소투과율을 높였기 때문에 부작용 우려가 훨씬 덜하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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