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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에너지 공기업 수장 인선 속도낼까…'낙하산' 우려 목소리도

등록 2026.06.17 11: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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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공사 재공모 진행 중…홍의락 전 의원 등 하마평

한전KPS·남동발전·원자력환경공단 새수장 공모 돌입

9월 임기 마감 한전도 새로운 수장 공모에 속도 예상

임종석·김회천 등 인사 비판↑…전문성 중시 목소리↑

[세종=뉴시스]가스공사 전경이다.(사진=한국가스공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가스공사 전경이다.(사진=한국가스공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김동현 기자 = 6·3 지방선거가 마무리됨에 따라 주요 에너지 공기업들의 기관장 인사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기관장 공백이 장기화될 경우 수장 부재에 따른 경영 차질과 에너지 안보 확립 등 정책 동력이 약화될 수 있는 만큼 속도를 낼 수 있다는 예상이다.

일각에선 에너지 공기업 기관장에게 요구되는 전문성보다 보은, 낙하산 인사가 다수 이뤄지면 안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전문성이 검증되지 않은 정치권 인사가 에너지 공기업 수장을 맡으면 공기업 경쟁력이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다.

17일 관가에 따르면 한국가스공사는 지난해 11월13일 신임 사장을 뽑는 공고를 내고 지원자를 모집한 뒤 임추위가 최종 후보자를 5명으로 압축했지만 올해 초 산업통상부의 반대로 재공모에 돌입한 상태다.

일반적으로 재경부 또는 청와대에서 반대하는 경우는 많지만 주무 부처가 최종 후보자에 대해 반대 의견을 낸 것은 매우 이례적인 평가라는 시각이다. 관가에선 노조와의 마찰을 피하기 위해 사장 선임을 강행하지 않았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가스공사는 재공모에 나섰고 현재 정치인을 비롯해 가스공사와 공기업 출신 인사 10여명의 지원 속 최종 후보 선임 작업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력한 후보로는 홍의락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거론되고 있는 중이다.

그는 19~20대 국회의원을 지낸 인물로 6·3 지방선거에서 김부겸 전 국무총리의 선거캠프에서 활동했다. 지방선거가 마무리된 만큼 이달말 또는 다음달 초 내정설이 돌았던 홍 전 의원이 사장에 임명될 수 있다는 예상이 들린다.

한전KPS도 새로운 사장 선임 절차를 본격화했다. 한전KPS는 김홍연 사장 임기 마감을 앞두고 2024년 7월 공모를 진행했지만 허상국 전 부사장을 확정하는 과정에서 정치권 개입 의혹이 불거지며 2년이 넘는 기간 동안 리더십 공백이 생겼다.

같은해 12·3 계엄, 윤석열 대통령 탄핵 등 정치적 사건이 발생했고 이재명 정부가 이듬해 출범하면서 한전 KPS는 새로운 수장 선임을 못한 채 현재까지 김홍연 사장, 경영본부장, 발전본부장 등 임기가 만료된 인사가 경영을 맡고 있다.

한전KPS는 장기간의 리더십 공백을 메우기 위해 지난달 18일부터 28일까지 새로운 사장 선임을 위한 공모에 돌입했고 현재는 접수된 후보자를 대상으로 한 후속 절차에 돌입한 것으로 파악된다.

다만 과거 사장으로 내정된 허상국 전 부회장이 법원에 새로운 사장 선임 작업을 멈춰달라는 취지의 가처분 신청을 낸 것으로 알려져 새로운 사장 선임이 실제로 이뤄지기까지는 진통이 예상된다는 의견이다.
[진주=뉴시스]한국남동발전 전경.(사진=한국남동발전 제공).2024.11.15.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진주=뉴시스]한국남동발전 전경.(사진=한국남동발전 제공)[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강기윤 전 사장의 사퇴로 수장 공백 사태를 맞은 남동발전도 새로운 사장 공모에 나선 상황이다. 남동발전은 지난 8일부터 오는 16일까지 공모를 진행하고 임추위를 중심으로 새로운 수장 후보군을 압축한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올해 한국전력 산하 발전 공기업 5사 통폐합 작업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인데 통폐합 과정에서 수장이 공석일 경우 직원들의 목소리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는 위기감 속 사장 선임 작업을 빠르게 진행할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온다.

방폐물 관리를 전담하고 있는 원자력환경공단도 이사장 선임 작업에 돌입했다. 공단은 이달 1일부터 12일까지 공모를 진행했으며 서류 심사와 면접을 거쳐 이사장을 선임한다는 계획이다.

오는 9월 임기가 만료되는 김동철 한전 사장에 대한 공모도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김 사장은 윤석열 정부 당시인 2023년에 임명된 인사인데다 한전이 우리 전력 산업을 이끄는 공기업이라는 무게감을 감안할 떄 속도감 있게 진행될 수 있다.

역대 한전 사장의 경우 산업통상부 차관급 인사가 수장으로 오른 경우가 많았는데 한전의 주무부처가 기후에너지환경부로 넘어간 것을 고려할 때 관료가 수장으로 선택되면 기후부쪽에서 나올 수 있다는 전망이다.

정치권 인사가 한전 수장으로 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데 이 경우 호남지역 출신 정치권 인사 등이 한전 사장이 되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나온다. 일부에선 강기정 광주시장, 정재훈 전 한수원 사장 등이 하마평에 오르는 모습이다.

에너지 공기업 내부에선 수장 인선과 관련해 전문성을 갖춘 인물이 뽑혀야 한다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전문성이 검증되지 않은 인물이 수장에 오르면 기업의 중장기 경쟁력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최근 취임한 임종석 한국가스기술공사 사장의 경우 낙하산 인사라는 지적이 제기된다. 임 사장의 경우 사법시험에 합격한 이후 법무법인에서 근무하던 인물이 정치권과의 연을 바탕으로 사장직을 꿰찼다는 뒷말이 무성하다.

한수원 수장에 오른 김회천 전 남동발전 사장도 비슷한 케이스다. 한수원 노조는 김회천 사장이 한전 출신인데다 원전 운영기관의 수장으로 전문성이 부적절하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인바 있다.

특히 김 사장이 과거 월성 1호기 조기 폐쇄 등 탈원전 기조에 앞장선 인물인만큼 우리나라 원전 산업을 책임지는 수장에 어울리지 않는다는 취지의 성명서를 발표하는 등 한수원 인선 작업에 있어 잡음이 적지 않았다.

에너지 공기업 관계자는 "지방선거가 끝난만큼 공기업 수장 교체 작업이 본격화될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온다"며 "전문성이 부족한 인사가 에너지 공기업 수장이 된다면 에너지 전환 시대에 국가 에너지 산업의 미래를 결정하는데 차질을 빚을 수 있다. 지속 가능한 발전과 국가 에너지 안보에 기여할 수 있는 인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전했다.
[세종=뉴시스] 전남 나주시 빛가람동 한국전력공사.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 전남 나주시 빛가람동 한국전력공사. (사진=뉴시스 DB).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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