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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월드컵 첫 경기 날…LA 거리는 '반정부 시위'로 술렁[월드컵24시]

등록 2026.06.16 16:05:39수정 2026.06.16 16:5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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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우드=AP/뉴시스] 2026년 6월 15일(현지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잉글우드 로스앤젤레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란과 뉴질랜드의 2026 북중미 월드컵 G조 경기 전, 경기장 밖 시위 참가자들이 혁명 이전 이란 국기를 흔들고 있다. 2026.06.15.

[잉글우드=AP/뉴시스] 2026년 6월 15일(현지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잉글우드 로스앤젤레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란과 뉴질랜드의 2026 북중미 월드컵 G조 경기 전, 경기장 밖 시위 참가자들이 혁명 이전 이란 국기를 흔들고 있다. 2026.06.15.


[서울=뉴시스]김수빈 인턴 기자 = 이란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첫 경기가 열린 미국 로스앤젤레스(LA) 경기장 인근에서 이란 정권을 규탄하는 집회가 열렸다.

16일(한국 시간) 미국 뉴욕포스트(NP) 등 외신에 따르면 이란과 뉴질랜드의 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이 열린 캘리포니아주 잉글우드 소파이 스타디움(로스앤젤레스 스타디움) 주변에서 수천 명의 이란계 미국인들이 모여 이란 정권을 규탄하는 시위를 벌였다.

경기 당일 오전부터는 시위에 대비해 경기장 주변 경비가 강화됐다. 영국 더선은 "이란과 뉴질랜드 경기를 앞두고 미 연방수사국(FBI)과 경찰 특수기동대(SWAT) 요원 등이 순찰하는 모습이 목격됐다"고 보도했다.

시위 참가자들은 반정부 구호가 적힌 팻말과 '혁명 이전 이란 국기'를 들고 이란 정권에 항의했다. 일부는 "USA"를 외쳤고, 이란 정권에 의해 희생됐다고 주장하는 운동선수들의 사진을 내걸기도 했다.

FIFA는 지난 5월 정치적·공격적·차별적 성격을 띤 깃발과 의류 등의 반입을 금지하는 규정을 근거로 '혁명 이전 이란 국기'의 경기장 반입을 제한했다.

그러나 경기장 안에서는 해당 국기를 흔들거나 관련 문양이 새겨진 티셔츠를 입은 관중들이 곳곳에서 목격됐고, 일부는 국가 연주 때 등을 돌린 채 서 있기도 했다.

NP는 "일부 보안요원이 관련 티셔츠를 입은 관중에게 옷을 뒤집어 입도록 요구했지만, 경기장 안에서는 해당 깃발과 의류가 관중석 곳곳에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LA는 미국 내 최대 이란계 커뮤니티가 형성된 지역으로, 약 60만명의 이란계 미국인이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집회를 주도한 이란 반정부 단체 전국이란저항위원회(NCRI) 지지자들은 "이번 시위는 이란 정권의 국제사회 이미지와 자국 내 반체제 인사들을 대하는 현실 사이의 괴리를 알리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란 혁명수비대(IRGC)가 이란 스포츠 단체들을 실질적으로 통제하고 있으며, 반체제 성향을 드러내거나 시위에 참여한 선수들을 억압하고 있다는 의혹을 알리기 위한 목적도 있다"고 덧붙였다.

시위 참가자인 아이다 몬파레드(42)는 NP와의 인터뷰에서 "이란 국가대표팀은 이란 국민이 아니라 이란 정부를 대표한다"며 "FIFA가 우리의 진짜 국기를 금지했기 때문에 이를 보여주기 위해 이곳에 왔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란은 이날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G조 1차전에서 뉴질랜드와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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