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르사유궁의 유혹' 통했다…트럼프 "아름답다"
佛마크롱, 전략적 외교…트럼프 G7 끝까지 참여
우크라 지지 이끌어 내…"G7 중대 변화·재정비"
트럼프, 베르사유궁서 미·이란 종전 MOU 서명도
![[베르사유=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17일(현지 시간) 베르사유궁을 둘러보고 있다. 프랑스 에비앙레뱅에서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주최한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을 베르사유궁 비공개 만찬에 단독으로 초청했다. 20226.06.18.](https://img1.newsis.com/2026/06/18/NISI20260618_0001347827_web.jpg?rnd=20260618103944)
[베르사유=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17일(현지 시간) 베르사유궁을 둘러보고 있다. 프랑스 에비앙레뱅에서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주최한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을 베르사유궁 비공개 만찬에 단독으로 초청했다. 20226.06.18.
외신들에 따르면 에비앙레뱅에서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주최한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회의를 마친 뒤 트럼프 대통령을 파리 외곽 베르사유궁에 따로 초청해 비공개 만찬을 진행했다.
엘리제궁은 "미국의 독립 250주년을 기념하고, 미국과 프랑스의 우정을 굳건히 한 1783년 조약을 기리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베르사유궁 만찬에 초대받았을 때부터 그곳은 "금박이 아닌 진짜"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브리짓 마크롱 여사의 환영을 받으며 베르사유궁에 들어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정말 아름답다"며 궁전의 모습에 감탄했고, 브리짓 여사에 대해서도 "대단한 여성"이라고 치켜세웠다.
그는 궁전 주요 공간을 둘러본 뒤 정원이 내려다보이는 로어갤러리에서 식사했다. 메뉴는 비고르산 흑돼지, 루아르산 아스파라거스, 부르보네산 가금류, 지역 특산 치즈 모둠이었다. 테이블 주변에는 루이 14세가 직접 주문 제작한 조각상들이 배치됐다.
![[베르사유=AP/뉴시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가운데)과 브리짓 여사(왼쪽)가 17일(현지 시간) 파리 외곽 베르사유궁에서 비공개 단독 만찬을 하기 위해 도착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맞이하고 있다. 2026.06.18.](https://img1.newsis.com/2026/06/18/NISI20260618_0001347711_web.jpg?rnd=20260618104038)
[베르사유=AP/뉴시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가운데)과 브리짓 여사(왼쪽)가 17일(현지 시간) 파리 외곽 베르사유궁에서 비공개 단독 만찬을 하기 위해 도착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맞이하고 있다. 2026.06.18.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캐나다에서 열린 G7 정상회의 때 조기 퇴장한 것과 달리 이번에는 전체 일정을 소화했다. CNN은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끝까지 머물도록 일정을 설계한 마크롱 대통령의 성과"라고 평가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2018년처럼 공동성명 채택을 거부하는 대신, 이번에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해 강경한 표현이 담긴 공동성명을 승인했다. 성명에는 우크라이나의 영토 보전 인정과 '흔들림 없는 지원' 약속, 대(對)러시아 제재 강화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마크롱 대통령은 "미국의 접근 방식에 매우 근본적인 변화가 있었다"면서 "G7의 매우 중대한 변화이자 재정비"라고 환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G7 정상회의 기간 중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두 차례 만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베르사유궁 만찬 중 14개 항, 800단어로 구성된 미국-이란 간 종전 양해각서(MOU)에도 서명했다. 친필 사인이 담긴 문서 촬영본은 이란과 중재국 측에 즉각 전달됐다.
르몽드는 "마크롱 대통령은 베르사유궁을 엘리제궁의 외교적 연장선으로 활용했다"며 "베르사유를 단순한 문화유산이 아닌 프랑스의 권력과 위상, 외교력을 보여주는 무대로 탈바꿈시켰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는 "경색된 북대서양 동맹을 개선하려는 전략적 의도"라고 분석했다.
![[베르사유=AP/뉴시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부부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7일(현지 시간) 프랑스 에비앙레뱅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마친 뒤 파리 외곽 베르사유궁 단독 만찬에 앞서 궁을 둘러보고 있다. 2026.06.18.](https://img1.newsis.com/2026/06/18/NISI20260618_0001347748_web.jpg?rnd=20260618104024)
[베르사유=AP/뉴시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부부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7일(현지 시간) 프랑스 에비앙레뱅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마친 뒤 파리 외곽 베르사유궁 단독 만찬에 앞서 궁을 둘러보고 있다. 2026.06.18.
파리 서쪽에 위치한 베르사유궁은 800헥타르(800만㎡) 규모 부지에 자리한 2300개 방의 초대형 궁전으로, 프랑스 왕정 권력의 상징이자 프랑스 혁명의 역사적 무대다.
17세기 예술의 정수로 평가받는 이 궁은 '태양왕' 루이 14세의 권위를 건축적으로 구현하기 위해 설계됐다. 이후 그의 5대손인 루이 16세 시대인 1789년 베르사유 여성 행진이 벌어지며 프랑스 왕정 몰락의 서막이 열렸다.
현대 프랑스 대통령 중 베르사유를 가장 적극적으로 외교 무대로 활용한 인물은 마크롱 대통령이다. 2017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2023년 찰스 3세 영국 국왕을 초대했다. 미국 대통령 중 다른 외국 정상 없이 단독 '주빈' 자격으로 초청받은 것은 매우 드문 일로, 대표적으로는 1961년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이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베르사유궁에서 서명식을 끝으로 G7 정상회의를 마무리했다. 일정을 마친 뒤 그는 "정말 특별한 자리였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U.S. President Donald Trump is greeted by French President Emmanuel Macron and first lady Brigitte Macron at the Palace of Versailles, Wednesday, June 17, 2026, in Versailles, France. (AP Photo/Julia Demaree Nikhin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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