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남부청, 대포통장 유통 조직 48명 검거…25명 구속 송치
다중 피해사기 범행 이용 대포통장 947개 유통

유통 조직 조직도(사진=경기남부경찰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수원=뉴시스] 이병희 기자 = 투자리딩을 비롯한 다중 피해 사기 범행에 이용된 대포통장을 유통한 일당이 경찰에 무더기 검거됐다.
경기남부경찰청 광역수사단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사기, 전자금융거래법 위반 등 혐의로 총책 40대 남성 A씨를 비롯한 48명을 검거해 검찰에 넘겼다. 이 가운데 25명은 구속 상태로 송치됐다.
A씨 등은 2021년부터 2025년 4월까지 타인의 명의로 대포통장을 개설해 대여하거나 양도한 혐의를 받는다. 또 유통한 대포통장이 투자리딩방 등 사기에 이용돼 사기 혐의도 적용됐다.
이들은 수도권 내 3개 지역에 사무실을 두고 947개 대포통장을 유통한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경찰은 2024년 4월 국가수사본부 집중수사로 지정받은 투자리딩 사기 사건 수사 중 피해금 수취 대포통장이 역사 주변 노숙인 명의임을 확인하고, 통장이 조직적으로 유통된 정황을 의심해 경로를 추적해왔다.
이후 통장개설 당시 역사 주변 폐쇄회로(CC)TV 추적, 일대 탐문 등으로 하부 개설책을 검거했고, 휴대폰 포렌식·통화내역 등 상선 추적을 통해 유통 사무실을 특정해 해당 검거했다.
당시 확보된 단서를 분석한 결과 일부 통장 개설책이 다른 유통조직에 가담한 정황을 포착해 추가로 2개 지역 유통 조직을 확인했고, 이미 해외 도주한 지역 총책 B씨를 제외한 조직원 전원 검거에 성공했다.
검거된 유통조직은 총책·관리책·중간관리자·개설책·유통책 등 역할을 분담해 수사망을 피하고, 조직원을 지인으로 구성하거나 하부조직원 검거 시 수사망이 조직 전체로 확대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가명을 사용했다.
또 하부 조직원 검거에 대비 수사기관에 '인터넷 고수익 알바 통장 전달' 등 허위 진술 교육을 하고, 모텔을 장기 임대하거나 폐업한 홀덤펍을 사무실로 사용하는 등 보안을 유지하며 체계적으로 조직을 운영했다.
경찰은 이들이 유통한 대포통장이 주로 해외 도박·피싱사기(불법도박사이트·피싱사기) 등 범죄 조직에서 사용된 것으로 보고, 유통한 대포통장을 이용한 범행 차단과 추가 피해방지를 위해 모든 계좌를 지급정지 조치를 마쳤다. 이미 도주한 지역 총책 B씨에 대해서도 여권무효화조치 등 국제공조수사를 요청한 상태다.
경찰은 조직원들이 게시된 대포통장 잔액을 노려 소송사기 편취 수법 범행을 금융감독원 담당부서에 통보·공유했다.
아울러 구속된 조직원 중 3명은 대포통장 지급정지 계좌 잔액이 금융감독원 홈페이지에 게시되는 점을 이용, 계좌 잔고를 확인하고 허위로 지급명령 신청해 법원으로부터 26억원 상당 지급명령 결정받아 5억6000만원 상당을 편취한 소송사기 범행도 추가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 사건을 통해 해외 도주 피의자를 국제공조 등을 통해 끝까지 추적하고 이들이 범행으로 얻은 범죄수익금도 면밀 추적해 기소 전 추징보전 신청 등을 통해 피해 회복에도 노력할 방침"이라며 "경제적 생활고를 겪는 일반 시민들이 대가를 받고 명의를 대여해 통장, 휴대폰 등 개설하는 행위는 범행 가담으로 처벌 될 수 있으니 순간적인 금전적 유혹에 빠지지 않도록 주의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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