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AI 제일 잘 쓴다"…'64조 AI 거물' 앤트로픽, 서울 사무소 오픈
챗GPT 라이벌 '클로드' 만든 앤트로픽 서울 오피스 개소
"인구 대비 클로드 사용량 3.5배"…"메모리부터 AI법까지 다 갖춘 나라"
네이버·넥슨·삼성SDS에 클로드 도입…연구·공익 분야까지 협력
![[서울=뉴시스]오동현 기자 = 최기영 앤트로픽 한국 법인 초대 대표가 17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서울 오피스를 공식 개소했다고 밝혔다. odong85@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6/17/NISI20260617_0002163663_web.jpg?rnd=20260617205230)
[서울=뉴시스]오동현 기자 = 최기영 앤트로픽 한국 법인 초대 대표가 17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서울 오피스를 공식 개소했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생성형 인공지능(AI) '클로드(Claude)'를 만든 미국 AI 기업 앤트로픽의 크리스 차우리 인터내셔널 총괄이 17일 한국 시장을 이같이 평가했다.
앤트로픽은 이날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서울 오피스를 공식 개소했다고 밝혔다. 한국에 사무소와 전담 조직을 두고 사업을 본격화한다.
간담회에는 차우리 총괄과 지난달 부임한 최기영 한국 대표가 함께 나섰다. 최 대표는 스노우플레이크코리아, 구글 클라우드, 마이크로소프트 등에서 30년 이상 기업용 소프트웨어, 클라우드, AI 도입 확산을 경험한 전문가다.
앤트로픽은 한국 시장의 잠재력을 높게 봤다. 최 대표는 "사실 앤트로픽보다 한국이 더 먼저 준비가 돼 있었다"고 말했다. 한국이 전 세계에서 몇 안 되는 AI 포괄 법안인 'AI 기본법'을 만들어 올해 1월부터 시행했고, 정부가 2030년 'AI 3대 강국' 목표를 내건 데다, 메모리 반도체 등 인프라까지 갖췄다는 이유에서다.
실제 사용량도 많다. 최 대표는 앤트로픽의 '경제지수' 분석을 인용해 한국이 1인당 클로드 사용량 기준 116개국 중 12위 안에 든다고 소개했다. 특히 한국의 클로드 사용량은 인구 규모 대비 기대치의 3.5배를 웃돈다고 설명했다.
이런 성장세는 한국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차우리 총괄은 앤트로픽 전체 매출이 2025년 말 90억 달러에서 올해 5월 470억 달러로 늘었고, 올해 초 일부 분석 기준 기업용 시장 점유율이 40% 수준이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국도 이런 흐름에 발맞춰 성장해 왔다"고 했다.
앤트로픽이 한국을 택한 배경에는 '안전'을 둘러싼 가치관의 공감대가 있다. AI 기본법이 혁신을 키우면서도 위험을 관리하는 방향을 택한 만큼 앤트로픽의 철학과 맞닿아 있다는 것이다. 최 대표는 "국내 기업과 기관들은 혁신과 안전성을 상충하는 가치가 아닌, 함께 가야 할 목표로 인식하고 있다"며 "서울 오피스 개소는 한국의 AI 리더십을 이끄는 이들과의 협력에 장기적인 토대를 마련한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사업 전략은 크게 네 가지로 요약됐다. 최 대표는 ▲기술·정책·운영을 아우르는 전담 조직 구축 ▲클로드의 한국어 성능 개선 ▲한국 규제에 맞춘 데이터 관리 체계 마련 ▲파트너 확대를 내걸었다. 특히 한국 규제에 맞춰 데이터를 국내에 두는 방안 등도 검토 중이라고 했다.
![[서울=뉴시스]오동현 기자 = 크리스 차우리 앤트로픽 인터내셔널 총괄이 17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서울 오피스 개소를 발표하고, 한국 사업을 본격화한다고 밝혔다. odong85@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6/17/NISI20260617_0002163664_web.jpg?rnd=20260617205432)
[서울=뉴시스]오동현 기자 = 크리스 차우리 앤트로픽 인터내셔널 총괄이 17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서울 오피스 개소를 발표하고, 한국 사업을 본격화한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시스템통합(SI) 분야 협력에 대해선 "AI 전환 시대에는 SI 기업 한 곳을 독점 파트너로 정하던 과거 방식과 다르다"며 "단독 파트너 지정보다 누구와 더 빨리 성과를 내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LG CNS는 빠르게 성과를 낸 대표 사례로 소개한 것일 뿐, 배타적 계약은 아니"라며 "산업과 기업별 특성에 맞춰 여러 곳과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SI 파트너를 넘어, 클로드를 실제 업무에 도입한 국내 기업도 빠르게 늘고 있다. 네이버는 전체 엔지니어링 조직에 AI 코딩 도구 '클로드 코드'를 도입했고, 넥슨도 게임 개발에 이를 활용하고 있다. LG CNS, 삼성SDS, 한화솔루션, 고객상담 플랫폼 '채널톡'을 운영하는 채널코퍼레이션, 뤼튼테크놀로지스, 로앤컴퍼니 등도 클로드를 쓰고 있다.
협력은 민간 기업에만 머물지 않는다. 앤트로픽은 KAIST(카이스트)·고려대·연세대·포스텍이 참여하는 국가AI연구거점(NAIRL) 소속 연구자 최대 60명에게 클로드 계정을 무료로 제공하고, 글로벌 아동권리 단체 굿네이버스의 행정 업무 효율화도 지원하기로 했다.
앤트로픽은 한국 기술 산업에서 30여 년간 일해 온 최 대표를 중심으로 서울 오피스 운영을 본격화한다. 서울 오피스는 국내 고객·파트너 지원과 한국 AI 생태계와의 협력을 위한 핵심 거점 역할을 맡는다. 다만 최 대표는 조직 규모에 대해선 구체적인 수치를 밝히지 않았다.
최 대표는 "조직에 몇 명이 있느냐는 큰 의미가 없다. 머릿수보다 본사 엔지니어링·리서치팀을 얼마나 잘 활용하느냐가 더 중요하다"면서 "기술·파트너·스타트업 지원 인력은 이미 꾸리기 시작했으며, 앞으로 계속 충원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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