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트트릭' 메시, 골 넣고 돌연 눈물…"축구 아닌 아버지 건강 때문에"
![[캔자스시티=AP/뉴시스] 아르헨티나 남자 축구 대표팀의 리오넬 메시. 2026.06.16.](https://img1.newsis.com/2026/06/17/NISI20260617_0001344800_web.jpg?rnd=20260617114227)
[캔자스시티=AP/뉴시스] 아르헨티나 남자 축구 대표팀의 리오넬 메시. 2026.06.16.
메시는 17일 오전 10시(한국 시간)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 애로우헤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알제리와의 2026 북중미 월드컵 J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해트트릭을 달성하며 아르헨티나의 3-0 대승을 이끌었다.
이로써 메시는 미로슬라프 클로제(독일)의 월드컵 통산 최다 골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본격적인 득점왕 경쟁에도 불을 붙였다.
영국 더선은 전반 17분 선제골을 터뜨린 메시가 동료들과 기쁨을 나눈 뒤, 유니폼으로 눈물을 훔치는 모습이 중계 카메라에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경기 후 메시는 감격적인 세레머니의 이유를 묻는 질문에 "첫 골을 넣고 눈물을 흘린 것이 맞다"면서도 "축구와는 전혀 무관한 일 때문"이라고 털어놨다.
이후 메시가 눈물을 흘린 구체적인 이유는 현지 언론을 통해 밝혀졌다. 아르헨티나의 라디오 방송국 라디오 미트레(Radio Mitre)의 에두아르도 파인만 기자는 메시의 아버지 호르헤 메시(68)의 건강 상태가 악화된 것이 원인이라고 전했다.
호르헤는 지난해부터 수개월째 투병 중이며, 최근 건강 상태가 급격히 나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호르헤는 지난 1월에도 자택에서 건강 이상 증세를 보여 병원에 입원해 심혈관과 신경계 검사를 받았지만 가족들은 구체적인 진단명을 비밀에 부쳐왔다.
파인만 기자는 "꽤 오래전부터 호르헤의 건강이 좋지 않았다. 심지어 이번 주에는 호르헤의 건강이 약간 악화되는 상황이 있었다"면서 "메시는 내면의 갈등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번 월드컵을 앞두고 메시의 출전 여부를 둘러싼 불확실성은 계속 이어졌다. 수개월 동안 메시와 아르헨티나 축구협회 모두 북중미 월드컵 참가 여부를 명확히 밝히지 않아 팬들의 애를 태웠다.
게다가 대회 개막을 불과 몇 주 앞두고는 소속팀 마이애미에서 햄스트링 부상까지 당해 우려를 낳았다.
온갖 역경을 딛고 극적으로 몸 상태를 회복한 메시는 자신의 사실상 마지막 세계 무대가 될 이번 대회에서 다시 한번 아르헨티나 대표팀을 이끌고 있다. 메시는 4년 전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에 세 번째 우승컵을 안기며 생애 첫 월드컵 우승의 한을 푼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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