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노태문 "나를 가장 잘 아는 AI가 가장 중요"…갤Z8 진화 예고
등록 2026.07.08 08:56:55수정 2026.07.08 09:18:23
갤럭시 언팩 앞두고 삼성전자 뉴스룸 기고문 공개
"AI 다음 장, 모델 성능보다 사람 이해가 핵심"
폴더블·워치·스마트싱스·녹스 기반 개인화 AI 강조
![[서울=뉴시스] 노태문 삼성전자 대표이사 사장이 26일(현지 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삼성 갤럭시 언팩 2026' 행사 직후 국내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2026.02.2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2/26/NISI20260226_0021188117_web.jpg?rnd=20260226110749)
[서울=뉴시스] 노태문 삼성전자 대표이사 사장이 26일(현지 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삼성 갤럭시 언팩 2026' 행사 직후 국내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2026.02.2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노태문 삼성전자 DX부문 대표이사 사장이 이달 열리는 '갤럭시 언팩 2026'을 앞두고 개인화된 인공지능(AI) 경험을 강조했다.
노 사장은 언팩을 앞두고 8일 삼성전자 뉴스룸에 공개한 기고문에서 "기술의 역사에서 결정적인 변화는 가장 강력한 발명이 아니라, 그것이 일상에 닿는 지점에서 시작된다"고 밝혔다.
그는 전기가 집집마다 스위치로 들어왔을 때, 인터넷은 브라우저가, 모바일폰은 앱 생태계가 등장했을 때 기술이 일상으로 바뀌었다며 "AI도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AI 다음 장, 모델 성능 아닌 사람 이해에서 쓰일 것"
노 사장은 AI가 질문에 답하는 단계를 넘어 사용자를 대신해 행동하는 에이전트의 시대로 들어서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AI가 스스로 더 많이 행동할수록 그 사람을 더 깊이 이해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서는 "묻는 말에 답하는 모델은 사용자를 몰라도 괜찮지만, 대신 행동하는 에이전트는 그럴 수 없다"며 "결정적인 차이를 만드는 것은 더 뛰어난 지능이 아니라, 사람에 대한 더 깊은 이해"라고 말했다.
또 "그 이해는 AI가 사람을 만나는 자리에서 쌓인다"며 "가장 좋은 경험은 가장 똑똑한 모델이 아니라, 사용자를 가장 잘 아는 기기에서 나온다"고 강조했다.
노 사장은 삼성이 오랫동안 쌓아온 것이 바로 이 접점이라고 설명했다. 모바일폰은 하루 종일 사용자 곁에 있고, 태블릿은 만들고 배우는 시간을 함께하며, 워치는 수면과 심박 같은 생체 신호를 읽는다는 것이다. 또 TV와 연결된 홈은 사용자가 살아가는 공간의 맥락을 더하고, 폴더블에서 스마트 글래스로 이어지는 새로운 폼팩터는 AI가 사용자를 만나는 자리를 넓힌다고 했다.
노 사장은 "이 기기들이 함께 모일 때, 한 사람의 일상은 더 온전한 모습으로 그려진다"고 말했다.

갤럭시 언팩 2026 초대장. (사진=삼성전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개방은 전략 아닌 원칙…신뢰는 제품 설계 기본"
그는 "워치가 읽은 활동과 수면 정보가 더 나은 건강 습관을 위한 조언으로 이어지고, 집에 들어서면 조명과 공기, 즐겨 보던 콘텐츠가 사용자에게 맞춰 준비된다"며 "삼성이 디바이스 생태계를 단지 더 많은 순간에 닿기 위해서가 아니라, 그 순간들을 잇기 위해 다듬어온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설명했다.
개방성도 핵심 원칙으로 제시했다. 그는 "삼성은 늘 혼자가 아니라 함께를 택해왔다"며 "세상을 바꾼 플랫폼은 가장 닫힌 것이 아니라 언제나 가장 잘 열린 것이었다"고 말했다.
노 사장은 삼성도 스마트싱스를 통해 수많은 기기와 서비스, 파트너를 하나의 경험으로 연결하고, 개방형 표준을 만드는 데 힘을 보태왔다고 했다.
그는 "개방은 더 많은 혁신을 이끌어내고, 그 혁신이 더 빨리 사람들에게 닿게 한다"며 "개방을 단순한 전략이 아니라 원칙으로 삼아온 이유"라고 밝혔다.
다만 개방에는 책임도 따른다고 했다. 노 사장은 "AI가 더 개인적이고 더 능동적으로 변할수록, 신뢰는 모든 것의 토대가 된다"며 "사용자는 자신의 정보가 어떻게 쓰이는지, AI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들여다보고 통제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마지막 결정은 언제나 사람에게 남아 있어야 한다. 그래서 삼성에게 신뢰는 제품 설계의 기본 원칙"이라고 덧붙였다.
"언팩서 더 개인적이고 자연스러운 AI 경험 공개"
그는 "AI가 더 개인적이고 능동적으로, 더 여러 갈래로 우리를 도울수록 더 유연하게 펼쳐지고 접히는 화면은 그 가능성을 한층 넓혀준다"고 말했다.
이어 "접으면 손안에 들어오고 펼치면 더 넓은 무대가 되는 폴더블이 특별한 이유"라며 "삼성은 세대를 거듭하며 폴더블을 더 얇고 가볍고 단단하게, 더 몰입감 있게 다듬어 왔다"고 설명했다.
건강 분야도 AI 변화가 의미 있게 다가오는 영역으로 꼽았다. 노 사장은 "손목 위의 워치처럼 늘 곁에 있는 기기는 수면과 회복, 몸의 신호를 읽어 더 나은 하루로 이어주는 데 힘을 보탤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모든 것이 만나는 자리가 갤럭시 언팩"이라며 "다가오는 언팩에서 우리는 그 다음 단계를 보여드리려 한다. 더 개인적이고 자연스러운 AI 경험을, 그리고 더 많은 파트너가 그 위에서 함께 혁신할 토대를 열 것"이라고 부연했다.
노 사장은 "다음 시대를 여는 질문은 더 이상 '누가 가장 똑똑한 AI를 가졌는가'가 아니다. '누가 사람을 가장 잘 이해하고, 그 이해를 신뢰할 수 있는 경험으로 바꾸어내는가'이다"라며 "삼성이 가고자 하는 길이 여기에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오는 22일 오후 10시(현지시간 오후 2시) 영국 런던 올드 빌링스게이트에서 갤럭시 언팩 2026을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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