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사 빠진 선관위
건강 365
밤마다 '욱씬욱씬'…골관절염, 관리 핵심은 '이것'
밤만 되면 무릎이 욱신거려 잠을 설친다고 호소하는 환자들이 많다. 하지만, 이와 반대로 수면의 질이 떨어질수록 관절 건강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연구가 최근 잇따라 나오면서 수면 건강이 골관절염 관리의 중요한 변수로 주목받고 있다. 10일 의료계에 따르면 골관절염은 중·고령층에서 흔한 대표적 퇴행성 관절 질환으로, 무릎과 고관절, 손가락 관절 등에 통증과 뻣뻣함을 유발해 일상생활의 불편으로 이어지기 쉽다. 보통 노화나 체중, 관절 사용량이 주요 요인으로 알려져 있지만, 최근에는 수면 질 저하와 전신 염증 상태도 증상 악화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수면무호흡증은 주목할 만한 변수다. 자는 동안 기도가 반복적으로 좁아지거나 막혀 호흡이 끊기는 이 질환은 심한 코골이, 잦은 각성, 낮 동안의 피로감 등을 동반한다. 단순한 수면장애로 보기 쉽지만, 반복적인 저산소 상태와 수면 분절은 전신 염증 반응을 높이고 회복 기능을 떨어뜨려 관절 통증과 기능 저하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나누리병원 의학연구소는 최근 이러한 수면 건강과 관절 질환의 연관성을 국내 대규모 데이터로 확인했다. '보건학종합학술대회'에서 유지훈 연구원이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국민건강영양조사(KNHANES) 2019~2021년 자료를 바탕으로 40세 이상 성인 1만746명을 분석한 결과, 수면무호흡증 고위험군은 저위험군보다 골관절염 유병률이 유의하게 높았다. 특히 남성은 약 3배, 여성은 약 2.76배 높은 연관성을 보였다. 김태경 나누리병원 뇌신경센터 원장은 '수면무호흡증은 단순히 잠을 방해하는 문제가 아니라 수면 중 반복되는 저산소 상태와 각성 반응으로 인해 몸이 충분히 회복할 시간을 잃게 만드는 질환"이라며 "이 과정에서 전신 염증 반응이 지속되면 혈관 건강뿐 아니라 근육과 관절 회복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관절 통증으로 잠을 설치고, 수면 부족이 다시 통증을 더 예민하게 만드는 악순환이 반복될 수 있다"며 "중·장년층에서 코골이나 자주 깨는 증상, 낮 동안의 심한 피로감이 있다면 단순한 수면 습관으로 넘기지 말고 수면 건강을 함께 점검해 보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실제 연구에서도 골관절염 환자에게 수면장애가 흔하게 동반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5년 발표된 체계적 문헌고찰 및 메타분석에서는 골관절염 환자 28만9914명을 포함한 81편의 연구를 분석한 결과 수면장애 유병률이 68.9%였고, 수면무호흡증은 32.0%로 집계됐다. 또 골관절염 환자는 건강한 대조군보다 수면 질이 낮고 수면 효율도 떨어졌다. 반대로 골관절염 자체가 수면무호흡증 위험을 높일 수도 있다. 영국 의료기록 기반 연구에서는 무릎·고관절·손 골관절염 환자에서 수면무호흡증 발생 위험이 대조군보다 높았고, 무릎 골관절염군의 조정 위험비는 1.45로 확인됐다. 이는 통증과 수면장애가 서로 영향을 주는 양방향 관계일 가능성을 시사한다. 결국 골관절염 관리에서는 운동, 체중 조절, 약물치료뿐 아니라 수면 환경 개선과 수면 질 평가도 함께 살펴야 한다는 점이 중요해지고 있다. 잠은 단순한 휴식이 아니라 몸이 회복하는 시간인 만큼, 수면 건강을 챙기는 일이 관절 건강을 지키는 또 하나의 생활습관이 될 수 있다.
"땀만 흘렸는데 왜 아프지?"…배뇨통에 '이것' 의심
여름철 많은 땀을 흘리고 소변이 따갑거나 자주 마려운 증상을 겪을 수 있다. 땀을 많이 흘린 탓으로만 돌리기에는 방광염과 같은 질환의 신호일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9일 의료계에 따르면 방광염은 세균이 요도를 통해 방광에 침입해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으로 대부분 장내 세균(대장균)이 원인이다. 소변을 볼 때 따가움, 자주 마려움, 소변을 갑자기 참기 어려운 느낌, 잔뇨감 등이 대표 증상이며 심한 경우 혈뇨가 보일 수 있다. 일반적으로는 증상이 방광 주변에 국한돼 고열이나 심한 몸살이 동반되는 경우는 흔하지 않다. 김경종 세란병원 비뇨의학과 부장은 "더운 날씨에는 땀을 많이 흘려 체내 수분이 줄어들고 그만큼 소변량이 줄어든다"라며 "소변은 요로 안의 세균을 씻어내는 역할을 하는데, 소변량이 줄면 세균이 방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여기에 화장실을 참는 습관, 잘못된 위생 습관이 더해지면 방광염 위험이 커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여름철 계곡, 수영장 등에서 물놀이를 즐긴 후 젖은 수영복을 오래 입는 것도 좋지 않다. 습하고 따뜻한 환경은 세균이 증식하기 쉬운 조건이 될 수 있다. 여성은 남성보다 요도가 짧아 세균이 방광까지 도달하기 쉬우므로 배뇨 증상이 생겼을 때 더 주의해야 한다. 의료계는 "방광염을 방치하거나 면역력이 떨어진 상황이라면, 방광에 있던 세균이 요관을 따라 신장까지 올라가 신우신염으로 진행할 수 있다"고 했다. 신우신염은 단순 방광염보다 전신 증상이 뚜렷하다. 38도 이상의 발열, 오한, 심한 몸살, 메스꺼움, 허리 또는 옆구리 통증이 나타나 환자 입장에서는 감기몸살이나 장염으로 착각하기 쉽다. 신우신염은 경우에 따라 혈액검사, 소변검사, 소변배양검사 등이 필요할 수 있으며 증상이 심하면 수액 또는 입원 치료가 필요하다. 임산부, 당뇨 환자, 고령층, 남성 요로감염 환자는 합병증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아 진료를 받아야 한다. 서은주 세란병원 산부인과 과장은 "배뇨 불편함은 단순한 컨디션 문제로 생각하기 쉽다"며 "하지만 요로감염은 초기에 치료하면 비교적 잘 회복되는 반면, 신장까지 번지면 검사와 치료 범위가 넓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땀을 많이 흘렸다면 물을 마시고, 소변을 오래 참지 않는 것이 좋으며 물놀이 후에는 가능한 빨리 마른 옷으로 갈아입는 것이 도움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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