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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기획
건강 365
"자도 자도 더 피곤한 이유 있었네"…'이것' 때문
최근 수면장애로 병원을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 숙면을 위해 잠들기 전 다양한 방법을 시도하지만, 건강한 수면은 하루 동안 형성되는 생체리듬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18일 의료계에 따르면 인체는 24시간 주기로 작동하는 생체시계인 '서카디언 리듬'(Circadian Rhythm)에 따라 수면과 각성, 호르몬 분비 등 다양한 생리 기능을 수행한다. 이 리듬이 무너지면 수면장애는 물론 만성피로, 면역력 저하 등 다양한 신체적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이재동 경희대한방병원 침구과 교수는 "건강한 수면을 위해서는 아침의 생리적 반응이 밤의 수면으로 이어지는 서카디언 리듬을 되찾는 것이 중요하다"며 "아침에 생체시계가 동기화되고 세로토닌 활성화가 촉진되면 밤 시간대 수면을 유도하는 멜라토닌 분비가 원활해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수면 호르몬 생성에 관여하는 세로토닌은 충분한 햇빛과 규칙적인 신체 활동을 통해 활성화된다. 형광등 조명(300~500룩스 수준)에 비해 자연광은 최소 3000룩스 이상으로 생체시계를 활성화할 수 있는 강력한 자극이다. 여기에 일정한 속도의 걷기나 가벼운 운동을 병행하면 세로토닌 신경계를 더욱 활성화해 생체리듬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데 큰 도움을 준다. 아침에 생체시계를 충분히 활성화했다면 밤에는 수면을 위한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수면 유도 호르몬인 ‘멜라토닌’은 빛에 민감하게 반응해 어두운 환경일수록 분비가 더욱 활발해진다. 이재동 교수는 "세로토닌 분비가 충분히 이뤄졌더라도 멜라토닌이 원활하게 분비되지 않으면 수면 신호가 약해질 수 있다"며 "늦은 시간까지 밝은 조명이나 스마트폰 화면에 노출되면 멜라토닌 분비가 억제돼 수면에 방해될 수 있다"고 말했다. 수면의 질은 밤의 습관만으로 결정되지 않는다. 아침에는 충분한 햇빛과 규칙적인 신체 활동을 통해 생체시계를 활성화하고, 밤에는 빛 노출을 줄여 멜라토닌 분비 환경을 조성하는 등 하루 전체의 생체리듬을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잠 깬 순간 기억한다"…여성이 남성보다 '꿀잠' 자도 만족도 떨어지는 이유
여성이 남성보다 객관적으로 더 건강한 수면을 취함에도 불구하고, 스스로 느끼는 수면 만족도는 낮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밤사이 잠깐 잠에서 깨는 순간을 여성이 남성보다 훨씬 더 정확하게 기억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16일(현지 시간) 건강 전문 매체 뉴스메디컬에 따르면 스웨덴 카롤린스카 의과대 연구팀은 최근 국제 학술지 '슬립 어드밴스즈(Sleep Advances)'에 이같은 내용을 담은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29세에서 85세 사이의 스웨덴 성인 남녀 476명(남녀 각 238명)을 대상으로 집에서 하룻밤 동안 수면다원검사(뇌파·호흡·움직임 측정)를 실시하고, 다음 날 아침 주관적인 수면 만족도를 조사했다. 그 결과 흥미로운 사실이 확인됐다. 객관적인 측정 수치에서는 여성의 수면 질이 남성보다 훨씬 뛰어났지만, 아침에 일어나 느낀 주관적인 수면 만족도는 여성이 남성보다 유의미하게 낮았다. 여성은 남성에 비해 시간당 잠에서 깨는 횟수가 적었고 총 수면 시간이 길었으며, 깊게 잠든 수면의 비중도 모두 높았다. 연구팀은 이러한 현상이 밤사이 잠에서 깨는 순간을 기억하는 남녀 간의 인지 차이에서 비롯된다고 분석했다. 조사 결과 여성은 밤중에 깬 횟수를 거의 정확하게 기억해 낸 반면, 남성은 실제로 깬 횟수보다 훨씬 적게 기억했다. 남성들은 잠깐 잠에서 깨더라도 이를 인지하지 못한 채 다시 잠들어 아침에 잘 잤다고 느끼지만, 여성들은 짧은 각성도 선명하게 기억해 수면의 질이 나빴다고 평가한다는 것이다. 토르비외른 아케르스테트 연구소 임상신경과학과 명예교수는 "수면에 대한 남성의 긍정적 평가는 밤새 잠깐 깬 것을 기억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러한 수면 인지 격차는 나이가 들수록 더 두드러졌다. 노년기에 접어들수록 남성은 깊은 수면이 줄고 깨는 횟수가 급격히 늘어나는 등 객관적인 수면 질이 크게 떨어졌지만, 주관적인 수면 만족도는 여전히 여성이 남성보다 낮게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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