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사 빠진 선관위
건강 365
"땀만 흘렸는데 왜 아프지?"…배뇨통에 '이것' 의심
여름철 많은 땀을 흘리고 소변이 따갑거나 자주 마려운 증상을 겪을 수 있다. 땀을 많이 흘린 탓으로만 돌리기에는 방광염과 같은 질환의 신호일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9일 의료계에 따르면 방광염은 세균이 요도를 통해 방광에 침입해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으로 대부분 장내 세균(대장균)이 원인이다. 소변을 볼 때 따가움, 자주 마려움, 소변을 갑자기 참기 어려운 느낌, 잔뇨감 등이 대표 증상이며 심한 경우 혈뇨가 보일 수 있다. 일반적으로는 증상이 방광 주변에 국한돼 고열이나 심한 몸살이 동반되는 경우는 흔하지 않다. 김경종 세란병원 비뇨의학과 부장은 "더운 날씨에는 땀을 많이 흘려 체내 수분이 줄어들고 그만큼 소변량이 줄어든다"라며 "소변은 요로 안의 세균을 씻어내는 역할을 하는데, 소변량이 줄면 세균이 방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여기에 화장실을 참는 습관, 잘못된 위생 습관이 더해지면 방광염 위험이 커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여름철 계곡, 수영장 등에서 물놀이를 즐긴 후 젖은 수영복을 오래 입는 것도 좋지 않다. 습하고 따뜻한 환경은 세균이 증식하기 쉬운 조건이 될 수 있다. 여성은 남성보다 요도가 짧아 세균이 방광까지 도달하기 쉬우므로 배뇨 증상이 생겼을 때 더 주의해야 한다. 의료계는 "방광염을 방치하거나 면역력이 떨어진 상황이라면, 방광에 있던 세균이 요관을 따라 신장까지 올라가 신우신염으로 진행할 수 있다"고 했다. 신우신염은 단순 방광염보다 전신 증상이 뚜렷하다. 38도 이상의 발열, 오한, 심한 몸살, 메스꺼움, 허리 또는 옆구리 통증이 나타나 환자 입장에서는 감기몸살이나 장염으로 착각하기 쉽다. 신우신염은 경우에 따라 혈액검사, 소변검사, 소변배양검사 등이 필요할 수 있으며 증상이 심하면 수액 또는 입원 치료가 필요하다. 임산부, 당뇨 환자, 고령층, 남성 요로감염 환자는 합병증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아 진료를 받아야 한다. 서은주 세란병원 산부인과 과장은 "배뇨 불편함은 단순한 컨디션 문제로 생각하기 쉽다"며 "하지만 요로감염은 초기에 치료하면 비교적 잘 회복되는 반면, 신장까지 번지면 검사와 치료 범위가 넓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땀을 많이 흘렸다면 물을 마시고, 소변을 오래 참지 않는 것이 좋으며 물놀이 후에는 가능한 빨리 마른 옷으로 갈아입는 것이 도움된다"고 덧붙였다.
술도 안마시는데 내가 간암?…원인은 '이것' 때문
간암 진단을 받으면 많은 환자들이 가장 먼저 "술을 많이 마신 것이 원인이었을까?"라는 의문을 갖는다. 과도한 음주가 주요 위험요인 중 하나인 것은 사실이지만, 술을 거의 마시지 않는 사람에게도 발생할 수 있다. 10일 국가암정보센터에 따르면 간암은 국내 암 사망 원인 2위를 차지하는 암이다. 초기에는 증상이 거의 없어 발견이 늦어지는 경우가 많아 조기 발견이 치료 성적을 높이는 중요한 열쇠이다. 간암은 간세포가 비정상적으로 증식해 발생하는 암이다. 다른 장기에서 생긴 암이 간으로 전이되기도 하지만, 일반적으로 간에서 발생한 원발성 간암을 의미한다. 대표적인 원인으로는 B형·C형간염과 간경변증이 있다. B형·C형간염은 바이러스 감염으로 발생하는 만성 간 질환이다. 감염이 장기간 지속되면 간에 만성 염증이 생기고, 이로 인해 간이 딱딱하게 굳는 간경변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간경변증은 간암의 주요 위험요인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최근 비만과 당뇨병 환자가 증가하면서 대사이상 관련 지방간질환(MASLD) 역시 간암의 주요 위험요인으로 주목받고 있다. 술을 마시지 않더라도 지방간이 장기간 지속되면 간암 발생 위험이 높아질 수 있으며, 대사질환 증가와 함께 지방간을 원인으로 하는 간암도 꾸준히 늘고 있다. 이에 따라 적정 체중 유지와 대사질환 관리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초기에는 특별한 통증이나 불편감이 거의 없어 건강검진이나 정기 추적검사에서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질환이 상당히 진행되면 피로감, 체중 감소, 복부 팽만, 황달, 복수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이 단계에서는 종양의 크기와 범위에 따라 치료 방법이 제한될 수 있다. 간암은 주로 정기적인 복부 초음파 검사에서 발견되며, 이상 소견이 확인되면 CT(컴퓨터단층촬영)나 MRI(자기공명영상)등 진단 영상검사 통해 종양의 크기와 위치, 진행 정도를 확인한다. 치료는 종양의 크기와 개수, 간 기능 상태, 전이 여부 등을 고려해 결정된다. 조기에 발견된 경우에는 수술, 간이식, 고주파 열치료 등으로 완치를 기대할 수 있으며, 병기에 따라 간동맥 화학 색전술(TACE), 방사선치료, 표적치료제 및 면역항암치료 등 다양한 치료 방법이 활용된다. 최근에는 면역항암치료의 발전으로 진행성 간암 환자의 치료 성적도 꾸준히 향상되고 있다. 임선영 고려대 안암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많은 사람들이 간암을 음주와만 관련된 질환으로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B형·C형간염이나 지방간, 간경변증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다"며 "특히 만성 간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증상이 없더라도 정기적인 검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간암은 조기에 발견하면 완치를 기대할 수 있는 경우가 많지만, 발견이 늦어질수록 치료가 복잡해질 수 있다"며 "위험요인이 있다면 정기적인 검진을 생활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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