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갑 한전 신임 사장이 풀어야 할 3가지 '난제'
'탈원전·탈석탄'…재생에너지 확대 청사진 내놔야
英·사우디 원전 수주, 해외 시장 확충 적극 나서야
영업이익 '반토막'…경영실적 악화, 해법 제시해야

【서울=뉴시스】 김종갑 한국 지멘스 회장의 취임 1주년 기자 간담회 모습. (사진 = 한국 지멘스 제공)
【서울=뉴시스】박성환 기자 = 국내 최대 공기업 한국전력공사(KEPCO) 신임 사장에 김종갑 한국지멘스 전 회장이 선출됐다. 지난해 12월8일 조환익 전 사장이 퇴임한 지 4개월여 만에 한전은 새 수장을 맞게 됐다.
김 사장 선출로 4개월 넘게 계속된 수장 공백 사태에 마침표를 찍었지만, 풀어야 할 숙제가 산적하다.
김 사장에게 닥친 코앞의 거대 현안은 '에너지 전환 정책'에 대한 청사진을 내놔야 한다. 문재인 정부의 '재생에너지3020이행계획'에 따라 재생에너지 발전비중을 20%이상 끌어올리기 위한 구체적인 계획과 실행 방안 등이 담겨야 한다.
그간 정부 정책을 추진해야 할 핵심 전력 공기업 한전의 사장 공백 사태가 길어지면서 에너지 전환 작업에 속도를 내지 못했다. 이에 따라 그간 답보상태였던 재생에너지 발전비중을 20% 이상 끌어올리기 위한 조직 개편과 인적 쇄신을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해외 시장 확충 역시 김 사장의 몫이다. 그간 사장 공석으로 추진력이 떨어진 해외 시장 확충에도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전은 21조원 규모의 영국 무어사이드 원전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하지만 아직 낙관하기 이르다. 최종 수주 전 중국이나 일본 등 경쟁국가가 더 나은 조건을 제시하면 언제라도 수주가 물거품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최종 수주를 확정하기까지는 대내외적으로 넘어야할 산이 적지 않다.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도 아직 가동되지 않고 있다. 원전 운영에 반드시 필요한 운전면허가 아직 발급되지 않았다. 운영사 준비 부족 등이 그 이유다. 언제 발급될지, 시기도 명확치 않은 상태다. 이 역시 김 사장이 풀어야할 숙제다. 또 사우디아라비아 원전 수주를 성사시키위해서는 1차 컷오프를 통과한 뒤 입찰 자격을 획득해야 한다.
한전은 지난해 9월 말 기준으로 세계 21개국에서 총 34의 해외 사업을 수행 중이다.
김 사장이 해당 분야에서 전문성을 인정받고, 전략과 영업에서 두각을 나타냈던 인물이기 때문에 향후 공격적인 해외 시장 확충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경영실적 악화도 김 사장이 극복해야할 과제다.
한전은 지난해 4분기 1294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지난 2016년 4분기 한전의 영업이익은 1조6960억원에 달했다. 또 지난해 한전의 영업이익이 반토막이 났다. 12조원을 기록한 2016년보다 58.7% 감소한 4조9532억원에 그쳤다. 사실상 발등에 불이 떨어진 셈이다.
'탈원전' 정책으로 원자력발전소 가동률이 낮아지면서 전력구입비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유가 상승 역시 영업적자를 견인했다.
특히 한전이 전기요금을 임의로 정할 수 없고, 탈원전 여파가 계속되면서 올해도 수익성이 악화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수익성 개선을 위해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 등 대책이 나왔지만 전기요금 인상은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항이라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김 사장이 한전의 수익성 악화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어떤 해법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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