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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저전력 제품군' 확산…삼성·SK, 'LPDDR' 주목

등록 2025.01.13 15: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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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저전력 D램 '프로젝트 디지츠' 공개

저전력 D램 응용처 서버에서 로봇·자율주행 확대

AI PC 시대 개막…저전력 D램 활용한 LPCAMM 주목


[서울=뉴시스]엔비디아에서 출시를 앞둔 세계 최소형 AI 슈퍼컴퓨터 '엔비디아 프로젝트 디지츠'. (사진=엔비디아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엔비디아에서 출시를 앞둔 세계 최소형 AI 슈퍼컴퓨터 '엔비디아 프로젝트 디지츠'. (사진=엔비디아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인준 기자 = 엔비디아가 서버를 넘어 로봇과 자율주행으로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 영역을 확장하는 가운데, 전력 효율에서 강점을 갖는 저전력 D램(LPDDR) 시장이 더 커질 전망이다.

저전력 D램은 주로 스마트폰 같은 모바일 제품에 사용되지만 AI 시장에서도 성능만큼 전력 효율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LPDDR을 채택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엔비디아가 최근 세계 최대 IT·전자 전시회 'CES 2025'에서 공개한 '엔비디아 프로젝트 디지츠(NVIDIA Project DIGITS)'는 저전력 D램을 사용한 개인용 AI 슈퍼컴퓨터다.

엔비디아가 대만 팹리스 업체인 미디어텍과 함께 개발한 이 제품의 'GB10 슈퍼칩'에는 블랙웰 GPU(그래픽처리장치) 외에 엔비디아의 그레이스 CPU(중앙처리장치)가 들어간다.

전력 효율을 고려해 128GB(기가바이트) 용량의 LPDDR5X(7세대 LPDDR)를 사용했다. GB10 슈퍼칩을 사용하면 표준 전기 콘센트만으로도 AI 서버를 구동할 수 있다.

젠슨 황은 그동안 서버에 LPDDR5를 채택해 전력 소모를 줄일 수 있다고 강조해 왔다.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가속기인 'GB200'도 2개의 '블랙웰' GPU와 '그레이스' CPU를 결합한 구조다.

이번 프로젝트 디지츠를 포함해 엔비디아 제품에 저전력 D램의 활용이 더 늘어나는 셈이다. 프로젝트 디지츠는 오는 5월 엔비디아와 주요 파트너를 통해 판매된다.

엔비디아는 서버 외에도 로봇, 자율주행 등으로 저전력 D램의 사용처를 넓히고 있다.

엔비디아는 로봇과 엣지 컴퓨팅 시장을 노리고 개발한 '젯슨' 제품군에도 LPDDR D램을 쓰고 있다. 자율주행차용 컴퓨팅 플랫폼 '토르' 역시 LPDDR을 탑재할 수 있다.

업계에서는 향후 더 다양한 하드웨어에 AI가 탑재되면 연산 능력 향상에 따라 전력 이슈가 발생하기 때문에 전력 효율 측면에서 강점을 갖는 LPDDR이 다양한 시장에서 성장할 것으로 본다.

LPDDR5 등 최신 제품은 최근 전반적인 메모리 가격 하락에도 불구, 상대적으로 하락 폭이 완만하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국내 기업들이 구형 메모리 제품 시장의 부진을 일부 상쇄할 고부가 제품으로 LPDDR을 주목하고 있다.

노트북 시장에서도 고효율 메모리 기술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노트북은 제품 경량화를 위해 메인보드에 직접 메모리인 LPDDR을 부착하는 방식으로 제조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앞으로 AI PC 시장이 본격화되면 LPDDR을 탈부착할 수 있는 저전력 CAMM(Compression Attached Memory) D램의 사용이 확대될 전망이다. 이 제품은 LPDDR 패키지를 여러 개 묶은 차세대 고용량 모듈이다.

뛰어난 성능과 공간 절약, 효율적인 전력 관리가 가능하며, 메모리 교체나 용량 확대도 가능한 것이 장점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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