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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포토라인 안 서고 지하로 출석…지지자들은 "영장 기각"(종합)

등록 2025.01.18 14:57:27수정 2025.01.18 15: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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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2시부터 서부지법에서 영장실질심사

지지자들, 심사시간 임박하자 분위기 고조

尹·변호인 도착하자…"윤석열 대통령" 연호

[서울=뉴시스] 이태성 기자 = 18일 오후 마포구 서울서부지법 앞에는 전날부터 모인 윤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모여 윤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 기각을 촉구하고 있다. 2025.01.18. victory@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태성 기자 = 18일 오후 마포구 서울서부지법 앞에는 전날부터 모인 윤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모여 윤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 기각을 촉구하고 있다. 2025.01.1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태성 오정우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구속 기로에 놓인 가운데 서울서부지법 앞에 모인 윤 대통령 지지자들의 분위기가 격화되고 있다.

18일 오전 마포구 서울서부지법 앞에는 전날부터 모인 윤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

윤 대통령의 지지자들은 구속심사가 예고된 전날부터 법원 앞으로 모였다. 이들 중 일부는 서로 팔짱을 끼고 인간띠를 만들어 법원 정문 앞을 가로막았다.

그러나 경찰이 법원 100m 이내의 집회가 금지돼 있음을 고지하고, 법원 앞에 모인 이들을 해산시켰다.

이에 윤 대통령의 지지자들은 법원 입구로부터 거리를 둔 채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오후 1시50분 기준 3500여명의 지지자들이 법원을 둘러쌌다.

법원 입구에서 남쪽으로 90여m 떨어진 공덕동 공덕소공원과 북쪽으로 100여m 떨어진 상가, 법원 건너편 일대 곳곳에서 집회가 진행되고 있다.

이들은 '탄핵 무효' 'STOP THE STEAL' '공산주의 인민재판' 등이 적힌 손피켓을 들고 "불법체포" "위조공문" 등의 구호를 연호했다.

공덕소공원 앞 두명의 남성은 차량 위에 올라가서 깃발을 휘두르며 "영장기각"이라며 구호를 선창했다.

구속심사가 예정된 오후 2시가 다가오자 집회 분위기는 격화됐다. 변호인들과 윤 대통령이 타고 있는 차량이 접근할 땐 "윤석열" "와~!" 하고 소리치기도 했다.

이날 오후 1시55분께 호송차를 타고 온 윤 대통령은 포토라인에 서지 않고 지하로 들어섰다.

윤 대통령 측 변호인단으로는 김홍일, 윤갑근, 송해은, 석동현, 배진한, 이동찬, 차기환, 김계리 등 8명이 참석했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서는 부장검사 등 6명이 나왔다.

석동현 변호사는 "권한 행사에 대해서 이것을 내란죄의 프레임으로 수사한다는 자체를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며 "그러한 부분을 법원 판사에게 분명하게 입장을 밝히기 위해 출석했다"고 밝혔다.

공수처 조사에서 진술을 거부한 데 대해서는 "공수처에게 수사권이 없고 재판 관할을 어겨가면서까지 그렇게 저지른 그 불법을 오늘 법원이 가려줄 것을 촉구하고 기대한다"고 했다.

오후 12시32분께 법정 앞에 도착한 차정현 공수처 부장검사는 '구속영장이 발부 될 것으로 예상하는지'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는지' 묻는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고 법정으로 들어갔다.

대통령이 법원에 들어서자 장외에 있던 지지자들은 호송차량을 막기도 했다. 또 호루라기를 불며 "영장 기각 탄핵 무효" "윤석열 힘내라" 등을 외쳤다.

윤 대통령 출석 이후에는 법원 입구 쪽에 버스 차벽이 보강되기도 했다.

이날 경찰은 안전 사고 예방을 위해 경력과 경찰 버스, 질서유지선 등으로 구역을 나눴는데, 이를 둘러싼 충돌도 곳곳에서 보였다.

윤 대통령의 지지자들은 "경찰 문열어!" "경찰 비켜라" 소리쳤다. 다만 "밀고 들어가자!"라고 선동하는 이도 있었으나, 큰 소요로 이어지진 않았다.

윤 대통령 구속 반대 집회로 인해 서울서부지법 앞 마포대로 일대는 교통 혼잡이 이어지고 있다.

서울시 교통정보 시스템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20분 기준 마포대교입구~마포우체국 구간은 시속 14㎞, 마포우체국~공덕오거리 구간은 시속 10㎞로 나타났다.

같은 시간 서울시 전체 속도는 시속 20.1㎞, 도심 전체 속도는 15.5㎞다.

한편 윤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 발부 여부는 이르면 이날 늦은 오후 나올 것으로 보인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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