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관세 완화 기대에 환율 19원 '급락'…1440원대로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5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코스피가 전 거래일(2481.69)보다 27.58포인트(1.11%) 오른 2509.27에,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719.92)보다 11.06포인트(1.54%) 상승한 730.98에 거래를 마쳤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462.9원)보다 18.6원 내린 1444.3원에 주간 거래를 마감했다. 2025.02.05. jhope@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2/05/NISI20250205_0020683535_web.jpg?rnd=20250205154426)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5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코스피가 전 거래일(2481.69)보다 27.58포인트(1.11%) 오른 2509.27에,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719.92)보다 11.06포인트(1.54%) 상승한 730.98에 거래를 마쳤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462.9원)보다 18.6원 내린 1444.3원에 주간 거래를 마감했다. 2025.02.0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남주현 기자 = 원·달러 환율이 19원 가까이 떨어지며 열흘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내려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멕시코와 캐나다 관세 유예에 더해 중국과의 관세 협상 가능성이 부각되면서다. 다만 시장에서는 중국과의 협상 실패와 유럽 관세 등 불확실성에 환율 재상승 가능성을 열어놓는다.
5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원·달러는 전 거래일 오후 종가(1462.9원) 대비 18.6원 내린 1444.3원에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9.4원 내린 1453.5원에 거래에 나서 장중 낙폭을 확대해갔다. 종가 기준 지난달 24일(1431.3원) 이후 최저치다.
전날만 해도 트럼프 대통령의 멕시코와 캐나다 관세 한달 유예 소식에도 중국에 대해 10% 관세 명령이 발효되고, 중국의 10~15% 보복 관세 대응에 원·달러는 장중 1466원까지 상승한 후 1462.9원에 오후 장을 마쳤다.
하지만 야간장에서는 백악관이 중국과 협상 여지를 열어두며 환율은 1451.5원까지 떨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의 보복 관세 조치 후에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통화에 서두르지 않겠다고 밝힌 것이 트럼프 정부가 관세를 협상 카드로 사용할 수 있다고 읽힌 영향이다.
중국의 보복 관세 조치도 수위가 높지 않다고 해석됐다. 미국이 중국에 부과한 10% 관세 대상은 5250억 달러에 달하지만 중국이 미국 수입품에 부과한 관세 대상은 140억 달러 수준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관세 불확실성이 줄면서 미 증시는 반등했다. 다우지수는 전일보다 0.30% 오른 44556.04를, 나스닥은 1.35% 오른 19654.0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72% 올랐다. 달러지수는 한때 107선 후반까지 물러난 후 현재 107선 후반대로 내려왔다.
국내 증시도 일제히 상승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일대비 27.58포인트(1.11%) 상승한 2509.27에, 코스닥은 11.06포인트(1.54%) 오른 730.98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와 코스닥에서 외국인은 각각 686억원과 246억원어치를 사들였다.
다만, 시장에서는 미중 협상 결렬 가능성과 트럼프 행정부의 다음 관세 발표 대상으로 유럽이 지목되면서 환율이 다시 상방 압력을 받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우리나라 지목과 반도체 등을 관세 대상으로 언급할 우려도 남았다.
백석현 신한은행 연구원은 "캐나다와 멕시코는 미국과 타협을 통해 관세를 유예했고, 중국은 관세 발효에도 절제된 보복에 시장은 긍정적인 신호로 받아들였다"면서도 "다음 희생양이 유럽이 지목되면서 환율이 마냥 하락할 수는 없다"고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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