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고채 발행 157.7조원…"올해는 200조원 이상"
기재부, 2024년 국채백서…국채 발행 2019년 이후 최소
WGBI 편입 결정 등 시장 안정…외국인 보유 역대 최고

연도별 국고채 발행 추이(출처 : 국채2024)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 안호균 기자 = 지난해 우리나라의 국고채 발행량이 157조7000억원으로 2019년 이후 가장 적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정부는 올해 민생과 경제 회복을 뒷받침하기 위해 200조원 이상 규모의 국고채를 발행할 것으로 전망했다.
각국의 국채 금리가 상승(채권 가격 하락)하는 상황에서 지난해 우리나라의 국고채 금리는 2023년에 비해 하락(채권 가격 상승)하며 안정적인 흐름을 나타냈다. 외국인의 국고채 보유 잔액과 비중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28일 기획재정부가 발간한 국채 백서(국채 2024)에 따르면 지난해 국고채 발행량은 157조7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8조원 감소했다.
지난 2019년 101조7000억원 규모였던 국고채 발행량은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재정 지출이 급증하며 2020년 174조500억원, 2021년 180조5000억원으로 급증했다.
팬데믹 종료 이후에는 2021년 180조5000억원, 2022년 168조6000억원, 2023년 165조7000억원, 2024년 157조7000억원으로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국가채무 잔액을 실제로 증가시키는 국고채 순발행은 지난해 49조2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2조3000억원 감소했다. 2019년(44조5000억원) 이후 가장 작은 수준이다. 순발행은 국고채 총발행량에서 기존 채권의 만기 도래에 따른 차환발행을 제외한 수치다.
2024년 말 기준 국고채 금리는 2023년 말 대비 하락했다. 채권 금리 하락은 가격 상승을 의미한다.
국고채 금리는 ▲2년물 2.765%(-49.7bp) ▲3년물 2.596%(-55.8bp) ▲5년물 2.762%(-39.4bp) ▲10년물 2.855%(-32.8bp) ▲20년물 2.877%(23.4bp) ▲30년물 2.793%(-29.5bp) ▲50년물2.68%(-38.0bp) 등 모든 연물에서 하락했다.
지정학적 리스크 부각, 미국의 인플레이션 하락세 둔화 등으로 주요국 국채 금리가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나타냈지만, 국고채 시장은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결정 등의 영향으로 안정적인 흐름을 나타냈다는 분석이다.
외국인의 국고채 투자도 늘었다.
지난해 외국인 투자는 19조2000억원의 순유입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외국인의 국고채 보유잔액은 238조7000억원, 외국인의 국고채 보유 비중은 22.8%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2024.10.09. dahora83@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4/10/09/NISI20241009_0020550147_web.jpg?rnd=20241009151618)
[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2024.10.09. [email protected]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발간사를 통해 "2024년은 우리 국채의 WGBI 편입 확정으로 국채시장 역사에 새로운 한 획을 그은 한 해였다"면서 "WGBI 편입을 통해 보다 안정적인 재정운용이 가능해지고, 국민과 기업의 자금조달 비용도 감소하며, 우리 금융·외환시장의 안정성과 우리 경제의 대외신인도 제고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총 157조7000억원의 국고채를 안정적으로 발행해 어려운 재정 여건에서도 경제회복 노력을 뒷받침할 수 있었다"며 "우리 국채시장이 대내외 불확실성 속에서도 주요국 대비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기재부는 "2025년 200조원 이상의 국채를 원활히 발행해 민생과 경제회복을 위한 재정의 역할 수행에 차질이 없도록 하고, WGBI 편입 효과가 극대화될 수 있도록 외국인 투자여건을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기재부는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우리나라 국채 시장을 소개 및 홍보하기 위해 영문판 국채 백서(Korea Treasury Bonds 2024)도 함께 발간했다.
이번 백서는 기재부 온라인 홈페이지(www.moef.go.kr) 또는 기획재정부 국채시장 홈페이지(ktb.moef.go.kr)에서도 전자문서(PDF) 형태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세종=뉴시스] 강종민 기자 = 정부세종청사 중앙동 기획재정부 전경. 2023.04.04. ppkjm@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3/04/04/NISI20230404_0001233935_web.jpg?rnd=20230404133049)
[세종=뉴시스] 강종민 기자 = 정부세종청사 중앙동 기획재정부 전경. 2023.04.04.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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