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섬지역 수능 수험생 지원 조례안 상임위 통과…"공정한 출발점"

전남도의회 박현숙 의원 대표발의

[무안=뉴시스] 구용희 기자 = 전남 섬지역 수험생이 안정적으로 수능에 응시할 수 있는 제도적 지원 근거가 마련될 전망이다.

9일 전남도의회 박현숙 의원에 따르면 전남교육청 섬지역 대학수학능력시험 수험생 지원 조례안이 이날 교육위원회 심사를 통과했다.

전남은 전국에서 섬이 가장 많은 지역으로, 섬에 거주하는 수험생들은 매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르기 위해 육지로 이동해야 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

여수·완도·진도·신안의 섬지역 수험생들은 교통편이 제한적이고 이동 시간도 길어 수능 전날이나 기상악화가 우려되는 경우 며칠 전부터 육지에서 숙박해야 하는 상황에 놓여 있다. 수험생의 심리적·체력적 부담을 가중시키며, 교육의 기회균등 원칙에도 어긋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박 의원은 "대학수학능력시험은 모든 고등학생에게 공정한 출발점이 돼야 한다"며 "섬지역 수험생들은 지리적 제약과 열악한 교통 여건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큰 부담을 안고 수능에 응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교육의 기회는 거주 지역에 따라 달라서는 안 되며 섬지역이라는 지리적 제약 속에서도 수험생들이 불이익 없이 수능을 치를 수 있도록 실질적인 지원체계를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해당 조례안은 오는 17일 제391회 제1차 정례회 제2차 본회의에서 최종 의결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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