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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금리는 높은데…예금금리, 3년 만에 1%대로 '뚝'

등록 2025.06.20 10:23:46수정 2025.06.20 11:2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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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금금리 내리는 은행들…대출금리 문턱은 높아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16일 서울 시내의 한 시중은행 앞에 주택담보대출 안내 현수막이 걸려 있다. 2025.05.16. ks@newsis.com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16일 서울 시내의 한 시중은행 앞에 주택담보대출 안내 현수막이 걸려 있다. 2025.05.1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조현아 기자 = 은행 정기예금 금리가 3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일부 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상품 금리는 1%대로 진입했다. 반면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관리 강화 기조 하에 대출금리는 여전히 고공행진 중이다.

20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의 대표 정기예금 상품 12개월 만기 기본금리는 평균 연 2.32%로 지난 4월(연 2.43%)로 평균 0.11%p 떨어졌다. 은행들이 주요 수신상품 금리를 잇따라 인하하고 있는 영향이다.

우리은행은 이날부터 거치식적립식 예금상품 금리를 0.05~0.25%p씩 인하했다. 다음 달 1일부터 적금 상품 1종의 금리도 0.20%p 내린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로 시장금리가 내려가면서 수신상품의 기본금리를 내린 것이다.

이에 따라 우리은행의 정기예금 상품의 '1년 이상 2년 미만 만기' 금리는 기존 2.15%에서 0.20%p 떨어져 1.95%로 내려왔다. 1%대 정기예금이 다시 등장한 건 지난 2022년 이후 약 3년 만이다.

앞서 KB국민은행도 지난 9일 거치식 예금 상품의 기본금리를 0.10~0.25p 낮췄다. 이에 따라 'KB Star 정기예금'의 1년 이상 2년 미만 만기 금리는 기존 2.40%에서 2.15%로 떨어졌다.

예금금리가 빠르게 떨어지는 것과 달리 대출금리 하락세는 더디다. 5대 은행이 지난 4월 취급한 가계대출 평균 금리는 4.07~4.40%로 여전히 4%대에 머물렀다.

이달 들어서도 일부 은행들은 가계대출 문턱을 높이기 위해 금리를 상향 조정했다. 오는 7월부터 시행되는 3단계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규제 시행을 앞두고 미리 대출을 받으려는 막차 수요가 몰리자 금리를 올려 대출 관리에 들어갔다.

SC제일은행은 지난 18일부터 주택담보대출 우대금리를 0.15%p 축소하는 식으로 대출금리를 인상했다. NH농협은행도 모바일뱅킹 앱 '올원뱅크' 가입 고객에게 제공하던 우대금리 0.10%p와 영업점 특별우대 0.10%p 등을 없앴다. 

대출금리 고공행진이 이어지면서 은행 예대금리차는 좀처럼 좁혀지지 않고 있다. 예대금리차는 지난 4월 1.35~1.51%p로 전월(1.38~1.55%p)보다 다소 축소됐지만, 지난 2022년 7월 공시 이후 역대 최대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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