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영·프, 우크라에 핵 이전 계획"…英佛 일축 "푸틴 실패 덮기"
"'핵포함' 모든 수단 동원할 수밖에"
"美에 알릴것…협상에도 영향 미쳐"
전문가 "파병 주도 英·佛 신뢰 깎기"
![[서울=뉴시스] 러시아 정부는 영국·프랑스가 우크라이나에 핵무기 기술을 이전할 계획이라고 주장했다. 영국·프랑스와 우크라이나 정부는 이를 일축했다. 사진은 드리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사진=타스통신) 2026.02.25.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2/23/NISI20250223_0001776481_web.jpg?rnd=20250223234230)
[서울=뉴시스] 러시아 정부는 영국·프랑스가 우크라이나에 핵무기 기술을 이전할 계획이라고 주장했다. 영국·프랑스와 우크라이나 정부는 이를 일축했다. 사진은 드리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사진=타스통신) 2026.02.25.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러시아 정부는 영국·프랑스가 우크라이나에 핵 전력을 이전할 계획이라고 주장했다. 영국·프랑스와 우크라이나 정부는 이를 일축했다.
리아노보스티, 타스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대외정보국(SVR)은 24일(현지 시간) "우크라이나 전선 상황이 매우 악화됐다는 것을 인지한 런던과 파리는 키이우에 핵폭탄 또는 '더티밤(방사능 무기)'을 제공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프랑스군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에 탑재되는 소형 핵탄두 'TN75'가 언급되고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마리야 자하로바 외무부 대변인은 "영국, 프랑스는 이미 핵무기 부품·장비·기술을 은밀히 이전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며 "마치 우크라이나 자체 개발로 보이도록 만드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직 대통령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은 "영국·프랑스가 '키이우 나치 정권'에 핵을 넘겨주겠다고 했다는 보도는 상황을 완전히 바꿀 것"이라며 "러시아는 비전략 핵무기를 포함한 모든 수단을 동원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우크라이나와 영국·프랑스에 대한 핵 사용까지 시사한 것이다.
유리 우샤코프 대통령외교정책보좌관은 로시야1에 출연해 "키이우가 서방에서 핵무기를 확보하려고 하는 상황을 미국에 알릴 것"이라며 "이것은 평화 협상에서 러시아 입장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했다.
뱌체슬라프 볼로딘 국가두마(하원) 의장은 "이것은 핵전쟁으로 이어질 수 있는 범죄"라고 말했고, 발렌티나 마트비옌코 연방평의회(상원) 의장은 "영국·프랑스 의회와 국제기구들이 키어 스타머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을 심판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핵보유국이 비핵보유국으로 핵무기를 이전하는 것은 핵확산금지조약(NPT) 위반이다.
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일부 회원국은 '핵 공유'를 통해 핵 전력을 제공받고 있지만, 우크라이나는 회원국이 아니기 때문에 해당 사항이 없다.
한편 영국·프랑스 정부는 러시아 주장을 일축했다.
영국 국방부 관계자는 키이우인디펜던트에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일주일 내 승리'를 믿었던 전쟁을 4년째 이어가는 (블라디미르) 푸틴이 자신의 실패에서 관심을 돌리기 위해 벌이는 필사적 시도"라고 했다.
프랑스 외무부 측은 엑스(X·구 트위터)를 통해 "러시아는 '3일 전쟁'을 5년째 이어가는 지금, 사람들이 프랑스와 영국의 핵무기에 집중해주기를 진심으로 바라고 있다"고 밝혔다.
유로뉴스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외무부의 헤오르히 티키 대변인도 로이터통신에 "거짓말로 악명 높은 러시아 관리들이 또다시 '더티밤'이라는 낡은 헛소리를 지어내려고 한다"고 밝혔다.
유럽·유라시아 전문가 데니스 세누사는 유로뉴스에 "프랑스·영국이 우크라이나에 핵무기를 제공한다는 주장은 근거가 없다"며 "전후 파병 논의를 주도하는 두 국가 신뢰도를 떨어뜨리는 동시에 국내 여론을 겨냥한 주장"이라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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