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의 상반된 공개발언, 백악관내 의견대립 때문…출구전략 놓고 갑론을박
경제관료들, 유가 상승 따른 피해 경고…강경파 이란 공격 계속 촉구
일부에선 이란 지도부 살아남아도 군사적 승리 주장하며 종전 촉구
중동 6개국 이상으로 분쟁 확산되면서 향후 상황 예측 더 어려워져
![[도버 공군기지(델라웨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가 7일 델라웨어주 도버 공군기지에서 열린 시신 인도식에서 이란과의 군사 충돌로 쿠웨이트에서 전사한 미군의 유해가 담긴 성조기 덮인 운반함이 이동하는 동안 경례하고 있다. 백악관 내 의견 차이가 이란 분쟁에 대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상반된 공개 발언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파인데이라디오닷컴이 13일 보도했다. 미 행정부 관리들은 중동 전역으로 전쟁이 확대되는 가운데 군사 작전을 언제, 어떻게 종료할지에 대해 논쟁을 벌이고 있다. 2026.03.13.](https://img1.newsis.com/2026/03/08/NISI20260308_0001084389_web.jpg?rnd=20260309105619)
[도버 공군기지(델라웨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가 7일 델라웨어주 도버 공군기지에서 열린 시신 인도식에서 이란과의 군사 충돌로 쿠웨이트에서 전사한 미군의 유해가 담긴 성조기 덮인 운반함이 이동하는 동안 경례하고 있다. 백악관 내 의견 차이가 이란 분쟁에 대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상반된 공개 발언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파인데이라디오닷컴이 13일 보도했다. 미 행정부 관리들은 중동 전역으로 전쟁이 확대되는 가운데 군사 작전을 언제, 어떻게 종료할지에 대해 논쟁을 벌이고 있다. 2026.03.13.
대통령의 측근과 논의에 정통한 소식통들에 따르면, 일부 행정부 관리들은 이란과의 전쟁으로 인한 유가 상승에 따른 잠재적 정치적 피해에 대해 경고하고 있으며, 강경파는 대통령에게 이란에 대한 공격을 계속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이는 2003년 이라크 침공 이후 최대 규모의 미국 군사 개입에 관한 백악관 전략 논의를 전례 없이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심을 끌기 위한 내부 경쟁은 글로벌 시장을 뒤흔들고 국제 에너지 공급에 차질을 빚은 전쟁을 시작한 지 거의 2주 만에 트럼프 대통령이 직면한 중대한 도전 과제를 부각시켰다. 트럼프는 지난해 재집권하면서 "어리석은" 군사 개입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었지만 결국 전쟁 시작 불과 2주 만에 세계 금융 시장을 뒤흔들고 국제 에너지 공급에 차질을 빚게 한 전쟁을 선포했다.
트럼프 행정부에서는 영향력 싸움이 흔한 일이지만, 이 상황은 지구상에서 가장 불안정하고 경제적으로 중요한 지역 중 하나에서 생사를 건 결정을 필요로 하는 중대한 사안이다.
트럼프는 2월28일 전쟁을 시작할 때 제시했던 광범위한 목표에서 벗어나 최근 이 갈등을 대체로 완성된 목표를 가진 집중 작전이라고 말을 바꾸었다.
그러나 그의 메시지는 에너지 거래업자들을 포함한 많은 관찰자들에게 여전히 큰 혼란을 주고 있으며, 이들은 예측 불가능한 대통령의 발언에 고개를 내젓고 있다.
트럼프는 11일 켄터키에서 열린 집회에서 "전쟁에서 승리했다"고 선언했다가 곧바로 방향을 바꿔 "우리는 일찍 철수하고 싶지 않다. 우리는 임무를 완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재무부 관리들과 국가경제위원회 위원들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석유시장 혼란과 휘발유 비용 증가가 공공 전쟁 지원을 급격히 감소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익명을 요구한 한 보좌관과 2명의 소식통은 전했다.
이들에 따르면 수지 와일스 비서실장과 제임스 블레어 부실장을 비롯한 정치 전략가들은 유가 상승으로 인한 잠재적 정치적 파장을 강조하며 대통령에게 작전 범위가 제한적이고 거의 완료 단계에 있으며, 성공을 좁게 정의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반면 린지 그레이엄, 톰 코튼 등 공화당 상원의원과 마크 레빈 같은 언론인 등 강경파들은 이란에 대한 군사적 압박을 지속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전총한 소식통들은 전했다. 이들은 미국이 이란의 핵 능력 획득을 막고 미군과 선박에 대한 공격에 강력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3번째 부류는 전략가 스티브 배넌, TV 진행자 터커 칼슨과 같은 트럼프의 포퓰리즘 지지자들로, 이들은 트럼프와 고위 참모들에게 또 다른 중동 개입을 자제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한 고문은 "대통령은 매파들에게는 캠페인이 계속되고 있음을, 시장에는 전쟁이 곧 끝날 수 있음을, 그의 지지자들에게는 확전이 제한적일 것임을 믿게 하고 싶어 한다"고 설명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에 대한 논평 요청에 "트럼프 대통령과 어떤 논의에도 참여하지 않은 익명의 소식통들의 소문과 추측에 근거한 것"이라고 일축했다.
그녀는 "대통령은 많은 사람들의 의견을 구하고, 경청하는 것으로 유명하지만, 궁극적으로 모두 대통령이 최종 결정권자이자 최고의 전달자라는 것을 알고 있다. 대통령의 모든 참모들은 에픽 퓨리 작전의 완전한 목표 달성에 집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는 미국을 전쟁에 참여시킬 때 최소한의 정당성을 제공했으며, 행정부의 명시된 목표는 즉각적인 이란의 공격을 막는 것부터 핵 능력을 파괴하는 것, 정부를 전복시키는 것까지 다양했다.
트럼프는 인기 없는 전쟁에서 벗어나기 위해 여러 상반된 주장들 사이에서 균형을 맞추려고 노력하고 있다. 비판자들은 이런 상반된 주장들이 이미 어려운 상황을 더욱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고 지적한다. 한편 이란은 미국과 이스라엘 공습에도 불구, 여전히 도전적인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전쟁 전 잠재적인 경제 혼란에 대한 경고했지만 대부분 기각됐던 고위 정치 고문과 경제 관리들은 이번 주 트럼프 대통령이 불안정한 시장을 안정시키고 에너지 비용 상승을 통제하려는 노력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전쟁이 단기적이 될 것이라고 말하는 등 전쟁의 영향을 최소화하려는 대통령의 발언은 전쟁이 무기한 계속될 것이라는 우려를 완화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소식통들은 일부 고위 고문들이 대통령에게 적어도 군사적으로는 승리를 주장할 수 있는 방식으로 분쟁을 종식시키기 위해 노력할 것을 권고했다고 전했다. 이란 지도부 상당수가 남아 있고 핵 프로그램 잔재가 남아 있더라도 군사적 승리를 주장하며 군사 작전을 종료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반복적인 공습으로 이란 미사일 무기고의 대부분이 파괴되고, 중요한 해군 함정들이 침몰됐으며, 이란을 지원하는 지역 내 대리 세력들도 상당히 약화됐다.
그러나 유조선 및 걸프 지역 교통 인프라에 대한 이란의 공격 증가로 이러한 군사적 성과는 빛을 잃고 있으며, 유가는 크게 상승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쟁을 언제 마무리할 것인지는 자신이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와 그의 참모들은 트럼프가 처음 발표한 4~6주 일정보다 훨씬 빠르게 전쟁이 진행되고 있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분쟁이 6개국 이상으로 확산되면서 향후 상황을 예측하는 것은 더욱 어려워졌다.
분석가들은 이란은 지도자들이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에서 살아남았다는 이유만으로 승리를 선언할 것이라며, 특히 이스라엘, 미국 및 동맹국들에게 보복하고 피해를 줄 수 있는 능력을 보여주었기 때문에 승리 선언이 가능하다고 말한다.
전쟁의 최종 방향은 호르무즈 해협에 크게 좌우될 것이다.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전 세계 석유 수송의 20%가 거의 중단됐다. 이란은 최근 이라크 해역의 유조선과 해협 인근의 다른 선박을 공격했으며, 모즈타바 하메네이 신임 최고 지도자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다짐했다.
이로 인해 미국 휘발유 가격이 급등하면, 11월 중간선거에서 의회 다수당을 유지하기 위해 트럼프에게 군사 작전을 중단하라는 정치적 압력이 가해질 수 있다.
트럼프는 최근 전쟁이 이란 정부 전복을 목표로 한다는 주장을 철회했다. 미 정보 당국은 이란의 지도부가 즉각적인 붕괴 위험에 직면하지 않았다고 분석하고 있다.
전쟁의 방향에 대한 혼란은 적어도 베네수엘라에서 미군이 거둔 빠른 성공과 관련된 것으로 보인다.
전쟁 시작 후 일부 보좌관들은 이란 전쟁이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을 체포한 1월3일 베네수엘라 작전처럼 진행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트럼프를 설득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트럼프는 마두로 체포를 통해 미국의 장기적인 군사 개입 없이도 마두로 지지자들에게 막대한 석유 매장량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도록 압력을 가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와 달리 이란은 확립된 종교 및 안보 구조를 가진 훨씬 더 강력하고 더 잘 갖추어진 적수이다.
전쟁이 계속되고 미군 사상자가 증가하며, 경제적 비용이 증가하면 일부 분석가들은 트럼프의 정치적 기반에 대한 지지가 약화될 수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군사 개입에 반대하는 일부 지지자들의 비판에도 불구하고,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GA) 운동 지지자들은 이란 문제에 있어 트럼프 대통령의 대체로 지지하고 있다. 공화당 전략가 포드 오코넬은 "이러한 MAGA 지지층리라는 기반이 대통령에게 움직일 여지를 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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