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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입국 심사 지연'에 분노…프랑스 공항 활주로 점거한 승객들

등록 2026.04.26 04:00:00수정 2026.04.26 06:3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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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지난 18일 저녁 마르세유 프로방스 국제공항에서 출입국 심사 지연으로 탑승 게이트에 제때 도착하지 못한 승객 약 80명이 활주로를 점거했다. (사진=유토이미지)

[서울=뉴시스] 지난 18일 저녁 마르세유 프로방스 국제공항에서 출입국 심사 지연으로 탑승 게이트에 제때 도착하지 못한 승객 약 80명이 활주로를 점거했다. (사진=유토이미지)

[서울=뉴시스]이지우 인턴 기자 = 프랑스에서 출입국 심사 지연으로 발이 묶인 승객들이 이륙하려는 항공기를 막기 위해 활주로로 난입했다.

지난 23일(현지시각) 영국 데일리메일은 지난 18일 저녁 마르세유 프로방스 국제공항에서 출입국 심사 지연으로 탑승 게이트에 제때 도착하지 못한 승객 약 80명이 활주로를 점거했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자신들을 놓고 이륙하려는 비행기를 막기 위해 필사적으로 저항했다.

모로코 마라케시로 이동 예정이었던 라이언에어 FR2640편은 오후 10시 30분에 출발할 계획이었지만, 승객들이 소동을 벌이면서 3시간 이상 이륙이 지연됐다. 승객들은 불만을 참지 못하고 활주로로 뛰어나갔으며, 공항 직원들에게 소리를 지르며 이륙을 막으려고 시도했다. 한 승객은 조종사를 향해 "이건 잘못됐다"고 외쳤고, 다른 승객은 활주로 위에서 팔을 휘두르며 격하게 항의했다. 소동 속에서 경찰은 화재 안전 시스템 작동을 중단시킨 여성 1명을 체포했다.

유럽 주요 공항들은 지난 10일부터 새 출입국 시스템을 단계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이에 따라 비EU 여행객은 지문, 얼굴 등 생체 정보를 등록하는 절차를 거쳐야 한다. 코펜하겐 공항, 말라가 공항 등 유럽의 여러 공항은 이 추가 절차로 인해 출입국 심사가 지연될 전망이다. 마르세유 프로방스 국제공항에서 벌어진 이번 사태 역시 같은 이유로 발생한 지연이 원인으로 작용했다.

해당 항공기는 소동 끝에 새벽 1시 50분 마르세유를 출발했고, 일부 승객은 끝내 탑승하지 못한 채 공항에 남겨졌다. 공항 측은 "항공기가 특정 국가에 밤새 배치되거나, 다음 날 승무원이 특정 위치에 머물러야 한다는 운항 규정이 있어서 예정대로 출발해야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들은 사건에 대한 조사도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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