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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람코 "호르무즈 봉쇄로 원유 10억배럴 손실"…정상화 수개월

등록 2026.05.11 13:49:40수정 2026.05.11 14: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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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렌트유 배럴당 100달러…전쟁 전보다 40% 급등

"운송 제한 지속 땐 2027년에야 시장 정상화 가능"

[제다(사우디아라비아)=AP/뉴시스]2021년 3월21일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의 아람코 석유 시설 노스 제다 벌크 공장에 저장 탱크가 보이고 있다. 아람코는 4일 시장 내 공급 과잉으로 글로벌 에너지 가격이 여전히 하락함에 따라 3분기 작년보다 약간 감소한 269억 달러(약 38조6607억원)의 이익을 보고했다. 2025.11.04.

[제다(사우디아라비아)=AP/뉴시스]2021년 3월21일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의 아람코 석유 시설 노스 제다 벌크 공장에 저장 탱크가 보이고 있다. 아람코는 4일 시장 내 공급 과잉으로 글로벌 에너지 가격이 여전히 하락함에 따라 3분기 작년보다 약간 감소한 269억 달러(약 38조6607억원)의 이익을 보고했다. 2025.11.04.


[서울=뉴시스]김민수 기자 = 세계 최대 석유 수출국인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가 미국·이란 전쟁에 따른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글로벌 원유 공급에서 약 10억 배럴이 사라졌다고 밝혔다. 아람코는 해협 통항이 즉시 재개되더라도 정상화에는 수개월이 걸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10일(현지 시간) 이란 국영 프레스TV에 따르면 아민 나세르 아람코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을 통해 "호르무즈 해협에서 사상 최악의 해상 운송 차질이 발생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약 10억 배럴의 석유 손실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어 "오늘 당장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교역 흐름이 재개되더라도 원유 시장이 균형을 되찾는 데는 수개월이 걸릴 것"이라며 "운송 제한이 몇 주 이상 지속될 경우 시장 정상화는 2027년에야 가능할 수 있다"고 말했다.

나세르 CEO는 앞서 지난 3월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지속될 경우 글로벌 원유 시장에 '재앙적 결과'가 닥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당시 그는 "과거에도 공급 차질을 겪은 바 있지만 이번 사태는 중동 석유·가스 산업이 직면한 최대 위기"라며, "공급 차질이 계속된다면 세계 석유 시장에 재앙적인 결과가 초래되고 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더욱 심각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호르무즈 해협 운송 차질로 국제 유가도 급등하고 있다. 국제 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는 현재 배럴당 100달러 안팎에서 거래되며 전쟁 이전 대비 약 40% 상승했다.

여기에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 통제를 강화하며 선박 사전 통행 허가제를 도입한 상태다. 이란은 해협에 통제권을 더욱 강화하며 통항 선박에 대한 관리·감독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긴장도 고조되는 분위기다. 지난 4일에는 호르무즈 해역 내 정박 중이던 한국 HMM 나무호에서 폭발과 함께 화재가 발생하기도 했다.

나세르 CEO는 "우리의 목표는 단순하다"며 "시스템이 압박을 받더라도 에너지 공급을 지속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호르무즈 해협 개방 전망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이란이 종전 관련 답변서에 '즉각적인 전쟁 중단'과 호르무즈 해협 등 '해상 안보 회복' 요구를 담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를 "전적으로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히며 사실상 거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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