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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타나모 겨눈 드론 300대?…쿠바 "美공격 땐 피바다"

등록 2026.05.19 11:01:25수정 2026.05.19 12: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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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라울 카스트로 기소 검토 보도까지…쿠바 압박 고조

연료난·정전 시달리는 쿠바 “외부 침략엔 정당방위 권리”

[아바나=AP/뉴시스] 미겔 디아스카넬 쿠바 대통령(가운데)이 16일(현지 시간) 수도 아바나에서 열린 쿠바혁명 사회주의 선포 65주년 기념식에 참석하고 있다. 그는 이날 연설에서 "전쟁을 원하지 않지만 미국이 침공하면 격퇴하겠다"고 밝혔다. 2026.04.17.

[아바나=AP/뉴시스] 미겔 디아스카넬 쿠바 대통령(가운데)이 16일(현지 시간) 수도 아바나에서 열린 쿠바혁명 사회주의 선포 65주년 기념식에 참석하고 있다. 그는 이날 연설에서 "전쟁을 원하지 않지만 미국이 침공하면 격퇴하겠다"고 밝혔다. 2026.04.17.

[서울=뉴시스] 박영환 기자 = 미국 정보당국이 쿠바의 드론 위협을 거론했다는 보도가 나온 뒤 쿠바 정부가 “침공 명분 만들기”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쿠바 대통령은 미국이 군사행동에 나설 경우 “피바다”를 부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영국 가디언은 18일(현지시간) 미겔 디아스카넬 쿠바 대통령이 엑스(X)에 올린 글에서 “쿠바는 위협이 아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고 보도했다.

디아스카넬 대통령의 발언은 미국 인터넷 매체 액시오스가 전날 기밀 정보를 인용해 쿠바의 군사용 드론 확보 정황을 보도한 뒤 나왔다. 액시오스는 쿠바가 군사용 드론 300여대를 확보했으며, 관타나모만 미 해군기지와 미군 함정, 플로리다주 키웨스트 등을 공격하는 방안을 논의했다는 정보가 있었다고 전했다.

쿠바 정부는 미국 측 주장을 공격 명분을 쌓기 위한 움직임으로 보고 있다. 브루노 로드리게스 쿠바 외무장관은 쿠바도 유엔헌장과 국제법에 따라 외부 침략에 맞서 정당방위를 할 권리가 있다며, 쿠바를 공격하려는 세력들이 거짓 구실을 이용해 이를 정당화하려 한다고 주장했다.

양국 간 긴장은 최근 급격히 높아지고 있다. 쿠바는 미국이 지난 1월 당시 쿠바의 동맹국이던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체포한 뒤 에너지 공급을 끊으면서 심각한 압박을 받아왔고, 최근에는 연료 부족과 하루 한두 시간 수준의 전기 공급난에 시달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바나=AP/뉴시스] 22일(현지 시간) 쿠바 아바나 거리에서 한 보행자가 쓰레기 더미를 뒤지며 재사용하거나 활용할 수 있는 물건을 찾고 있다. 2026.04.23.

[아바나=AP/뉴시스] 22일(현지 시간) 쿠바 아바나 거리에서 한 보행자가 쓰레기 더미를 뒤지며 재사용하거나 활용할 수 있는 물건을 찾고 있다. 2026.04.23.

여기에 미국 검찰이 라울 카스트로 전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을 기소할 계획이라는 보도까지 나오면서 긴장은 더 커졌다. 미국 검찰은 1996년 쿠바가 인도주의 단체 ‘브러더스 투 더 레스큐’가 운항하던 항공기 2대를 격추한 사건과 관련해 카스트로 전 의장을 기소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94세인 카스트로 전 의장이 실제 기소될 경우 쿠바에 대한 미국의 압박은 한층 거세질 전망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쿠바 정부를 부패하고 무능한 정권으로 규정하며 정권 변화를 압박해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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