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종전 합의에도 美 인플레 후폭풍…유가·물가 정상화는 2027년?

등록 2026.06.16 14:16:52수정 2026.06.16 14:56:24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휘발유 가격 여전히 갤런당 4달러 넘어

전문가 "물가 2% 복귀·유가 정상화는 2027년 가능"

공급망 차질·비료 가격 상승 여파도 지속 전망

[뉴욕=AP/뉴시스] 15일(현지 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전쟁 기간 누적된 에너지 가격 상승과 공급망 차질의 여파가 이어지면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경제·정치적 부담도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은 2022년 7월27일 미국 뉴욕의 한 슈퍼마켓에서 한 남성이 장을 보고 있는 모습. 2026.06.16.

[뉴욕=AP/뉴시스] 15일(현지 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전쟁 기간 누적된 에너지 가격 상승과 공급망 차질의 여파가 이어지면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경제·정치적 부담도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은 2022년 7월27일 미국 뉴욕의 한 슈퍼마켓에서 한 남성이 장을 보고 있는 모습. 2026.06.16.


[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미국과 이란의 종전 합의 소식에도 유가와 물가가 전쟁 이전 수준으로 복귀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5일(현지 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전쟁 기간 누적된 에너지 가격 상승과 공급망 차질의 여파가 이어지면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경제·정치적 부담도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쟁 초기 개입이 단기간에 끝날 것이며 경제 충격도 제한적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전쟁은 100일 넘게 이어졌고 미국 경제에는 예상보다 큰 부담을 남겼다.

국제유가는 최근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휘발유 가격이 전쟁 이전 수준으로 복귀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이날 갤런당 4달러를 넘어섰다. 전쟁 중 기록한 고점보다는 낮지만 여전히 1년 전보다 1달러가량 높은 수준이다.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으로 에너지와 해운 시장의 혼란은 점차 완화되고 있지만 물류 적체와 공급망 차질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비료 등 일부 원자재 공급 부족은 식품 가격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5월 미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4.2%를 기록하며 3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치솟았다. 물가 상승 속도가 임금 상승률을 웃돌면서 가계 부담도 커지고 있다.

ING의 수석 국제이코노미스트 제임스 나이틀리는 미국 평균 휘발유 가격이 전쟁 이전 수준인 갤런당 3달러 아래로 내려가고, 물가 상승률이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목표치인 2% 수준으로 복귀하는 시점은 2027년까지 늦춰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실질적인 물가 안정 효과는 중간선거 이후에야 나타날 수 있다"며 "이는 공화당에 정치적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에너지 정보업체 ICIS의 아제이 파르마 에너지·정제 부문 책임자도 휘발유 가격이 하락하더라도 최소 올해 말까지는 전쟁 이전 평균 수준을 웃돌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옥스퍼드 이코노믹스는 비료 가격 상승과 공급망 차질이 전쟁 종료 이후에도 시차를 두고 식품 가격을 끌어올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레이스 즈웨머 옥스퍼드 이코노믹스 미국 담당 이코노미스트는 "유가가 합의 이후 급락하더라도 인플레이션이 같은 속도로 떨어진다는 의미는 아니다"라며 "상황이 곧바로 전쟁 이전으로 돌아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