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A "이란 믿기 어렵다"…트럼프 내부서도 미·이란 합의 논란
CIA·루비오·헤그세스, 이란 핵 양보 의지에 의문 제기
밴스·윗코프·쿠슈너는 지지…백악관 내부 시각차 노출
![[워싱턴=AP/뉴시스] 존 랫클리프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 2025.01.16.](https://img1.newsis.com/2025/01/16/NISI20250116_0000031590_web.jpg?rnd=20250116113840)
[워싱턴=AP/뉴시스] 존 랫클리프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 2025.01.16.
특히 미국 정보기관이 확보한 정보를 토대로 이란의 실제 의도를 의심하는 목소리가 제기되면서 향후 핵 협상이 순조롭게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15일(현지 시간) 액시오스는 이번 논의에 정통한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지난 14일 양해각서 발표에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핵심 참모들은 이번 합의를 둘러싸고 여러 차례 비공개 고위급 회의를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복수의 소식통에 따르면 존 랫클리프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고위 참모들에게 이란이 최종 핵 합의 단계에서 미국이 요구하는 수준의 양보를 수용할 의지가 있는지에 대해 강한 의문을 제기했다.
논란의 핵심은 미국 정보기관이 확보한 내부 정보였다고 액시오스는 전했다.
해당 정보에 따르면 이란 당국자들이 내부적으로 논의하는 내용과 미국 및 중재국 측에 전달하는 메시지 사이에 차이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정보를 근거로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과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도 내부 회의에서 우려를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JD밴스 미국 부통령과 스티브 윗코프 중동 특사, 재러드 쿠슈너 미국 특사는 이번 합의를 지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소식통은 "정보상으로는 이란의 실제 의도가 합의상 약속과 일치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백악관은 우려를 일축했다고 액시오스는 보도했다. 백악관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은 모든 의견을 듣지만 최종 결정은 대통령이 내린다"며 "이번 양해각서는 이란이 핵무기를 보유하지 못하고, 고농축 우라늄을 축적하지 못하며, 세계 에너지 공급을 인질로 삼지 못하도록 하는 행정부의 핵심 원칙을 모두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CIA와 국무부는 관련 질의에 논평을 거부했으며, 국방부는 별도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워싱턴=AP/뉴시스]JD 밴스 미국 부통령. 2026.05.14.](https://img1.newsis.com/2026/05/14/NISI20260514_0001251286_web.jpg?rnd=20260514061059)
[워싱턴=AP/뉴시스]JD 밴스 미국 부통령. 2026.05.14.
소식통들에 따르면 이란은 문서에서 핵무기를 획득하지 않겠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고, 미국과 함께 비축 농축 우라늄 처리 방안과 향후 농축 활동 허용 범위를 논의하기로 했다.
협상 기간 이란은 핵 프로그램 현 상태를 유지하고 미국은 추가 제재나 역내 병력 증강을 자제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최종 핵 합의가 성사될 경우 미국은 전쟁 기간 증원했던 병력을 30일 내 철수하고, 합의 일정에 따라 대이란 제재를 단계적으로 해제하는 방안도 검토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논란이 되는 부분은 경제적 보상이다. 양해각서에는 동결 자산 활용과 함께 최종 합의 단계에서 이란의 재건 및 경제 개발을 위한 3000억달러 규모 기금 조성 계획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미국 측은 이를 선지급이 아닌 '성과 기반 보상'으로 규정하고 있다.
미국 고위 당국자들은 이란의 진정성을 판단하는 데 오랜 시간이 필요하지 않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한 관계자는 "향후 2~3주 안에 이란이 실제로 의미 있는 핵 조치를 취할 의사가 있는지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그렇지 않다면 협상은 별다른 성과 없이 종료될 수 있다"고 말했다.
양해각서에는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구상도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은 60일 동안 상선의 안전한 통항을 보장하고, 미국은 단계적으로 봉쇄를 해제하는 방식이다. 이후 해협 운영 체계는 오만 및 걸프 국가들과의 협의를 통해 재설계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다만 이란 국영 매체들은 유예 기간 종료 후 통행료 부과 가능성을 언급하고 있어 향후 또 다른 갈등 요인이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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