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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 장미산성 인근서 3~4세기 고대 목책성 발굴

등록 2026.06.17 10:5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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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서 발굴한 고대 목책성 나무기둥 흔적 *재판매 및 DB 금지

충주서 발굴한 고대 목책성 나무기둥 흔적 *재판매 및 DB 금지


[충주=뉴시스] 이병찬 기자 = 충북 충주의 삼국시대 산성 장미산성 인근에서 고대 목책성이 발굴됐다.

17일 충주시에 따르면 장미산성 학술발굴조사를 추진 중인 서원문화유산연구원은 산성 남쪽 700m 지점 중앙탑면 탑평리에서 마한·백제시대 목책성(木柵城)을 발견했다.

목책성은 일정한 간격으로 나무 기둥을 세워 만든 성곽 구조의 방어벽으로, 가장 단순하면서도 효과적인 고대 방어시설이다.

연구팀은 동쪽 남한강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구릉지대에 위치했다는 점에서 과거 강을 통해 접근하는 적을 방어하기 위해 축조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내·외 2열로 축조한 사각형의 기둥 구덩이가 능선을 따라 북서~남동 방향으로 연속해서 이어지는 형태다. 일부 기둥구덩이에는 나무기둥의 흔적이 뚜렷이 남아 있다. 특히 목책의 상부를 제거한 뒤 그 위에 토성(土城)을 덧쌓아 축조한 흔적도 있다.

기초다짐층에서는 유물이 다수 출토됐다. 3~4세기에 제작한 것으로 추정되는 떡 등을 찌는 데 사용한 시루와 토기 손잡이, 방추차 등의 생활 용기와 함께 당시 철 생산이 이루어졌음을 증명하는 송풍관, 철 찌꺼기(슬래그), 쇳조각도 발견됐다.

연구팀 관계자는 "목책성의 축조 시점 역시 유물 제작 시기와 유사한 3~4세기경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장미산성과 탑평리유적, 황새머리 고분군 등 백제시대로 보이는 기존 유적들보다 앞선 단계"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목책성은 남한강 서안 탑평리 일대에서 가장 이른 시기 성곽"이라며 "충주 지역의 고대 역사와 문화적 변화 양상을 규명하는 결정적인 자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와 연구팀은 19일 발굴조사 현장에서 설명회를 열어 조사 성과를 대중과 학계에 공개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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