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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해도 번호는 그대로"…사회보장 전산관리번호 개편

등록 2026.07.08 12:00:00수정 2026.07.08 13:26:25

이사·시설 이동해도 복지서비스 연속 보장

내일부터 시행…사후관리로 '유령 수급' 방지

[세종=뉴시스] 구무서 기자 = 정부세종청사 보건복지부 표지석 2026.03.19. nowest@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 구무서 기자 = 정부세종청사 보건복지부 표지석 2026.03.1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 강진아 기자 = 앞으로는 이사를 하거나 거주 시설을 옮겨도 똑같은 사회보장 전산관리번호를 사용할 수 있게 된다.

보건복지부는 복지행정의 효율성을 높이고 소외계층 국민의 수급권 보장을 위해 오는 9일부터 사회보장 전산관리번호를 개편·시행한다고 8일 밝혔다.

사회보장 전산관리번호는 주민등록번호가 없거나 이용이 어려운 취약계층에게 복지 급여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도입된 임시 번호 체계다. 지난달 기준 전산관리번호 발급자는 3742명이고, 사회보장급여 수급자는 1786명이다.

지난 2024년 7월 기존 의료급여 전산관리번호를 현행 체계로 전면 확대·개편하면서 관리체계를 정비했다. 하지만 일선 현장에선 과거 관행에 따른 전산관리번호 임의 발급과 번호 구성체계로 인한 불편함 등이 제기돼 왔다.

특히 사용자가 이사를 가거나 시설을 옮길 때마다 새 전산관리번호를 발급하는 행정 비효율과 서비스 연계 누락이 발생할 여지가 있었다. 전산관리번호 안에 주소지와 시설 기호가 포함돼 사용자 신상이 쉽게 유출될 우려가 있고, 일부 번호에는 알파벳이 포함돼 타 기관 전산망과 호환 오류를 일으키는 문제도 발생했다.

이에 전산관리번호 구성에 지역과 시설 기호를 삭제해 지역과 시설을 옮기더라도 동일한 번호를 계속 사용할 수 있도록 개선한다.

이를 통해 대상자가 기존에 수급하던 사회보장급여나 복지서비스의 연계 누락을 방지할 수 있을 전망이다. 13자리 번호 안에 알파벳으로 구성된 문자를 삭제하고 주민등록번호와 유사한 채번 규칙으로 변경해 전산관리번호 사용자의 신상과 개인정보를 보호한다.

전산관리번호 사용자가 당연히 받아야 할 보편급여도 누락되지 않도록 한다. 예를 들어 아동수당이나 부모급여 등 연령 기준에 따른 보편급여가 책정돼 있지 않은 전산관리번호 대상자에 대해 행복이음 시스템이 담당 공무원에게 자동 알림을 보내도록 한다. 지방정부가 대상자에게 필요한 급여를 빠짐없이 책정·연계하도록 해 대상자의 복지 수급권을 한층 강화하기 위함이다.

또 건강보험공단과 전산 연계를 고도화해 전산관리번호로 의료급여를 수급하는 대상자의 의료기관 진료 접수 불편을 해소한다. 질병관리청 예방접종관리시스템과도 연말까지 실시간 자동 연계를 진행해 취약계층 아동의 접종 누락을 방지할 계획이다.

사후 관리체계도 강화한다. 시설 퇴소나 사망 후에도 전산관리번호로 계속 사회보장급여를 지급해 발생하는 소위 '유령 수급'을 막기 위해 급여 지급이나 입소 기록이 없는 유효성 의심 번호는 시스템에서 자동으로 강제 종료하도록 한다. 현행 연 1회 수기로 진행하던 실태조사도 시스템 기반의 상시 체계로 전환한다.

복지부는 시행에 앞서 개정 지침을 전국 지방자치단체 및 사회보장시설에 배포했다. 현장 혼선을 방지하기 위해 지난달 22일부터는 전국 권역별 대면 교육과 온라인 비대면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정은경 장관은 "이번 개편은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취약계층의 인권을 보호하고 단 한 명의 국민도 복지 혜택에서 누락되지 않도록 하기 위한 민생 중심의 행정 혁신"이라며 "시행 이후에도 활용 실태 점검을 강화해 제도가 현장에 안정적으로 안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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