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러 재벌 폭탄테러 용의자, 우크라서 피살…"범인은 우크라 정보요원"
등록 2026.07.08 12:51:26수정 2026.07.08 14:08:24
SBU, 우크라 당국 개입 의혹 부인…모나코 "살인 용의자, 테러 연루 의혹"
![[니스(프랑스)=AP/뉴시스]인터폴은 3일 러시아와 관련된 우크라이나 재벌을 표적으로 삼은 것으로 알려진 모나코 폭탄 테러의 용의자로 39살의 우크라이나 여성 아나스타시아 베레조프스카를 지목했다. 사진은 지난달 30일 프랑스 남부 니스에서 하루 전 모나코에서 폭발물에 의해 부상한 사람 3명이 치료받고 있는 병원의 모습. 2026.07.03.](https://img1.newsis.com/2026/06/30/NISI20260630_0001388972_web.jpg?rnd=20260703184702)
[니스(프랑스)=AP/뉴시스]인터폴은 3일 러시아와 관련된 우크라이나 재벌을 표적으로 삼은 것으로 알려진 모나코 폭탄 테러의 용의자로 39살의 우크라이나 여성 아나스타시아 베레조프스카를 지목했다. 사진은 지난달 30일 프랑스 남부 니스에서 하루 전 모나코에서 폭발물에 의해 부상한 사람 3명이 치료받고 있는 병원의 모습. 2026.07.03.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우크라이나 출신 친(親)러 성향 사업가를 겨냥한 모나코 폭탄 테러 사건의 유력 용의자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7일(현지시간) 키이우 인디펜던트와 BBC, AP통신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보안국(SBU)은 전날 우크라이나 국적 39세 여성 아나스타시야 베레조우스카가 키이우 인근 숲에서 머리에 총을 맞아 숨진 채 발견됐다고 밝혔다.
SBU는 우크라이나 국방부 산하 군사정보국(HUR)의 현직 장교와 전직 수사기관 직원을 베레조우스카 살인 혐의로 체포해 기소했다. 용의자 2명은 베레조우스카 살인 혐의를 SBU에 자백했다.
베레조우스카는 지난달 29일 우크라이나 출신 사업가 바담 예르몰라예우(58)의 모나코 거주지 현관에 폭발물을 설치한 혐의를 받고 있다. 폭발물은 예르몰라예우 일행이 도착한 직후 폭발했고 예르몰라예우와 사실혼 배우자가 중상을 입었다. 13살 아들은 경상을 입었다.
예르몰라예우는 2014년 러시아가 강제 병합한 크림반도에서 사업을 계속한 혐의로 2023년 12월부터 우크라이나의 제재를 받고 있다. 2019년 우크라이나 국적을 포기하고 키프로스 국적을 취득한 뒤 모나코에서 거주했다.
베레조우스카는 범행 당시 남장을 했고 폭발 직후 자신이 거주하던 독일로 도주했다. 모나코 당국은 테러 직후 지명수배령을 내렸고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도 지난 3일 베레조프스카에 대해 모나코에서 살인미수, 범죄 목적의 공공장소 폭발물 설치, 범죄 공모 등의 혐의로 적색 수배했다.
SBU는 성명에서 "베레조우스카가 지난 1일 귀국해 가족과 용의자 2명과 연락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용의자 2명이 베레조우스카의 암호화폐 지갑과 은행 계좌로 수차례 송금한 사실을 확인해 긴급 수사를 실시했고 HUR 장교가 전직 수사기관 직원과 함께 베레조우스카를 살해했다고 자백했다"고 밝혔다.
이어 "용의자의 진술에 따라 현장검증을 실시했고 베레조우스카의 시신이 머리에 총상을 입은 상태로 발견됐다. 권총의 탄피도 발견됐다"며 "경찰이 테러 의뢰자와 다른 관련자들을 확인하고 있다"고 했다.
SBU는 우크라이나 정부의 개입 의혹은 부인했다. SBU는 "HUR 장교는 베레조우스카와 접촉, 송금 등 자신의 행동에 대해 상부에 보고하지 않았고 자신의 판단에 따라 행동했다고 진술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스페판 티보 모나코 검사는 7일 "용의자들이 폭탄 테러 계획에 연루됐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모나코 검찰은 앞서 "폭발물의 상대적 정교함과 범행 방식은 단독 범행이 아님을 시사한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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