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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 "사내대출, 주택시장 흔들 수도…기업 자율규제 확대해야"

등록 2026.07.09 12:00:00

금융당국, 6월 가계대출 동향 및 가계부채 점검회의 개최

전체 가계대출 8.3조 늘어…신용대출·2금융권 둔화에 증가세 한풀 꺾여

다만, 은행 주담대는 4.3조로 다시 확대…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 전 거래량 반영

"약관대출·카드론 등 변동성 확대 가능성…빚투 리스크 엄격한 관리 필요"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내 금융위원회 로고가 보이고 있다. 2026.03.10. scchoo@newsis.com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내 금융위원회 로고가 보이고 있다. 2026.03.1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최홍 기자 = 지난달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증가폭이 다시 확대됐다. 다만 은행 신용대출과 제2금융권 대출 증가세가 한풀 꺾이면서 전체 금융권 가계대출 증가폭은 전월 대비 소폭 둔화했다.

금융당국은 기업들의 사내대출이 주택시장 변동성을 자극할 수 있는 만큼, 기업 차원의 자율규제를 한층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융위원회는 9일 신진창 사무처장 주재로 '2026년 6월 가계대출 동향 및 가계부채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이같이 밝혔다.

지난달 전체 금융권 가계대출은 총 8조3000억원 증가해 전월(9조3000억원) 대비 증가폭이 축소됐다.

상품별로는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이 4조5000억원 늘어 전월(4조원)보다 증가폭이 확대됐다. 은행권 주담대는 3조2000억원에서 4조3000억원으로 확대된 반면, 제2금융권 주담대는 8000억원에서 3000억원으로 감소했다.

기타대출은 3조7000억원 증가해 전월(5조3000억원) 대비 증가폭이 축소됐다. 이는 신용대출 증가폭이 3조6000억원에서 2조6000억원으로 줄어든 영향이다.

업권별로 살펴보면 은행권 가계대출은 7조6000억원 증가해 전월(6조9000억원) 대비 증가폭이 확대됐다. 은행 자체 주담대(2조1000억원→2조9000억원)와 정책성대출(1조원→1조4000억원)은 증가폭이 늘었으나,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대출(3조7000억원→3조3000억원)은 줄었다.

제2금융권 가계대출은 7000억원 증가해 전월(2조4000억원) 대비 증가폭이 축소됐다. 상호금융권, 여전사, 저축은행의 증가폭은 감소했으며, 보험권은 소폭 확대됐다.

신 처장은 "6월 주담대는 최근 주택 거래량 증가와 앞서 승인된 집단대출 실행 등으로 늘었으나, 기타대출은 은행권 신용대출 자율관리 조치 등의 영향으로 전월 대비 감소했다"고 평가했다.

또 "통상적으로 주택 매매계약 후 2~3개월의 시차를 두고 주담대가 실행되는 점을 고려할 때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 이전 확대된 거래량 영향이 당분간 주담대에 반영될 수 있다"며 "보험계약대출(약관대출), 카드론 등 2금융권 기타대출의 변동성이 지속 확대되고 있는 만큼 은행권은 물론 보험, 여전, 상호금융 등 전 금융권이 긴장의 끈을 놓지 말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신용대출의 향후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 대비해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며 "빚투의 경우 손실 발생시 충격이 더 크기 때문에 투자자 본인이 감내 가능한 범위 내에서 엄격하게 리스크를 관리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금융위는 사내대출에 대한 자율관리 협조도 요청했다.

회의 참석자들은 기업 사내대출이 임직원 복지 차원에서 제공되는 만큼 금융회사 건전성을 규제하는 일반 가계대출과는 성격이 다르다는 점에 동의했다. 다만 고액의 사내대출이 금융권 대출과 우회적으로 결합할 경우 '갚을 수 있는 만큼 빌린다'는 가계부채 관리 원칙이 훼손될 수 있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신 처장은 "사내대출에 대해 가계대출 규제를 직접 적용하는 것은 어렵지만, 과도한 사내대출이 주택시장의 불안정성을 확대시킬 수 있다"며 "1순위 근저당권 설정, 원리금 분할상환, 다주택자 취급 제한, 고가 주택 제한, 주택 면적 제한 등 기업들의 자율적인 관리 노력이 더욱 확산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금융권이 연간 관리목표를 차질 없이 달성할 수 있도록 하반기 영업전략과 월별·분기별 관리계획을 다시 한 번 점검할 필요가 있다"며 "시장금리가 상승하는 과정에서 서민, 취약계층의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금융회사에서 더욱 세심하게 배려해 달라"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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