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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여당 의원들도 발길 돌렸다
'개표소 봉쇄' 시위 13일째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규탄하는 잠실 개표소 봉쇄 시위가 13일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체육단체들의 진입을 막으려는 시위대가 다시 결집하고 있다. 17일 뉴시스 취재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30분께 기준 핸드볼경기장 주변에는 경찰 측 비공식 추산 400명이 모였다. 이들은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며 "부정선거 재선거" "당일투표 수개표" 구호를 외쳤다. 일부 "부정선거 원천무효" "한미공조 국제수사" 구호도 뒤섞였다. 2-1 게이트 앞에서 대기하고 있는 시위 참가자들은 투표용지가 있는 내부로 들어가게 해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광진구에 산다는 60대 남성 최모씨는 "13일째 노숙하고 있다"며 "국회의원 한 명도 못 들어가는데 누가 여기를 들어갈 수 있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신연순(83)씨는 "여기 직원과 선수들에게 피해를 주겠지만 (그들이) 감안해야한다"며 "사태가 잠잠해질 때까지 참여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더불어민주당 소속 국회의원들도 유승민 대한체육회장과 함께 핸드볼경기장을 방문했으나 시위대에 막혀 곧장 발길을 돌렸다. 임오경·전용기·천준호 의원은 오전 10시50분께 2-1 게이트 앞에 도착해 시위 참가자들과 대화를 시도했지만 순식간에 100명에 넘는 인파가 몰리면서 현장은 아수라장이 됐다. 시위대는 의원들을 향해 "빨갱이 꺼져라" "여기 왜 왔냐, 대통령 데리고 나와라"고 외치면서 막아세웠다. 대화할 수 없다고 판단한 의원들은 시위대에 둘러싸여 주차장으로 이동해 간단히 입장을 밝힌 뒤 현장을 벗어났다. 체육회에 따르면 핸드볼경기장엔 당구, 댄스스포츠, 산악, 세팍타크로, 수상스키·웨이크보드, 수중·핀수영, 우슈, 펜싱, 핸드볼 등 9개 단체가 입주해 있다. 체육단체 관계자들은 전날 오전 경찰과 함께 내부 진입을 시도했지만 시위대가 몰려와 출입문 앞을 막아서며 진입이 무산됐다. 같은 날 오후에도 야당 의원들의 중재로 재차 진입을 시도했지만 여성 시위 참가자 한 명이 개표소 출입문을 막아서 끝내 진입이 불발됐다.

건강 365

"배변 후 휴지에 피가"…치질 아닌 '이 질환' 의심

"배변 후 휴지에 피가"…치질 아닌 '이 질환' 의심

배변 후 휴지에 묻어나는 선홍색 피나 항문 주변의 따끔거림과 불편감을 경험하면 대부분 치질로 여겨 대수롭지 않게 생각한다. 전문가들은 항문 출혈과 통증이 반복되거나 점차 심해지고, 치료를 받아도 증상이 지속된다면 보다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17일 의료계에 따르면 항문암은 소화관의 가장 끝부분인 항문 부위에 발생하는 악성 종양으로 대장암·직장암과는 발생 위치, 세포 종류, 치료 방법이 다른 별개의 질환이다. 가장 흔한 형태는 편평상피세포암이며 선암이나 악성 흑색종도 발생할 수 있다. 항문암은 전체 암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낮은 드문 질환이지만 증상이 흔한 항문질환과 유사해 진단이 늦어지는 경우가 많다. 항문암 중 편평상피세포암의 상당수는 인유두종바이러스 (HPV) 감염과 관련이 있으며 HPV 16형과의 연관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외에 면역억제 상태, 흡연, 자궁경부암·질암·외음부암 병력 등이 항문암 위험을 높이는 요인으로 알려져 있으며 오래 지속되는 치루와 같은 만성 염증성 항문질환도 드물게 관련될 수 있다. 반면 치질은 항문암과 직접적인 연관성이 크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항문암 초기에는 증상이 없거나 경미하게 나타나 스스로 인지하기 어렵다. 가장 흔한 증상은 항문 출혈이며, 항문 통증·가려움·이물감·종괴감이 동반될 수 있다. 병이 진행되면 배변 습관 변화, 변이 가늘어지는 증상, 잔변감, 치유되지 않는 궤양, 사타구니 림프절 비대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증상만으로는 치질과 구분이 어려우므로, 증상이 지속되거나 치료 후에도 호전이 없다면 반드시 정밀 검사가 필요하다. 항문암 진단은 직장수지검사에서 시작해 항문경·직장경·대장내시경을 통한 병변 확인과 조직검사로 확진한다. 이후 CT(컴퓨터단층촬영)·MRI(자기공명영상)·PET 검사를 통해 병기와 전이 여부를 평가한다. 항문암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편평상피세포암에서는 현재 항암화학요법과 방사선 치료를 동시에 시행하는 항암방사선치료가 표준 치료로 자리잡고 있다. HPV 예방접종, 안전한 성생활, 금연이 항문암 예방에 도움이 된다. 오래 지속되는 치루와 같은 만성 염증성 항문 질환을 조기에 치료받는 것도 도움이 된다. 치료 후에는 충분한 영양 섭취와 균형 잡힌 식사를 유지하고, 의료진의 지시에 따라 항문 부위 청결 관리나 좌욕 등을 병행하면 회복과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임벼리 순천향대서울병원 외과 교수는 "항문 출혈이나 통증은 흔히 치질로 생각해 방치하는 경우가 많지만, 증상이 반복되거나 오래 지속된다면 반드시 정확한 검사를 받아야 한다"며 "항문암은 비교적 드문 질환이지만 조기에 발견할 경우 항문 기능을 보존하면서 치료할 가능성이 높고, 치료 성적도 좋은 만큼 몸의 작은 변화도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업무 몰입도 높은 직장인, 우울증 위험도 낮다"

"업무 몰입도 높은 직장인, 우울증 위험도 낮다"

직장인들이 직무 스트레스를 받더라도 업무 몰입도가 높을 경우 우울증 발병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업무 몰입도는 직장인이 자신의 업무에 흥미와 자긍심을 느끼고 업무 수행 시 활기차고 집중력 있게 몰입할 수 있는 긍정적인 심리 상태를 의미한다. 업무 몰입도가 높은 직장인은 일에서 보람과 성취감을 느껴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되고, 반대로 업무 몰입도가 낮을수록 번아웃이 오기 쉽다는 것이다. 17일 성균관의대 강북삼성병원에 따르면 전상원·조성준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문지완 전공의 연구팀은 2020년~2022년 사이에 강북삼성병원 기업정신건강연구소 정신 건강검진을 받은 한국 직장인 2425명을 대상으로 직무 스트레스와 우울증, 업무 몰입도 그리고 주관적 수면의 질 등에 대한 연관성을 분석했다. 그 결과 업무 몰입도가 낮은 직장인들은 직무 스트레스가 조금만 높아져도 우울증 위험이 가파르게 치솟는 취약성을 보였다. 반면 높은 몰입도를 유지하는 직장인들은 동일한 수준의 직무 스트레스 환경에 직면하더라도, 심리적 내성을 발휘해 우울증에 걸릴 위험이 낮았다. 또 이러한 업무 몰입도는 수면의 질이 저하된 상황에서도 우울증 발병을 억제하는 큰 힘을 발휘했다. 연구팀은 직무 스트레스가 개인이 주관적으로 느끼는 수면의 질이나 만족도, 즉 주관적 '수면의 질'을 먼저 악화시킨다는 점을 확인했다. 이처럼 악화된 수면 상태가 감정 회복을 방해하고 부정적 자극에 매몰되게 만들면서 결국 우울증을 촉발하는데, 높은 업무 몰입도는 주관적 수면의 질이 좋지 않은 상황 속에서도 우울증 발생에 완충 역할을 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전상원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업무 몰입도가 직무 스트레스로 인해 직접 발생하는 우울증뿐 아니라, 낮은 수면 만족감으로 인해 발생하는 우울증까지 방지할 수 있다는 것이 밝혀졌다"며 "업무 몰입도가 직장인 우울증 예방에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조성준 교수는 "직장인의 우울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스트레스를 줄이는 것뿐 아니라 건강한 업무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직무 자율성 확대, 상사와 동료의 지지 네트워크 구축, 유연근무제 도입 등 직원들이 건강한 업무 몰입을 할 수 있도록 기업 조직 문화적 제도 마련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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