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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잉, 1분기 8000억원 손실…대규모 감원·감산 예고

등록 2020.04.30 01:5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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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애틀=AP/뉴시스]20일(현지시간) 미 워싱턴주 랜튼의 보잉 생산공장에서 근로자들이 보잉 737 여객기 근처에서 작업하고 있다. 보잉사는 경제 재가동을 원하는 트럼프 행정부의 선언 이후 2만7000명의 직원을 항공기 제작 현장에 복귀시킨다고 밝혔다. 2020.04.21.

[시애틀=AP/뉴시스]20일(현지시간) 미 워싱턴주 랜튼의 보잉 생산공장에서 근로자들이 보잉 737 여객기 근처에서 작업하고 있다. 보잉사는 경제 재가동을 원하는 트럼프 행정부의 선언 이후 2만7000명의 직원을 항공기 제작 현장에 복귀시킨다고 밝혔다. 2020.04.21.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미국 항공기 제조업체 보잉은 1분기(1~3월) 대규모 손실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로 인한 항공 여행 수요 감소와 주력 항공기인 737 맥스 기종의 연쇄 추락사고 여진이 겹친 결과다.
 
이에 따라 보잉은 전 직원의 10%인 1만6000명을 감축하고, 장거리 여행에 이용되는 대형 항공기인 787 드림라이너와 777 기종을 감산하기로 했다.
 
29일(현지시간) CNBC와 보잉 홈페이지 등에 따르면 보잉은 1분기 6억4100만달러(약 7813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보잉은 전년 동기 21억4900만달러의 순이익을 올린 바 있다.
 
매출은 169억800만달러로 전년 동기 229억1700만달러 대비 26% 감소했다. 시장 전망 173억달러를 하회하는 수치다.
 
1분기 상업용 항공기 분야 매출은 62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8% 감소했다. 항공기 인도는 50대로 같은기간 66% 감소했다.
 
이는 코로나19와 737맥스 연쇄 추락 사고 여파로 항공기 주문과 인도가 감소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보잉은 해고와 자연 감소 등을 통해 직원 1만6000명을 줄이기로 했다. 지난해말 기준 보잉 직원은 16만명 수준이다.
 
아울러 국가간 여행 수요가 감소함에 따라 787 드림라이너 생산량을 현재 월 14대에서 올해 월 10대, 2022년 월 7대 단계적으로 축소하기로 했다. 777 기종 생산도 2021년 월 3대 수준으로 줄일 예정이다. 767과 747 기종은 현재 생산량을 유지한다.
 
데이비드 캘훈 보잉 최고경영자(CEO)는 "상업적 항공 여행 수요가 급격히 감소했다"며 "코로나19는 우리 사업에 직격타를 날렸다"고 했다. 그는 CNBC에 "코로나19로 항공 시장이 얼어붙었다"며 "현재 항공사들은 항공기 인도에 관심이 없다"고도 했다.
 
캘훈 CEO는 지난 27일 주주들에게 항공 여행 수요가 1년 전보다 95%나 급감했다면서 항공 여행 수요가 2019년 수준으로 회복되려면 2~3년이 걸릴 것이라고 한 바 있다.
 
보잉은 지난 2018년 10월과 지난해 3월 잇따라 발생한 737맥스 연쇄 추락 사태로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조종특성향상시스템(MCAS) 결함이 연쇄 추락사고 원인으로 지목되면서 737맥스는 운항과 생산이 중단된 상태다. 737맥스 생산 중단 관련 비용은 현재 10억달러 증가한 총 50억달러에 달한다.
 
캘훈 CEO는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737맥스 생산을 2분기 소규모로 재개해 내년 월 31대 수준으로 단계적으로 끌어올릴 것"이라면서 "3분기 납품을 재개하기 위해서는 규제 당국의 승인이 필요하다. 다만 (승인) 시점은 당국이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보잉은 지난달 배당과 자자수 매입을 중단했다. 브라질 항공기 제조업체인 엠브라에르와 상용 항공기 생산을 위한 합작법인 설립 계약도 취소했다. 정부에 600억달러 규모 지원도 요청했다. 캘훈 CEO는 "다시 배당을 하려면 수년이 걸릴 것"이라며 "자사주 매입보다는 부채 상환이 우선 순위에 있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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