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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 적자' 될려면…野 주자, 부동층 표심잡기 총력

등록 2021.10.24 09: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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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보수 대선주자 적합도 부동층 34%…1위보다 더 높아
이재명 지지율 하락…野후보 지지율·부동층 함께 늘기도
국민의힘 지지율 40%선…'與 이탈' 중도층 이동 움직임
중도·부동층, 국민의힘 지지…대선후보 결정 아직 '관망'
국힘 후보 결정되면 부동층 비율 감소세 본격화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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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20일 오후 대구MBC에서 열리는 제20대 대통령선거 경선 후보 토론회에 입장하기에 앞서 지지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110.20. lmy@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국민의힘 최종 대선후보 선출이 열흘 정도 앞으로 다가왔지만 여전히 여론조사에서 특정 후보를 지지하지 않는 무응답 비율이 20%~30에 달해 각 후보 간 조직력 싸움 못지 않게 부동층 표심을 잡는 게 이번 경선의 중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국민의힘 당 지지율이 상승하고 있는데도 적잖은 부동층이 발생하는 것은 여권을 지지하던 중도층이 상당수 국민의힘으로 옮겨왔지만 보수진영 대선주자를 선택을 놓고는 고심하고 있는 반증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여론조사업체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18일~20일 실시한 전국지표조사에서 국민의힘 대선후보 적합도를 보면, 윤석열 전 검찰총장 25%, 홍준표 의원 22%, 유승민 전 의원 12%, 원희룡 전 제주지사 6% 순으로 나타났다(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반면 특정 후보를 지지하지 않는 응답은 '없다' 32%, '모름·무응답' 2%로 태도를 유보한 응답율이 무려 34%에 달했다. 이는 양강으로 불리는 윤 전 총장이나 홍 의원보다도 높은 수치다. 유승민·원희룡 후보가 중하위권으로 뒤처진 구도가 계속 이어지고 있지만 부동층 표심만 잡는다면 산술적으로는 역전이 가능하다.

같은 조사의 대선 가상대결에서 국민의힘 후보별로 '태도 유보' 응답률의 차이가 있었다.

유승민 후보가 이재명·심상정·안철수 후보와 맞붙을 경우, 지지 의사를 표명하지 않거나 지지 후보가 없다고 한 응답률은 24%였다. 같은 방식으로 원희룡 후보일 경우 21%, 홍준표 후보의 경우 16%, 윤석열 후보일 경우 15%였다. 결국 국민의힘 대선후보에 따라 부동층 비율은 10% 가까이 차이가 나는 것이다. 특히 국민의힘 후보가 윤석열 또는 홍준표일 경우 태도 유보층이 20% 미만으로 줄어들었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10월8~9일과 15~16일 각각 실시한 가상 양자대결을 비교하면, 윤 전 총장은 33.2%→37.1%, 이재명 지사는 35.8%→35.4%로 윤 전 총장이 우세하지만 '적합 후보 없음' 응답자 역시 4.7%→7.8%로 상승했다. 같은 조사에서 홍 의원은 33.0%→ 35.9%, 이 지사는 35.2%→34.6%로 역시 홍 의원이 상승세를 보였지만 적합 후보가 없다고 한 응답자 비율은 6.3%→9.0%로 함께 증가했다(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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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20일 오후 대구MBC에서 열리는 제20대 대통령선거 경선 후보 토론회에 입장하기에 앞서 오징어 게임 진행자 의상을 입은 지지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1.10.20. lmy@newsis.com

최근 이 지사가 '대장동 게이트' 논란에 휩싸이면서 지지율이 감소하면서 윤 전 총장과 홍 의원이 반사 이익을 얻은 측면은 있지만, 무응답 비율이 감소하기보다는 오히려 증가함에 따라 보수 대선주자에 대한 부동층의 호감도가 여전히 높지 않은 것으로 해석된다. 

일단 각종 여론조사를 토대로 확실한 부동층은 10%대 중반에서 30%대 중반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일반적으로 여론조사는 지지도 뿐만 아니라 호감도까지 반영하는데다, 전화통화를 통한 여론조사의 특성상 통화 거부자가 많기 때문에 넓은 의미의 부동층이 30%대에 달한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국민의힘 경선이 싱거운 편은 아니다. 실제 국민의힘 후보들의 '입'은 경선 내내 거칠어지고 있다. 윤 전 총장의 '정신머리를 바꾸지 않으면 당 해체' 발언에 홍준표·유승민 후보는 "오만방자", "정권 하수인"이라며 공격했다. 윤 총장의 '전두환 옹호' 발언을 놓고도 홍 의원은 "망발", 원 전 지사는 "천박", 유 전 의원은 "막가파식"이라고 맹폭했다.

국민의힘 본경선이 종반전에 접어들면서 갈수록 후보 및 캠프 간 비방전이 거칠어지고 경선 주목도가 높아지고 있는데도 부동층 비율이 20~30% 안팎으로 국민의힘 후보 지지율과 비슷하거나 더 높게 나오자, 이를 두고 정치권에서는 다양한 해석이 나온다.

한국갤럽이 지난 19~21일 실시한 대선 4자 가상 구도를 보면, 윤석열 후보(31%)일 경우, 이재명 34%, 심상정 7%, 안철수 9%, 의견유보 19%로 나타났다. 홍준표 후보(30%)일 경우에는 이재명 33%,  심상정 8%, 안철수 10%, 의견유보 18%로 집계됐다(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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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유승민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20일 오후 대구MBC에서 열리는 제20대 대통령선거 경선 후보 토론회에 입장하기에 앞서 지지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110.20. lmy@newsis.com

부동층 비율이 20%에 육박한 것을 놓고 부동층이나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도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가 설문대상에 포함되지 않아 의견을 유보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 나온다. 예컨대 홍준표 후보 지지자의 경우 윤석열 후보가 들어간 가상대결 조사에선 어느 후보도 지지하지 않고 '침묵'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부동층(무응답)'으로 분류된다는 것이다.

부동층 비율이 높은 것을 두고 중도층이 국민의힘을 지지하더라도 아직 최종 후보를 결정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대부분 여론조사에서 최근 국민의힘 당 지지도는 40%안팎으로 민주당에 비해 높은 편이다. 이른바 '스윙보터'가 민주당에서 국민의힘으로 지지하는 당을 바꿨지만, 국민의힘 경선 후보 4명을 놓고는 여전히 저울질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국민의힘 경선이 끝나고 최종 대선후보가 확정되면 부동층 비율이 급격하게 줄어들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여론조사업체 알앤써치가 지난 18~20일 차기 대통령 적합도를 조사한 결과, 윤석열 30.1%, 이재명 28%, 홍준표 19.1%, 유승민 4.6%, 심상정 3.2%, 원희룡 2.8% 등의 순이었다(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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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국민의 힘 대권주자인 원희룡 전 제주지사가 19일 오후 대구 중구 서문시장을 찾아 시민들에게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2021.08.19. lmy@newsis.com

이재명 지사의 경우 민주당에서 대선후보로 확정되고도 지지율이 30%를 못넘은 반면, 국민의힘 네 후보의 지지율을 합산하면 50% 이상에 달한다. 다자구도에서 국민의힘 후보를 지지하는 비율이 과반을 넘게 나온다는 것은 대선후보가 확정될 경우 민주당 대신 국민의힘 후보를 찍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는 것이다. 대선 본선 진출을 확정지었다면 과거 이명박 후보가 50% 안팎, 박근혜 후보가 39% 정도 지지율을 기록했던 점을 고려할 때 이재명 지사의 지지율이 35%를 넘지 못하고 있는 것은 민주당을 지지하는 진보층이나 중도층이 이탈했을 가능성이 작지 않다.

다만 각종 여론조사에서 정권교체 비율이 높은 데도 불구하고 보수진영 대선후보자 적합도 조사에서 부동층 비율이 높은 것을 두고 후보들의 매력도가 떨어진다는 반증이라는 의견도 없지 않다. 이 때문에 각 캠프마다 TV토론 등에 대한 여론의 추이를 면밀하게 주시하면서 부동층 공략에 명운을 걸고 차별화된 대비책 마련에 집중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치평론가인 신율 명지대 교수는 "국민의힘 지지율이 40% 가까이 된다는 것은 이미 중도층이 움직이고 있다는 의미"라며 "그런데 부동층이 나오는 것은 민주당 쪽에 안 가고 국민의힘에 가긴 갔는데 아직 국민의힘 후보에게 누구로 갈 지를 정하지 않은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권 재창출과 정권교체론의 격차가 어느 대선보다 높게 나오고 있다"면서 "중도층은 관망하다가 막판에 (당선이)될만한 후보에게 붙게 될 확률이 높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j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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