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단독]"북미회담서 10만 전시 납북자 다뤄달라"…백악관에 진정

등록 2018.04.30 14:13:03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27일 트럼프 대통령 수신인으로 진정서 우편 발송

"남북정상회담서 납북자 문제 거론 안 돼 실망 커"

"납북 문제 해소해야 진정 지속가능한 평화 성취"

【서울=뉴시스】심동준 기자 =납북 가족 단체인 '6·25전쟁 납북인사 가족협의회'가 지난 27일 미국 백악관에 발송한 진정서. 이들은 미국 트럼프 대통령을 상대로 북미 정상회담에서 전시 납북자 문제를 다뤄달라고 호소했다. 2018.04.30 s.won@newsis.com

【서울=뉴시스】심동준 기자 =납북 가족 단체인 '6·25전쟁 납북인사 가족협의회'가 지난 27일 미국 백악관에 발송한 진정서. 이들은 미국 트럼프 대통령을 상대로 북미 정상회담에서 전시 납북자 문제를 다뤄달라고 호소했다. 2018.04.3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심동준 기자·류병화 수습기자 = 납북자 가족 단체가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전시 납북자 문제를 논의해 달라"는 내용의 진정서를 보냈다. 북미정상회담은 오는 5월 말 또는 6월 초에 열릴 것으로 알려져 있다.

 30일 '6·25전쟁 납북인사 가족협의회'에 따르면 이 단체는 지난 27일 남북정상회담 개최 직후 미국 백악관을 수신지로 진정서를 우편 발송했다.

 서한 제목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내는 진정(A Petition to President Donald Trump)'이며 수신자는 트럼프 대통령이다. 서한은 5월1일(현지 시간) 현지에 도달할 예정이다.

 협의회 관계자는 "이번 남북 정상회담에서 납북자 문제가 거론될 줄 알았으나, 이뤄지지 않아 실망이 크다. 북미 정상회담을 기대하면서 서한을 보냈다"면서 "우리 단체에서 백악관에 직접 서한을 보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메일과 팩스로도 같은 내용을 보내려고 했으나 방법이 여의치 않아 우편으로만 보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진정서에 트럼프 대통령을 상대로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장과의 회담 기간에 10만 전시 납북자 문제를 의제로 다뤄주기를 요청 드린다"며 "피랍으로 인해 구성원을 잃은 가족들의 소망을 들어주시길 바란다"고 적었다.

 이들은 또 진정서에서 "북한은 전쟁 초기 남한의 지식인들을 납치해 인재 부족을 메우려 했다. 이는 전쟁 범죄다"라면서 "10만에 가까운 남한 가족들이 비슷한 문제로 신음하고 있다. 북한은 지속적으로 납북 사실을 부인하고 있는 상황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전시 납북자 문제를 남북정상회담 의제로 담아줄 것을 한국 정부에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면서 "문재인 대통령은 한국 전쟁을 종결하고 평화 조약을 체결하는 것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납북 문제를 해소하지 않고서는 진정 지속가능한 평화를 성취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호소했다.

 전시 납북자란 6·25 전쟁 당시 북한에 의해 북으로 끌려간 것으로 추정되는 이들을 말한다. 이들은 정전 협정 뒤에 북한에 피랍된 것으로 알려진 '전후 납북자'와 구분된다. 정부는 전시 납북자 규모를 약 10만명으로 추산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