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안철수, 단일화 논의…安측, 여론조사 제안
安측 "2002년 노무현-정몽준 단일화 방식 따르자"
김문수측 "초조한 건 안철수"…安측 제안에 소극적
여론조사 합의 도출시 6일께 金-安 추가회동 가능성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6.13 전국동시지방선거에 출마하는 김문수 자유한국당 서울시장 후보가 4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외신기자클럽에서 진행된 외신기자회견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8.06.04. [email protected]
양측 관계자에 따르면 두 후보는 지난 3일 저녁 서울 시내 모처에서 1시간가량 만나 6·13 지방선거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 담판을 시도했다. 만남은 안 후보 측 제안으로 이뤄졌다. 그러나 단일화에 대한 두 후보 간 의견일치가 되지 않으면서 최종적인 합의는 불발됐다.
안 후보는 표의 확장성을 근거로 자신이 단일 후보가 되는 방식을 주장했지만, 김 후보 측이 거부했다는 게 양측 설명이다. 김 후보 측 관계자는 뉴시스와 통화에서 "저쪽에서 본인 중심으로 단일화를 하자고 한다"고 반발했다.
김 후보 측은 아울러 안 후보가 그간 '표에 의한 단일화', '김 후보 측의 포기를 통한 단일화'를 거론한 데 대한 앙금도 드러낸 것으로 전해졌다. 안 후보 측 관계자는 "김 후보 측이 '너무 늦었다, 지난번에 단일화를 하자고 했을 때 했어야 한다'는 태도였다"고 설명했다.
두 후보가 이처럼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며 후보 간 회동을 통한 단일화 합의는 무산됐지만, 정치권 일각에선 두 후보가 오는 8~9일 진행되는 사전투표를 앞두고 막판 극적 합의를 도출할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
이와 관련 안 후보 측은 이날 김 후보 측에 '2002년 노무현-정몽준 단일화' 방식의 단일화 합의를 제안했다. 국민 여론조사를 통해 야권 후보 적합도를 가리자는 것이다.
안 후보 측 관계자는 "3개 여론조사 기관이 조사를 실시해 2~3개 여론조사에서 승리한 후보가 이기는 방식"이라며 "오는 7일자로 여론조사 신고를 일단 해두고 (김 후보 측과) 계속 협의할 것"이라고 했다.
이와 관련, 김 후보 측 관계자 역시 "안 후보 쪽에서 (구체적인) 합의 방식에 대해 이야기를 하면 서로 (단일화 여부를) 얘기할 듯하다"고 추가적인 단일화 협상 가능성은 열어둔 상황이다.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가 4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인왕시장 앞에서 유세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18.06.04. [email protected]
그러나 이번 단일화 시도를 비판적으로 보는 시각도 여전히 존재한다.
또 다른 안 후보 측 관계자는 "후보들끼리 결정하더라도 밑에 딸린 (기초단체장·광역의원·기초의원 등) 후보들이 너무 많다"며 "전국 선거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단일화는)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구청장 등을 정리하는 복잡하고 기본적인 문제가 해결이 안 된 상태에서 단일화 논란이 계속 부각되면 결국 '두 후보가 약세라서 단일화를 한다'는 이미지만 강하게 주게 된다"며 "그건 선거에 도움이 안 된다"고 비판했다.
김 후보 측 관계자 역시 "우리도 공천을 다 해놔서 우리(김 후보)가 혼자 그만둘 수 없는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일각에선 안 후보 측이 서울시장 단일후보 자리를 양보 받는 대신 노원병이나 송파을 등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지역구에서 자유한국당 후보로의 단일화를 지원할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그러나 해당 지역구는 안 후보 측과 유승민 공동대표 측이 '계파 싸움'이라는 비판까지 감수하며 진통을 겪고 공천한 지역인 만큼, 이 경우 바른미래당 내에서 유 대표 측을 중심으로 극심한 반발이 일어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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