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폴란드, 벨라루스 국경폐쇄에…中-유럽 화물열차 운행 중단

등록 2025.09.22 14:09:54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일대일로 상징 中-유럽 화물열차 '빨간 불'

[우한=신화/뉴시스] 러시아 드론의 영공 침범에 따른 긴장 고조로 폴란드가 벨라루스와의 국경을 전면 폐쇄하면서, 중국과 유럽을 잇는 대표적인 물류 루트인 중-유럽 화물열차 운행이 중단됐다. 사진은 중국-유럽 화물열차 자료사진, 2025.09.22

[우한=신화/뉴시스] 러시아 드론의 영공 침범에 따른 긴장 고조로 폴란드가 벨라루스와의 국경을 전면 폐쇄하면서, 중국과 유럽을 잇는 대표적인 물류 루트인 중-유럽 화물열차 운행이 중단됐다. 사진은 중국-유럽 화물열차 자료사진, 2025.09.22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러시아 드론의 영공 침범에 따른 긴장 고조로 폴란드가 벨라루스와의 국경을 전면 폐쇄하면서, 중국과 유럽을 잇는 대표적인 물류 루트인 중-유럽 화물열차 운행이 중단됐다.

21일 중국 관영 재신망에 따르면, 쓰촨성 청두의 한 물류회사는 최근 고객 공지를 통해 “폴란드-벨라루스 국경 폐쇄로 인해 유럽행 화물 접수를 일시 중단한다”고 밝혔다.

재신망은 또 현재 중국에서 유럽연합(EU)으로 향하던 표준 컨테이너 1만 개 이상의 화물이 국경 지대에 발이 묶여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화물이 묶여 있는 곳은 폴란드 동부 도시 마와셰비체다. 이곳은 중-유럽 열차가 유럽으로 진입하는 주요 관문이자, 전체 환적 및 선로 전환 작업의 90% 이상이 이뤄지는 전략적 요충지로 평가된다.

중-유럽 화물열차는 중국의 일대일로 전략을 대표하는 핵심 인프라 사업으로, 중국 정부는 그동안 이를 적극 홍보해 왔다. 하지만 이번 운행 중단 사태로 인해 일대일로 프로젝트 역시 우크라이나 전쟁의 간접적인 타격을 받게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EU는 폴란드의 안보상 결정을 존중하면서도 중국과의 육상 교역 타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올로프 길 EU 집행위원회 무역 담당 대변인은 지난 18일 "교역로가 지나는 국경이 폐쇄되면 무역에 영향을 미친다. 우리는 이 문제를 전방위 조사하기 위해 폴란드 당국과 접촉하며 면밀히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