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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월 임기' 與 새 원내대표 한병도…당 수습·쟁점 입법·협치 과제

등록 2026.01.11 19:36:05수정 2026.01.11 19:4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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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정무수석 출신 범친명계…합리적 3선 중진

2차종합·통일교 특검법, 대법관 수 증원 등 쟁점 법 추진 과제

공천헌금 논란 수습·대야 관계 설정 등도 숙제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후보자가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에서 결선투표 전 정견발표하고 있다. 2026.01.11. kmn@newsis.com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후보자가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에서 결선투표 전 정견발표하고 있다. 2026.01.1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정금민 기자 = 이재명 정부 집권여당의 두 번째 원내대표로 한병도 의원(3선·전북 익산을)이 11일 선출됐다. 한 신임 원내대표는 김병기 전 원내대표의 '공천 헌금' 의혹이 불거지면서 치러진 보궐선거에서 후임으로 선출된 만큼 당 혼란상을 수습해야 하는 중책을 맡게 됐다. 동시에 거대여당으로서 책임 있는 국정운영을 위해 특검 정국 속에서도 제1야당인 국민의힘과 협치를 이끌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한 신임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박정·백혜련·진성준 의원을 꺾고 이재명 정부 집권여당의 두 번째 원내대표 자리에 올랐다. 이번 민주당 원내대표 선거는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20%)와 의원총회 국회의원 투표(80%)를 합산해 치러졌다.

한 수도권 초선 의원은 "전임 원내대표가 임기를 다 못채우고 사퇴한 상황에서 (잔여 임기) 4개월을 잘 수습하고, 청와대 소통을 원활하게 이끌어갈 인물을 당내에서 원했다"며 "권리당원들도 이러한 흐름을 파악했을 것"이라고 했다.

한 신임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부 시절 정무수석을 지낸 586(1960년대생·80년대 학번) 운동권 출신으로, 온화하고 합리적인 성품으로 선후배들로부터 신망을 받고 있다. 계파색이 옅은 범친명(친이재명)계로 분류된다. 또 원내수석·전략기획위원장, 이재명 대선 후보 경선캠프 종합상황실장 등의 경험으로 협상과 전략에 능하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4개월 소방수' 원내대표…첫 시험대 '여야 협치·쟁점 법안'

한 원내대표는 새 정부 주요 입법 과제를 다룰 중책을 맡는다. 이중 당면 과제는 2차 종합특검법(내란·김건희·해병대원)과 통일교·신천지 특검법, 대법관 수 증원 등을 골자로 하는 법원조직법, 법 왜곡 적용 시 판·검사 처벌을 골자로 하는 법 왜곡죄, 재판소원제 등 쟁점 법안이다. 모두 민주당이 "구정 전 처리"를 공언한 과제들로, 이전 지도부가 일부 본회의 처리를 계획하다 "새 지도부 선출을 지켜보겠다"며 속도 조절을 결정하기도 했다. 국민의힘은 이 법안 모두 "정권 방탄을 위한 개악"이라고 규정하며 처리에 반대하고 있다.

'정치 복원'도 주요 과제다. 한 원내대표가 대화와 타협을 강조해온 만큼 야당과 즉시 협상 테이블에 앉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민생 경제 안정과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서라면 강한 원내대표 역할도 마다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 원내대표는 지난 4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원내운영수석부대표로서 야당과의 협상을 총괄하며 여러 입법 과제를 처리해 봤다. 반대를 위한 반대에는 단호히 대응하되, 민생과 국정 운영이 지체되지 않도록 필리버스터(무제한토론) 관련 국회법 개정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또 "국정을 발목 잡는 반대를 위한 반대에는 끌려다니지 않고 당당히 맞서겠다. 야당의 무책임한 몽니에 민생과 국정 운영이 지체되지 않도록 국회법을 신속하게 개정하겠다"고 말했다.

조직 안정 부분도 풀어야 할 숙제다. 김 전 원내대표가 공천 헌금 의혹을 받아 중도 사퇴한 만큼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공천 과정의 불투명성·불신을 걷어내는 것이 주요 과제다. 이와 관련해 한 원내대표는 당내 전수조사 필요성도 강조한 상태다. 한편으로는 김 전 원내대표 체제 '원내 부대표단'을 유임시켜 조직의 안정을 꾀한다는 구상이다.

투톱 조율 비롯 관계설정, 지방선거 대비 과제

정청래 당대표 체제와의 관계 설정도 관전 포인트다. 여당 투톱은 3대 특검법 개정안 수정 과정 등에서 파열음을 노출해왔다.

특히 당 지도부의 대야 메시지는 강성 지지층을 향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위헌 정당 해산", "내란당"과 같이 거침없는 공격형 발언으로 선명성을 분명하게 드러내고 있다. 반면 야당을 직접 상대하는 원내지도부는 다른 당 협조를 끌어내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아울러 개혁 입법 문제를 두고도 당 지도부는 강경 드라이브를, 원내지도부는 야당과의 협상 문제 등을 들어 속도조절론을 제기하는 등 온도차를 보여왔다.

민주당 한 관계자는 "당 지도부와 원내 지도부가 개혁 입법 추진에 큰 틀에서 공감하면서도 시기와 속도를 두고 엇박자를 낼 때가 종종 있었다"며 "이런 부분을 잘 조절하며 지방선거를 잡음 없이 관리하는 것이 숙제"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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