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결혼 리얼리티쇼 출연자 3명 "촬영 중 성폭력 당했다" 파문
![[런던=AP/뉴시스] 영국 런던에 있는 채널4 본사 입구 전망. 2022.04.05.](https://img1.newsis.com/2026/05/19/NISI20260519_0001267531_web.jpg?rnd=20260521164424)
[런던=AP/뉴시스] 영국 런던에 있는 채널4 본사 입구 전망. 2022.04.05.
[서울=뉴시스]김수빈 인턴 기자 = 영국 채널4의 대표 프로그램 '블라인드 웨딩: 첫눈에 결혼했어요 영국판'(Married at First Sight UK) 여성 출연자들이 성폭력 피해를 주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최근 BBC,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여성 출연자 2명은 "프로그램 촬영 중 방송상 남편으로 매칭된 남성에게 강간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여성 출연자 쇼나 맨더슨(Shona Manderson)은 "동의 없는 성적 행위를 당했다"고 밝혔다.
'블라인드 웨딩'은 낯선 남녀가 결혼식장에서 처음 만나 부부로 생활한 뒤 관계 지속 여부를 결정하는 형식의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실제 법적 혼인은 아니지만, 출연자들은 신혼여행과 동거 과정을 거치며 거의 매일 촬영에 참여한다.
피해를 주장한 여성들은 "제작진과 방송사가 자신들을 충분히 보호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BBC에 따르면 채널4는 방송 전 일부 의혹을 인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여성들이 등장한 에피소드들은 최근까지 스트리밍 서비스에서 시청 가능했으나, 지난 18일 삭제됐다.
BBC는 신원 보호를 위해 두 여성 출연자를 각각 '리지'(Lizzie)와 '클로이'(Chloe)라는 가명으로 보도했다. 리지는 "상대 남성이 성관계를 거부하는 자신에게 '당신은 내 아내라 거절할 수 없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성관계 중 멍이 들었고, 산성 물질 공격 협박도 받았다"고 밝혔다. 해당 남성 측은 "모든 성적 접촉은 전적으로 합의에 따른 것이었다"며 리지의 주장을 전면 부인했다.
클로이는 "처음에는 합의된 성관계였지만 이후 거부 의사를 밝혔음에도 상대 남성이 멈추지 않았다"며 "성폭행이라고 하면 보통 이런 것까지는 생각하지 못하지만, 이것 역시 분명한 성폭행"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방송 전 채널4와 제작사 CPL에 피해 사실을 알렸지만, 자신의 출연분이 그대로 방송됐다"고 말했다.
쇼나 맨더슨은 상대 출연자 브래들리 스켈리(Bradley Skelly)가 동의 없이 피임 약속을 어겼다고 주장했다. 맨더슨은 이후 "임신 원인이 해당 행위 때문인지는 알 수 없지만, 이후 임신 사실을 알게 돼 임신 중절을 했다"고 밝혔다. 스켈리 측은 성적 비위 의혹과 통제적 행동 의혹을 부인하며 두 사람의 관계가 "상호 동의, 배려, 애정에 기반했다"고 밝혔다.
채널4의 새 최고경영자 프리야 도그라는 지난달 프로그램 출연자 복지에 대한 외부 검토를 시작했다. 도그라는 "고통을 겪은 출연자들에게 공감을 표하고 싶다"면서도 "출연자 복지에 관한 우려가 제기됐을 때 당시 이용 가능한 정보를 바탕으로 채널4가 신속하고 적절하며 세심하게, 복지를 최우선에 두고 행동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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