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가사일 돕는 범용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 박차…100대 실험 중
‘시 라이트 S1’ 로봇, 모델 아파트에서 식사 준비·빨래 정리 등 척척
현장 교육 한 달도 채 받지 않고 집안일 수행 방법 익혀
개발업체 기가AI, 업그레이드 버전 ‘시라이트 S2’ 3분기 내놓을 예정
![[서울=뉴시스] 후베이성 우한의 한 실험용 아파트에서 범용 휴머노이드 로봇이 전자레이지에서 프라이드 치킨을 데우고 있다.(출처: 글로벌 타임스) 2026.06.08.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6/08/NISI20260608_0002155643_web.jpg?rnd=20260608162447)
[서울=뉴시스] 후베이성 우한의 한 실험용 아파트에서 범용 휴머노이드 로봇이 전자레이지에서 프라이드 치킨을 데우고 있다.(출처: 글로벌 타임스) 2026.06.08.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중국이 온갖 집안일을 하는 최초의 범용 휴머노이드 로봇 100대를 실험용 아파트에 배치해 실험을 하고 있다고 관영 글로벌 타임스가 7일 현지 매체 뉴스닷컴을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20일 배치된 첫 실험 가정용 로봇 중 후베이성 우한의 한 실험용 아파트에 투입된 로봇 ‘샤오광’은 “아침 준비해 줘”라는 명령에 조리대에서 빵을 집어 오고 전자레인지에 닭 튀김을 데우는 등 8분도 채 안돼 사를 준비했다.
중국 매체 뉴스닷컴은 7일 이번 실험은 중국에서 처음으로 실제 가정 환경에 투입된 다목적 휴머노이드 로봇이라고 전했다.
‘샤오광’ 로봇은 기가AI가 개발한 가정용 다목적 휴머노이드 로봇의 정식 명칭은 ‘시 라이트(SeeLight) S1’이다.
약 150㎡ 넓이 모델 아파트안에서는 두 대의 로봇이 동시에 작동했다.
한 대는 식재료 가져오기, 닭 날개 데우기, 식탁 정리, 식기세척기에 접시 넣기 등 아침 식사 준비 관련 작업을 담당했다.
다른 한 대는 건조기에서 옷을 꺼내 접어 옷장에 넣어주는 작업을 했다.
로봇들은 현장 교육을 한 달도 채 받지 않고 이러한 집안일을 수행하는 방법을 익혔다고 한다.
기존 로봇들이 정해진 동작 순서를 수행하도록 프로그래밍되어 있는 반면 시라이트 S1은 자체 판단에 따라 행동을 한다는 점이 다르다고 회사 관계자는 설명했다.
기가AI의 최고경영자(CEO)인 주정은 7일 글로벌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미리 작성된 스크립트를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인지, 이해, 행동에 이르는 완전한 순환 구조에 따라 행동한다”고 말했다.
주 CEO는 “사용자가 자연어 명령을 내리면 로봇은 요청을 해석하고, 필요한 단계를 계획해 행동에 옮기고, 행동 과정에서 계속 학습한다”고 말했다.
주 CEO는 가정용 로봇을 무대 공연용 휴머노이드 로봇과도 비교했다.
그는 “춤을 추거나 공중제비를 도는 것과 같은 작업은 주로 로봇의 ‘소뇌’라고 부를 수 있는 부분에 의존한다”며 “이러한 기능의 상당 부분은 가상 환경에서 강화 학습을 통해 훈련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기술은 비교적 성숙한 단계에 있으나 가정용 로봇은 ‘두뇌’에 의존한다”며 보다 복잡한 학습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주변 환경을 이해해 작업을 계획한 뒤 실행하며 매우 다양한 가정 환경에서 지속적으로 학습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무대에서 안무를 추는 로봇과 음성 지시를 이해해 일련의 가정 일을 자율적으로 완료하는 로봇은 근본적으로 다른 두 가지 범주의 능력을 갖는다”고 말했다.
로봇에게 바둑을 두거나 수학 문제를 푸는 것이 물건을 잡거나 옷을 개는 것과 같이 인간에게는 익숙한 일상적인 작업을 수행하는 것보다 더 쉬울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간단해 보이는 많은 집안일들이 사실 로봇이 대체하기 가장 어려운 작업일 수 있다는 것이다.
주 CEO는 현재 테스트 중인 곳은 통제된 환경이지만 실제 가정은 더욱 어수선하고 예측 불가능하기 때문에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도 많다고 보고 있다.
일부 언론 보도에 따르면 로봇의 가사 서비스를 이용해 본 사용자들은 여러 가지 한계를 경험했다고 글로벌 타임스는 전했다.
책 네 권을 정리하는 데 5분 이상, 옷 한 벌을 개는 데 10분 이상이 걸리고, 로봇이 컵을 잡으려다 물을 쏟는 경우도 있다는 것이다.
로봇의 움직임이 너무 느려서 마치 일부러 일을 미루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는 것이다.
기가AI는 앞으로 업그레이드된 가정용 로봇 ‘시라이트 S2’를 올해 3분기에 출시할 예정이다.
주 CEO는 신형 모델은 더 작아진 본체, 더 길어진 배터리 수명, 더 넓은 로봇 팔 작동 범위, 그리고 개선된 알고리즘 등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좁은 주방이나 욕실에 더욱 잘 적응하고 높은 곳에 있는 물건을 꺼내는 등 다양한 가정 환경에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그는 설명했다.
그는 “3분기에는 노인, 어린이가 있는 가정, 그리고 다양한 가정 환경을 아우르는 실제 가정을 대상으로 시범 프로그램을 진행해 로봇을 실생활 시나리오에서 테스트하고 개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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