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UFC 경기 취재 논란…기자증 발급도 UFC가 맡는다
UFC, 별도 취재증 발급·언론 선별 관리키로
백악관 행사 취재 통제 민간 위탁은 전례 없어
![[워싱턴=AP/뉴시스] 백악관 사우스론에서 작업자들이 종합격투기 UFC 경기장을 설치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80세 생일인 오는 14일 이곳에서 UFC 프리덤 250이 열린다. 2026.05.27.](https://img1.newsis.com/2026/05/27/NISI20260527_0001287379_web.jpg?rnd=20260527082015)
[워싱턴=AP/뉴시스] 백악관 사우스론에서 작업자들이 종합격투기 UFC 경기장을 설치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80세 생일인 오는 14일 이곳에서 UFC 프리덤 250이 열린다. 2026.05.27.
9일(현지 시간) 액시오스에 따르면 지난주 백악관출입기자협회(WHCA) 소속 한 회원은 회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6월 14일 UFC 경기 당일에는 백악관 출입이 제한될 예정"이라며 "행사 취재를 위한 기자증 발급은 백악관이 아닌 UFC 측이 담당한다"고 밝혔다.
복수의 소식통에 따르면 경기 당일 백악관 경내에는 백악관 기자단과 UFC의 공식 취재 승인을 받은 언론인들만 자유롭게 출입할 수 있다.
WHCA는 회원들에게 보낸 공지에서 "취재단에 포함되지 않은 언론사들은 경기 당일 백악관 북쪽 잔디밭과 브리핑룸, 기자 작업 공간 등에 접근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대신 백악관 남쪽 엘립스 공원에는 별도의 미디어 구역이 마련되며, 인근 JW 메리어트 호텔에는 취재진을 위한 프레스센터가 설치될 예정이다.
올리비아 와일스 백악관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백악관은 기존 21명 규모였던 취재단을 35명으로 확대 승인했다"며 "이들은 UFC 프리덤 250 경기가 진행되는 동안 백악관 남쪽 잔디밭에서 충분한 취재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조치를 둘러싸고 가장 큰 논란은 백악관 행사의 취재 자격 관리가 사실상 UFC에 맡겨졌다는 점이다. 스포츠 리그가 자체 행사에 대한 취재 인증을 관리하는 것은 일반적이지만, 미국 대통령 집무 공간인 백악관 행사에서 민간 기업이 언론 출입 권한을 행사하는 것은 전례를 찾기 어렵다는 평가가 나온다.
백악관 기자들이 평소 사용하는 기자 부스와 작업 공간 역시 경기 당일에는 접근이 제한된다. 해당 공간은 백악관 출입 기자들과 프로듀서들이 업무를 수행하는 사실상의 사무실 역할을 해왔다.
WHCA는 이러한 조치에 반발하며 백악관 측과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고 액시오스가 전했다.
협회는 회원들에게 "UFC가 백악관 북쪽 잔디밭을 선수 대기 공간과 파라마운트 방송 촬영 구역으로 활용하고 있으며 보안 문제도 제기되고 있다"며 "언론의 백악관 경내 접근권을 확보하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행사 취재 과정에서는 카메라 반입 여부를 둘러싼 혼선도 있었다. 지난주 일부 언론에 전달된 공지에는 파라마운트가 UFC 경기 중계권을 독점 보유하고 있다는 이유로 현장 카메라 촬영이 허용되지 않는다고 명시돼 있었다.
그러나 두 명의 소식통에 따르면 이후 해당 문제는 해결됐으며, 백악관이 UFC 측에 언론 취재진의 카메라 사용을 허용하도록 압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행사 공동 취재단 방송사는 폭스뉴스가 맡을 예정이다.
한 소식통은 UFC가 별도로 약 20명의 기자에게 취재 허가증을 발급했다고 전했다. 승인 대상에는 롤링스톤을 비롯한 전국 단위 잡지와 할리우드·스포츠 전문 매체들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WHCA도 협상을 통해 추가 취재용 기자증 4장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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