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력도 인성도 특급…LG의 선두 원동력, '오주장' 오스틴
타율 4위·홈런 공동 1위·타점 2위·장타율 1위 등 맹활약
염경엽 감독 "오스틴, 팀 핵심 전력 외인 선수들의 주장"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1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1회초 2사 1,2루에서 LG 1루수 오스틴이 포수 박동원의 송구를 받아 삼성 1루주자 박승규를 아웃 시키고 있다. 2026.05.12. 20hwan@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5/12/NISI20260512_0021280745_web.jpg?rnd=20260512191223)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1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1회초 2사 1,2루에서 LG 1루수 오스틴이 포수 박동원의 송구를 받아 삼성 1루주자 박승규를 아웃 시키고 있다. 2026.05.1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문채현 기자 = 홈런으로 경기를 뒤집고, 경기 후에는 동료를 먼저 챙겼다. 프로야구 LG 트윈스의 오스틴 딘이 그라운드 안팎에서 리더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오스틴은 지난 1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쏠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 3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3안타 2홈런 5타점 3득점 1볼넷을 기록했다.
그는 팀이 0-2로 밀리던 1회말엔 추격의 솔로포를, 2-5로 밀리던 5회말엔 역전 그랜드슬램을 쏘아 올렸다.
5회말 1사 만루에 오스틴이 들어서자 관중들을 일제히 '만루홈런'을 외쳤고, 그는 SSG 이로운의 4구째 시속 148㎞ 직구를 잡아당겨 122m 대포를 날리며 응원에 화답했다.
LG가 끌려가던 흐름을 단숨에 뒤집는 해결사의 한 방이었다.
이날 LG는 멀티 홈런 5타점을 폭발한 오스틴의 활약에 힘입어 SSG를 8-6으로 꺾고 연승을 질주, 선두 자리를 수성했다.
하지만 경기 후 오스틴의 시선은 자신이 아닌 동료들을 향했다.
오스틴은 이날 경기 후 "팀이 이겨서 정말 좋다. 만루홈런을 치면서 더그아웃에 에너지를 불어넣을 수 있었고, 팀이 승리하는 데 기여할 수 있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오늘 투수들이 고생을 많이 해줬다"며 "특히 새로 합류한 리오스는 시차 적응도 제대로 안 된 상황에서 출전해 프로페셔널한 모습을 보여줬다. 손주영은 9회에 올라와 깔끔한 세이브를 기록했다. 수고한 불펜 투수들에게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고 동료들에게 박수를 보냈다.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9일 오후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KBO리그 SSG 랜더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5회말 무사 1,2루에서 LG 오스틴 딘이 1타점 안타를 날리고 있다. 2026.06.09. 20hwan@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6/09/NISI20260609_0021314259_web.jpg?rnd=20260609204045)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9일 오후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KBO리그 SSG 랜더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5회말 무사 1,2루에서 LG 오스틴 딘이 1타점 안타를 날리고 있다. 2026.06.09. [email protected]
KBO리그 4년 차를 맞은 오스틴은 올 시즌 61경기에서 타율 0.343 19홈런 55타점 50득점 OPS(출루율+장타율) 1.067이라는 화려한 성적표를 작성하고 있다.
하루 만에 홈런 두 개를 추가한 그는 KIA 타이거즈 김도영과 함께 홈런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타율 4위, 타점 2위, 득점 3위, 장타율(0.653) 1위에 올라 있을 만큼 리그 최정상급 생산력을 자랑하고 있다.
특히 시즌 초반 문보경이 부상으로 이탈하고 주축 타자들이 부진에 빠졌을 때도 오스틴은 꾸준히 중심 타선을 지키며 LG의 선두 경쟁을 이끌었다.
염경엽 LG 감독도 그의 존재감을 높이 평가했다.
염 감독은 "5월이 진짜 힘들었다. 오스틴이 혼자 야구를 했다. 오스틴이 거의 혼자 타선을 끌고 갔다고 보면 된다"고 말한 바 있다.
지난 2일엔 역대 KBO리그 외국인 타자로서 9번째로 100홈런 금자탑을 쌓기도 했다.
외국인 선수에게 100홈런은 단순한 장타력만으로 달성할 수 없는 기록이다. 오랜 기간 꾸준한 활약과 팀의 신뢰가 뒷받침돼야 가능한 만큼, 오스틴이 KBO리그를 대표하는 외국인 타자로 자리매김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기록이다.
![[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 6회까지 무실점을 기록며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한 LG 선발 톨허스트가 덕아웃으로 향하며 오스틴의 축하를 받고 있다. 2026.05.01. dahora83@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5/01/NISI20260501_0021269135_web.jpg?rnd=20260501185205)
[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 6회까지 무실점을 기록며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한 LG 선발 톨허스트가 덕아웃으로 향하며 오스틴의 축하를 받고 있다. 2026.05.01. [email protected]
무엇보다 오스틴의 가치는 기록만으로 설명되지 않는다.
낯선 문화와 환경 속에서 적응해 꾸준한 성과를 내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이지만, 그는 특유의 밝은 에너지와 친화력을 앞세워 LG 선수단은 물론 타 구단 팬들에게도 호감을 사고 있다.
염경엽 감독 역시 그를 '오주장'이라고 부른다고 밝혔다. 그는 오스틴의 경기력뿐 아니라 팀 내 영향력도 높게 평가했다.
염 감독은 "오스틴은 장점이 정말 많은 선수다. 메커니즘도 좋고 멘털도 강하다. 경기를 준비하는 자세도 훌륭하다. 장점이 많으니 야구를 잘할 수밖에 없다"고 칭찬했다.
이어 "팀 문화에서도 한국인 고참 선수 이상으로 자기 역할을 해준다. 그래서 나는 늘 '오주장'이라고 부른다"며 "외국인 선수들의 주장이라는 뜻이다. 팀의 핵심 자원인 4명의 외국인 선수의 주장이다. 엄청 중요한 자리"라며 밝게 웃어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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