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에 中, 선수만 빼고 다 있어”…본선 진출 못한 中 대중 반응
본선 진출 첫 48개국 증가, 아시아 2배 늘어도 中 진출 실패
관영 언론 개막식 공연의 라부부·중국인 심판·전기차 등 ‘중국 요소’ 강조
부동산 거품 붕괴로 클럽 40곳 해체·축구계 비리 등 축구 침체 불러
![[마이애미가든스=AP/뉴시스] 사우디아라비아(61위)의 압둘레라 알암리(왼쪽)가 15일(현지 시간) 미 플로리다주 마이애미가든스 마이애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 우루과이(16위)와 경기 전반 41분 선제골을 넣고 있다. 2026.06.16.](https://img1.newsis.com/2026/06/16/NISI20260616_0001340929_web.jpg?rnd=20260616083708)
[마이애미가든스=AP/뉴시스] 사우디아라비아(61위)의 압둘레라 알암리(왼쪽)가 15일(현지 시간) 미 플로리다주 마이애미가든스 마이애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 우루과이(16위)와 경기 전반 41분 선제골을 넣고 있다. 2026.06.16.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올해 북중미 월드컵에 중국은 본선에 참가하지 못했으나 관영 언론이 축구 경기장 주변에 중국산 제품이 두루 눈에 띄는 것을 부각하자 “선수만 빠졌다”는 대중들의 반응이 나오고 있다고 대만중앙통신이 15일 전했다.
2026 FIFA 월드컵은 미국, 캐나다, 멕시코의 16개 도시에서 개최되며, 대회 참가국 수가 처음으로 48개국으로 확대됐다.
아시아 참가국 수도 4.5개국에서 8.5개국으로 늘었으나 중국은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중국은 2002년 한국과 일본이 공동 주최한 월드컵 본선에 단 한 번 진출했으나 조별 예선에서 3경기 모두 패배했다.
선수들이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으나 관영 중앙(CC)TV와 인민일보 앱과 같은 중국 관영 매체들은 월드컵에서 ‘중국적 요소’를 강조했다.
개막식 공연에서 중국 인기 완구 브랜드 라부부가 테마 의상을 입고 등장한 것, 중국인 심판 마닝이 주심으로 선정된 것, 그리고 축구공도 중국 회사에서 제작됐다고 소개했다.
경기장 주변을 다니는 전기 셔틀버스도 중국 업체에서 제작했다는 소개도 있었다.
월드컵 주변의 이같은 ‘중국 요소’에 대해 시민들은 “경기장에 있어야 할 11명의 선수만 빠졌을 뿐”이라는 풍자가 나온다고 통신은 전했다.
팬들은 ‘중국산’이라는 문구가 도처에 존재하는 것은 중국인들이 무능하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지만 축구 국가대표팀이 없는 것은 우스꽝스럽게 보인다는 반응이다.
12일 후난성 소재 언론 매체 홍망(紅網)은 “안정적이고 성숙한 국내 축구 발전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에는 지속적으로 어려움을 겪어왔다”는 논평을 발표했다.
홍망은 중국 축구가 투기 자금 유입과 무분별한 확장의 시기를 겪으면서 유소년 육성 시스템의 부재와 인재 유출이라는 문제에 직면해 있다고 지적했다.
등록된 유소년 선수 수는 축구 강국들에 비해 현저히 적고, 풀뿌리 육성 시스템이 취약해 국가대표팀에 필요한 인재 풀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최근 몇 년 동안 중국 부동산 거품 붕괴로 부동산 개발업자들의 지원을 받던 40개 이상의 축구 클럽이 해체된 축구의 저변을 넓히지 못하게 했다.
수년간 투자된 자금도 외국인 선수 영입에만 쓰이고 국내 선수들은 대부분 벤치 멤버로 전락했다는 비판도 나온다.
여기에 리톄(李鐵) 전 중국 국가대표팀 감독의 부패스캔들 등이 겹치면서 축구계는 더욱 침체에 빠졌다고 대만중앙통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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