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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혁 징계 정치에 당내 "입틀막 안돼" "명백한 해당행위 처벌해야"

등록 2026.07.08 10:58:52

윤리위 재가동…친한계·조경태 등 징계 대상 거론

대안과미래 "징계 현실화하면 연판장 돌릴 수도"

당 일각 "명백한 해당행위 처벌…기강 세워야"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6일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07.06. myjs@newsis.com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6일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07.0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하지현 기자 = '기강 잡기'를 예고했던 장동혁 대표가 당 윤리위원회를 재가동하며 징계 절차를 본격화하자, 당내에서는 "당의 화합을 해치는 징계는 신중해야 한다"며 우려가 이어졌다. 장 대표의 징계 정치가 친한(친한동훈)계와 개혁 성향 의원들을 겨냥한 것이라는 반발도 나왔는데, 일부에서는 명백한 해당행위에 대해서는 징계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당 초재선 의원 모임 '대안과미래' 간사인 이성권 의원은 8일 YTN 라디오에서 "당 대표 사퇴 주장을 했다고 징계하겠다 제소하고 심사하겠다는 것 자체가 우리 당이 얼마나 후진적으로 후퇴했는지 보여준다"며 "당의 잘못된 노선을 비판하는 내용을 입틀막 하면 민주당을 공격할 명분도 떨어지고 당의 생명력을 죽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계파를 불문하고 징계 정치에 찬성하는 사람들은 없다. 구주류 핵심 의원들조차도 징계는 안 된다는 의견"이라며 "장 대표가 구주류의 생각과도 합치되지 않는 자신만의 이상한 길로 가고 있다. 장 대표 체제로 총선을 못 치른다는 의견이 80명 이상"이라고 비판했다.

징계가 현실화할 경우를 놓고는 "의원총회를 소집해 목소리가 터져 나오도록 해야 한다. 연판장 같은 것도 돌릴 수 있을 것"이라며 "대안과미래에서 물리적인 피켓 시위도 고려해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앞서 대안과미래는 전날 조찬모임을 갖고 '장 대표가 징계 정치를 계속하면 좌시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재섭 의원은 채널A 라디오에서 "장 대표가 이야기하는 해당행위가 뭔지 모르겠다"며 "한동훈 무소속 후보를 지원했다는 건 원칙적으로 해당행위에 해당할 수 있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행위가 해당하는지 명확한 개념 정의가 있어야 한다. 국민 눈높이에 맞느냐의 여부도 잘 따져봐야 하는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어떤 특정한 사람 때문에 정당이 선거에서 패배했다면 그게 가장 큰 해당행위 아닌가. 가장 큰 해당행위자는 장 대표 본인"이라며 "기강을 잡는다는 이유로 여기저기 징계 정국을 만드는 것 자체를 납득하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한기호 의원은 KBS 라디오에서 한동훈 의원을 지원했다는 이유로 친한계 의원들이 징계 대상자로 거론되는 것과 관련 "김재원 최고위원도 무소속 지방자치단체장을 지원한 적이 있고, 신동욱 최고위원도 부산 북구에서 하정우 (당시 민주당 후보에게) 파이팅 외친 적도 있다"며 "이렇게 해놓고 남들을 징계한다는 건 말이 안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과 당원 대다수가 지금 장 대표가 잘한다고 박수 치지 않는다"며 "정점식 원내대표를 포함해 초재선 의원들과 중진 의원들이 징계는 신중히 해야 한다고 이야기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당의 기강 확립을 위해 명백한 해당행위에 대해서는 징계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정점식 원내대표는 이날 매일신문 유튜브에서 "징계는 우리 국민과 당원, 의원 대다수가 공감할 수 있는 정도로 이뤄져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어 "일부 기초의회에서 민주당과 야합해 의장단과 상임위원장을 나눠먹기 하는 정치 행태를 보이는 것은 대단히 실망스럽다. 엄중한 조치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국민의힘은 당무감사위원회를 통해 6·3 지방선거 이후 전국 지방의회 의장단 선출 과정에서 일어난 해당행위 여부를 전수 조사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장 대표 특보단장인 김대식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에서 조경태 의원이 민주당 의원들에게 박덕흠 국회부의장이 선출되면 안 된다는 취지로 발언했던 것을 두고 "심각한 해당행위다. 그렇게 해서는 안 된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앞서 윤리위는 조 의원이 박 부의장으로 선출된 당내 국회부의장 경선 결과에 불복하고, 민주당 의원들에게 박 부의장을 낙선시켜달라고 요청했다는 주장이 담긴 징계 요청서를 접수해 검토에 들어갔다.

김 의원은 다만 한동훈 무소속 의원을 도운 친한(친한동훈)계 의원들과 장 대표 사퇴를 요구해 왔던 대안과미래 소속 의원들에 대한 징계가 거론되는 것에는 "화합을 저해하는 징계 정치로 가서는 안 된다. 전선을 확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장 대표에게 통합의 정치로 가자는 제안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충권 원내부대표는 KBS 라디오에서 윤리위에 현역 의원 70여 명에 대한 징계 요청서가 접수된 것과 관련 "당의 기강을 바로 세우면서도 통합은 해치지 않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며 "(조경태 의원 사건을) 여러 의원이 엄중한 사안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특정 계파를 보복하는 차원에서 (징계가) 진행되는 것으로는 볼 수 없다. 당 지도부를 비판하거나 다른 노선을 주장한 것을 가지고 윤리위가 징계를 결정한다면, 그 부분에 반대하는 의견을 가진 분들도 꽤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장동혁(가운데)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6.07.06. ks@newsis.com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장동혁(가운데)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6.07.06.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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