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도 거뜬…공항 일선 '웨어러블 로봇' 도입 초읽기
올 1월까지 인천공항 BHS 등에서 시범운영
로봇 착용하는 기계식 타입…최대 50㎏까지
현장에선 무게와 착용감, 좌우움직임 불편도
개선모델 및 수요조사 통해 도입시기 검토

[인천공항=뉴시스] 홍찬선 기자 = 사진은 인천공항 수하물처리시설(BHS) 운영 현장 근무자가 근력보조 웨어러블 로봇을 착용한 모습. (사진=인천공항공사 제공) 2021.10.16. photo@newsis.com
16일 국토교통부와 인천공항공사, LIG넥스원 등에 따르면 국토부는 지난해 5월부터 올해 1월까지 인천공항 일선 현장에서 웨어러블 로봇 시범운영을 실시했다. 시범운영에는 총 7대의 로봇이 배치됐다.
공항 현장에 투입된 웨어러블 로봇은 배터리가 필요 없는 기계식 타입으로 근무자가 로봇을 착용하는 방식이다. 작업 시 손과 팔에 가해지는 하중을 몸 전체로 분산시켜 근육 피로도를 감소시켜주는 역할을 하게 된다.
특히 웨어러블 로봇을 착용하면 로봇에 장착된 수동 와이어 리프트 장치를 통해 최대 50㎏까지 승객의 수하물도 거뜬히 들을 수 있게 된다.
이에 따라 시범운영기간 인천공항 수하물처리시설(BHS)과 지상조업지역 등에 배치돼 공항 현장에서 활용됐다.
그러나 문제점도 발견됐다. 5㎏이 넘는 웨어러블 로봇의 무게와 착용감 불편, 로봇 착용 시 좌우 움직임이 원할하지 못하다는 의견이 공항 현장에서 나왔기 때문이다.
로봇을 개발한 LIG넥스원은 근력보조 웨어러블 로봇의 사용경험을 분석하고, 개선방향을 검토 중이다.
근력보조 웨어러블 로봇의 개선 및 실제 도입이 늘어나면 작업 시 안전사고 발생 위험과 근골격계 질환 발생 가능성을 감소시키고 작업능률을 향상해 근로자 업무환경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따라 국토부는 현재 문제점을 보완하고 개선된 신규모델을 발굴해 이르면 내년부터 개선된 웨어러블 로봇을 도입할 예정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지상조업 안전강화 및 근무환경 개선의 일환으로 웨어러블 로봇의 도입을 추진했다"며 "수요조사 및 사용자 의견 수렴을 통해 도입 시기와 방법 등을 검토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mani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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