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 데드라인 일주일 앞두고 노사교섭 불발…사태 안갯속
노사, CCTV 설치 문제 두고 갈등벌여 8차 본교섭 취소
댄 암만 GM 본사 사장 "20일이 구조조정 합의 데드라인"

【서울=뉴시스】한국지엠 노사는 오늘(12일) 오후 13시30분에 2018년 임단협 8차 교섭을 열 예정이었지만 교섭 장소와 CCTV 설치 여부를 놓고 갈등을 빚다 무산됐다.사진은 12일 오후 한국지엠 인천 부평공장 LR대회의실에 참석한 한국지엠 노조 관계자들의 모습. 2018.04.12. (사진=한국지엠 노조 제공) [email protected]
13일 한국지엠 노사에 따르면 12일 오후 1시30분 부평공장에서 열리기로 예정됐던 '2018년도 임금 및 단체협상(임단협)' 8차 본교섭은 교섭 장소와 CCTV 설치 문제로 연기됐다. 추후 교섭 일정도 미정인 상태여서 다음주나 돼야 교섭이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노사는 임단협 교섭장소를 두고 신경전을 벌였다. 앞선 교섭은 모두 부평공장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하지만 사측은 지난 5일 '성과급 지급 불가' 방침에 반발한 노조가 카허카젬 사장 사무실을 무단 점거하는 등 소동을 일으킨 것을 이유로 교섭장을 바꿔줄 것을 요청했다.
노조의 신청으로 쟁의조정을 진행 중인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는 안전문제가 우려되면 세종에 있는 중노위 사무실에서 교섭을 진행하라고 노사에 권고했다. 하지만 11일 밤 노조가 사내에서 교섭을 진행하겠다는 방침을 밝혔고 사측은 안전문제 담보를 위해 회의장 CCTV 설치를 요구했다.
노조는 양측 모두 캠코더로 촬영을 진행하거나 지상파 언론사 카메라가 촬영토록 하자면서 CCTV 설치 거부 의사를 밝히혔고 사측은 CCTV 설치를 고수하면서 갈등을 벌였고 결국 교섭은 불발됐다.
사측은 노조의 점거 사태가 있었던 만큼 교섭대표들의 안전을 담보할 수 있는 CCTV 설치가 전제돼야 교섭을 재개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직원의 안전 보호를 위해 객관적 안전장치가 확보되는 게 우선"이라며 "CCTV만 설치하면 즉시 교섭은 이뤄질 수 있다"고 밝혔다.
한국지엠 노조는 보도자료를 내고 "회사는 영상촬영장치는 거부하고 오로지 CCTV 설치만 주장하고 있다. 사측이 교섭장에 나타날 때까지 계속해서 교섭요청을 할 것이며 사측이 끝내 교섭에 응하지 않으면 임단협 결렬 선언을 할 수밖에 없고 강도 높은 투쟁으로 맞설 것"이라고 밝혔다.
노조 관계자는 "노조가 10일에 교섭을 열 것을 요청했지만 사측이 12일을 제안했고 노조가 이를 받아들였지만 이번에는 CCTV 설치를 두고 교섭을 취소했다"며 "사측은 교섭에 성실하게 임할 자세가 없고 교섭을 피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인천=뉴시스】박주성 기자 = 6일 오후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인천 부평구 한국GM 부평공장을 방문하기로 한 가운데 카허 카젬 한국GM사장이 측근과 심각하게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18.04.06. [email protected]
당장 GM 본사가 데드라인으로 못 박은 이달 20일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상황이다. GM 본사는 신차배정이나 추가 지원 등을 위해서는 노사가 20일까지 임단협 잠정합의를 마무리지어야 한다고 밝혀왔다.
댄 암만 GM 총괄사장은 12일(현지시간)에도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20일이 구조조정 합의 데드라인"이라며"모든 이해관계자가 20일에 협상 테이블에 와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앞서 배리 엥글 GM 본사 해외영업부문(GMI) 사장 역시 오는 20일 내로 노사가 비용절감에 대한 합의를 내놓지 않으면 부도 신청을 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한국지엠 사태의 또 다른 축인 산은의 실사 진행도 더뎌지고 있다. 이동걸 산은 회장은 12일 "이달 말로 목표는 하고 있지만 5월 초까지 가지 않을까 싶다"며 "(자료 제출 협조가) 좀 더 진전이 되는 걸로 알고 있다. 항상 상대편이 있을 때는 우리가 원하는 만큼 빨리 안 되는 측면이 있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앞서 "자료가 형식적으로 85% 가까이 오긴 했지만 실무진에 의하면 핵심 자료가 안 들어오고 있다"고 한국지엠의 자료 제출을 촉구한 바 있다.
한편 지난 11일 방한한 배리 엥글 사장은 12일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를 만난 데 이어 오늘(13일)은 산업은행 관계자를 만난 뒤 출국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엥글 사장은 노조와의 면담은 진행하지 않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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