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개 만나면 옆 사람보다 빨리 뛰라고요? 달려듭니다
등 보이며 도망가는 것은 개의 사냥 본능 자극해 위험
자극하지 않도록 천천히 물러나거나 기다리는 게 최선
막대기, 호신용 스프레이 휴대해 최악 상황 대비 필요
![[남양주=뉴시스]이호진 기자 = 26일 경기 남양주시 대형견 습격 사망사건 현장에서 동물 전문가가 사고견의 행동반경을 확인하고 있다. 이 대형견은 지난 22일 경기 남양주시 진건읍 야산 입구에서 지인의 공장에 놀러온 50대 여성을 물어 숨지게 해 남양주시 유기견보호소에 격리돼 있다가 이날 경찰에 의해 현장으로 옮겨졌다. 2021.05.26. asake@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1/05/26/NISI20210526_0000754120_web.jpg?rnd=20210526152420)
[남양주=뉴시스]이호진 기자 = 26일 경기 남양주시 대형견 습격 사망사건 현장에서 동물 전문가가 사고견의 행동반경을 확인하고 있다. 이 대형견은 지난 22일 경기 남양주시 진건읍 야산 입구에서 지인의 공장에 놀러온 50대 여성을 물어 숨지게 해 남양주시 유기견보호소에 격리돼 있다가 이날 경찰에 의해 현장으로 옮겨졌다. 2021.05.26. [email protected]
[남양주=뉴시스]이호진 기자 = 경기 남양주시에서 발생한 대형견의 50대 여성 습격·사망 사건을 계기로 들개 접촉 시 대처방법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지만, 이에 대한 국내 연구는 전무한 실정이다.
이에 현장 경험이 많은 전문가들은 예기치 않게 들개와 마주칠 경우 소리를 지르거나 뛰는 등 자극을 줄 수 있는 행동을 피하고 천천히 현장을 벗어나야 한다고 조언했다.
28일 남양주시와 유기동물 전문가 등에 따르면 지난 22일 오후 3시25분께 남양주시 진건읍의 한 야산 입구에서 50대 여성이 크기가 1.5m에 달하는 대형견에 물려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해당 대형견은 오래 전 유기된 것으로 추정되지만, 근처에 개 사육장이 있는 만큼 주인이 있을 수 있어 경찰이 이 부분에 대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사고가 발생한 마을은 도심에서 벗어난 자연부락으로, 집집마다 개를 1~2마리씩 키우고 있을 정도로 개가 많은 마을이다.
주민들은 일부 주민이 이사를 가면서 버리고 가거나 탈출한 개 10여 마리가 무리를 형성해 마을 뒤편 야산에서 생활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주인과 생활하는 반려견은 사람에게 공격성을 보이는 경우가 드물지만, 유기 또는 잃어버려 외부에서 오래 생활한 유기견은 사람과 친숙한 개의 특성이 약화된다.
특히 주변에 야산 등 야생동물을 사냥할 수 있는 공간이 있는 지역에서 생활하는 유기견이라면 사냥을 통해 먹이를 조달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공격적인 성향이 더 커진다.
야생 들개에 대한 연구나 분석이 부족한 탓에 확실한 대처법은 찾아보기 어렵지만, 현장에서 유기동물 구조나 포획 업무를 담당하는 전문가들은 ‘시각·청각적인 자극’을 극도로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주변의 도움을 받을 수 없는 장소에서 들개와 마주쳤을 경우 놀라서 소리를 지르거나 뒤돌아 뛰는 등 자극을 줄 수 있는 행동을 피하고 들개가 자리를 벗어날 때까지 차분하게 기다리라는 뜻이다.
한 수렵 전문가는 "들개에게 등을 보이며 도망가는 모습은 들개의 사냥 본능을 자극할 수 있으므로 굉장히 주의해야 한다"며 "홀로 산행을 하는 경우 호신용품을 준비하거나 최악의 경우에 대비해 막대기라도 들고 다니는 편이 좋다"고 말했다.
들개들은 크기에 따라 공격 부위도 달라서 소형견은 넘어진 사람의 발목 부위를, 대형견은 목 부위를 공격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들개가 다가오면 천천히 뒤로 물러서거나 손에 들고 있는 물건을 천천히 내밀어 입에 물게 하는 방법도 도움이 될 수 있다.
공격을 당할 수 있는 급박한 상황이라면 후각이 예민한 개에게 효과적인 호신용 스프레이도 대처법이 될 수 있다.
다만 다수의 들개와 마주쳤을 경우에는 한 마리만 공격을 시작해도 모든 개로부터 공격을 당하기 때문에 자극을 최대한 피하는 것이 좋다.
남양주시 유기견보호소 관계자는 “10년 넘게 2만 마리 넘는 유기견들을 돌봤지만 야생에서 생활한 개들은 예측이 정말 힘들다”며 “반려견과 들개는 아예 다른 개체로, 차라리 늑대 쪽에 가깝다고 보는 것이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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