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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이란 새 조약에 '군사동맹' 불포함

등록 2025.01.16 11: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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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페제시키안, 17일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조약' 체결

20년짜리 조약…이란 외무 "경제·무역 등 포괄적 협정"

[아시가바트=AP/뉴시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오른쪽)과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이 지난해 10월11일(현지 시간) 투르크메니스탄 아시가바트에서 열린 국제 포럼에서 회담하고 있다. 2025.01.16.

[아시가바트=AP/뉴시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오른쪽)과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이 지난해 10월11일(현지 시간) 투르크메니스탄 아시가바트에서 열린 국제 포럼에서 회담하고 있다. 2025.01.16.

[서울=뉴시스]신정원 기자 = 러시아와 이란이 이번주 체결하는 새로운 조약에 '군사 동맹' 구상은 포함되지 않는다고 이란 측이 15일(현지시간) 밝혔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17일 러시아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새로운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조약'에 서명할 예정이다.

타스통신에 따르면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이번 조약은 국방 분야를 포함해 양국 관계 발전을 촉진하기 위한 것이지만 군사 동맹 구상은 포함돼 있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이란 국영TV에서 "실제 이것은 포괄적이고 모든 것을 포함하는 협정"이라며 "양국 관계의 모든 측면을 다루며 특히 경제 문제와 무역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조약엔 안보와 국방 분야 협력이 포함돼 있지만, 군사 동맹을 구축한다는 목표는 설정하지 않았다"고 부연했다.

아라그치 장관은 아울러 "이 조약은 어떤 제3의 국가를 겨냥한 것이 아니며 러시아와 이란이 다른 국가와 협력하는데 제한을 두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도 "이 조약은 제3국을 겨냥한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한 바 있다.

카젬 잘랄리 러시아 주재 이란 대사는 이 조약이 '20년' 기한으로 체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타스통신은 이 조약이 러시아와 이란의 관계 발전에서 중요한 이정표가 되도록 설계됐다고 전했다. 국방, 대테러, 에너지, 금융, 운송, 산업, 농업, 문화, 과학, 기술 등 다양한 분야 협력에서 새로운 지평을 열 것이라고 했다.

러시아와 이란은 2001년 '러시아-이란 관계 기초 및 협력 원칙에 관한 조약'의 적용을 받고 있다. 10년짜리로 체결됐고 이후 5년 단위로 자동 갱신됐다.

앞서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양국 정상이 17일 회담 후 '러시아-이란 간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조약'에 서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러시아가 이 조약에 큰 의미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이번 조약이 지난해 6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푸틴 대통령이 체결한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조약(신북러조약)'과 유사할 것이란 외신의 분석이 나왔었다. 신북러조약은 '어느 한쪽이 공격을 받아 전쟁 상태에 처한 경우 유엔헌장 51조와 자국법에 따라 즉시 가용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군사 및 기타 자원을 제공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어, 러시아와 이란 간에 군사동맹에 준하는 합의가 이뤄질 가능성에 관심에 쏠렸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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