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23일 실적 발표…역대급 영업익 '8조' 기대
8조원대 역대급 영업익 기대감
'HBM3E' 수요 확대 주효
"中 범용 칩 공세 영향 주목"
![[이천=뉴시스] 김종택 기자 = SK하이닉스가 이번주 역대급 성적표를 발표할 것으로 보이면서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사진은 이날 경기도 이천시 SK하이닉스 본사 모습. 2024.07.25. jtk@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4/07/25/NISI20240725_0020428015_web.jpg?rnd=20240725132822)
[이천=뉴시스] 김종택 기자 = SK하이닉스가 이번주 역대급 성적표를 발표할 것으로 보이면서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사진은 이날 경기도 이천시 SK하이닉스 본사 모습. 2024.07.25. [email protected]
지난해 말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를 완전히 흡수하며 영업이익은 분기 사상 최대치인 8조원을 달성할 전망이다. 연간 영업이익도 삼성전자를 큰 폭으로 앞지를 가능성이 높다.
단 중국 메모리 업체들의 저가 범용 메모리 공세에도 불구, 수익성을 얼마나 확보했느냐가 전체 성적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오는 23일 지난해 4분기 실적발표 및 콘퍼런스콜(전화회의)을 진행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SK하이닉스가 4분기 매출이 19조7001억원, 영업이익이 8조210억원을 올릴 것으로 분석했다. 증권사들도 대체로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을 8조원대 초반으로 추정한다. 분기별 8조원대 영업이익은 사상 처음이다.
앞서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 전망치는 범용 D램의 수요 부진으로 지난해 말 8조원대 중반에서 현재 8조원대 초반으로 소폭 조정 됐다.
삼성전자의 영업이익 전망치가 10조원 안팎에서 7조원대로 하락했던 점을 감안하면, SK하이닉스는 비교적 안정적인 수익성을 유지하는 셈이다.
SK하이닉스의 호실적은 엔비디아의 5세대 HBM3E 수요 확대 영향이 컸다. 지난해 4분기 SK하이닉스의 D램 내 HBM 비중은 40%를 넘어섰을 것으로 추정된다. 동시에 범용 메모리 출하 축소도 실적에 힘을 보탰을 수 있다.
이에 따라 SK하이닉스는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에서 삼성전자를 큰 격차로 추월했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DS부문은 지난해 4분기 잠정 실적을 포함하면 영업이익이 15조원대로 추정되는데, SK하이닉스는 23조원을 넘을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중국 업체들의 저가 D램 공세에 따른 범용 메모리 가격 하락이 SK하이닉스의 수익성에 얼마나 영향을 미쳤느냐가 수익의 관건으로 꼽힌다. PC용 D램 범용제품의 평균 고정 거래가격은 지난 7월 2.1달러에서 11월 1.35달러로 4개월 사이 35.7% 하락했다.
아직 범용 메모리가 SK하이닉스 매출에서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하는 만큼 범용 메모리 가격 하락이 영업이익 성장세를 일부 끌어내릴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SK하이닉스는 지난해 HBM 시장 독점 수혜를 온전히 받았을 것"이라며 "중국 업체들의 공세와 범용 메모리 가격 하락이 없다면 더 큰 영업이익을 올렸을 것"이라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